세포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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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
  • 2018.07.26 10:23
  • by 상형철(더필잎병원 바디버든 힐링센터 원장)

최초의 단세포생물은 식물성 탄수화물을 먹이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좀 더 효율적으로 영양분을 얻기 위해 여러 단세포생물이 하나의 개체를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인체를 이루는 1백조 개나 되는 세포에는 미토콘드리아라는 각각의 에너지 공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포 하나하나에는 생명체가 지니고 있는 완벽한 시스템이 다 들어 있고, 외부에서 에너지원을 받아들여야 생명을 영위할 수 있다는 것도 독립된 생명체의 특성과 일치합니다. 이런 세포들이 모인 인체는 세포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당사슬과 신경, 호르몬을 통해 서로 교신하고 소통하며 생명체를 유지합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진화해온 세포는 생명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과 우리의 입이 좋아하는 음식은 일치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세포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먼저 세포는 혈액의 흐름을 좋게 만드는 음식을 좋아합니다. 혈액의 흐름이 좋아야 산소와 영양물질을 신속하게, 또 많은 양을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혈액의 흐름은 상당부분 혈관의 상태와 관련이 깊습니다.

혈관이 깨끗하고 탄력적일 때는 피도 잘 통합니다. 혈관이 건강한 사람은 혈압수치가 정상이고, 혈관에 이물질이 많이 끼어 있으면 혈압도 높습니다. 그래서 세포는 혈관 벽에 이물질을 남기지 않으면서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식품을 좋아합니다.

혈액의 흐름을 나쁘게 만드는 또 하나의 원인은 연전(連錢)현상입니다. 연전현상이란 적혈구가 사슬처럼 서로 겹쳐서 연결되어 있는 상태로, 마치 동전이 쌓여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혈장이 고단백 상태가 되거나 산패된 기름이 혈관 안으로 끼어들면 이것이 접착제 구실을 해서 적혈구를 동전 쌓듯이 붙여버립니다. 진득한 혈액은 모세혈관과 같은 좁은 통로를 지날 수 없는데, 이로 인해 신체의 끝 부위부터 노화가 찾아옵니다.

모든 과일과 생채소에는 혈액 내의 기름 찌꺼기를 제거하고 적혈구의 모양을 복원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어 세포가 좋아하는 식품입니다.

두 번째로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은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드는 식품입니다. 장내 환경이 좋아야 좋은 미생물들이 다량으로 증식할 수 있습니다. 장에는 1백조 마리나 되는 미생물이 살고 있어 비타민과 효소를 생산합니다. 미생물이 만드는 효소는 체외효소로 분류되는데, 이것은 인체가 생산한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들여온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인체는 음식을 소화시키는데 막대한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효소는 이 일을 대신해주는 인체의 일꾼입니다. 또 미생물은 장내 부패를 방지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장내 부패란 장 속의 내용물이 소화되지 않은 상태로 썩는 것을 말합니다. 장내 부패가 심할 경우에는 ‘장누수증후군’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식이섬유가 많이 든 과일류나 통곡밀, 콩류, 해조류, 각종 채소는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듭니다. 특히 콩류를 발효시킨 청국장이나 낫토 등은 장의 면역력을 증강시키는 식품이므로 세포를 위해 열심히 먹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은 활성산소를 없애는 식품입니다. 호흡을 통해 인체로 들어온 산소는 에너지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지만 산소의 일부는 산화되어 생체조직을 공격하는 등 세포를 손상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활성산소는 암의 원인이므로 세포는 이를 매우 싫어합니다.

활성산소를 없애는 식품을 ‘항산화식품’이라고 합니다. 대표적으로 십자화과 식물인 순무, 브로콜리, 양배추, 갓, 겨자, 상추 등과 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마늘, 부추 등을 들 수 있습니다. 대체로 색과 향이 짙은 채소 중에 항산화 능력이 뛰어난 것이 많습니다.

앞서 말한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을 보면서 눈치가 빠른 독자는 이미 공통점을 알아챘을 것입니다. 바로 모두 식물성이라는 것입니다. 과일, 발효식품, 채소를 먹어야 음식효소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 효소는 혈액을 깨끗하게 하고, 장내 환경을 좋게 만들고, 활성산소를 제거해 세포를 튼튼하게 해 줍니다.

대형마트나 시장에 가면 우리의 입이 좋아하는 음식이 쌓여 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얼마든지 풍족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하루에 한 끼 또는 일주일에 며칠 정도는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을 주는 것은 어떨까요.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조금씩 식생활의 패턴을 바꿔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세포가 좋아하는 음식과 내 입맛이 서로 맞춰지는 때가 올 것입니다. 건강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자 하는 굳은 의지에서 생겨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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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형철(더필잎병원 바디버든 힐링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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