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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안에 명의, ‘면역세포’상형철 더필잎병원 바디버든힐링센터 원장

사람들은 병이 생기면 의사를 찾고 약을 먹는다. 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는 다는 것은 당연한 상식처럼 여겨져 왔다. 물론 약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병도 있다. 하지만 너무 약에 의존하다보면 새로운 질병을 부르거나 같은 병의 재발을 부를 뿐 결코 건강을 가져다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건강하기 위해서는 병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병이 사라져야 건강한 것이 아니라 몸이 건강해야 병을 이길 수 있다.

우리 몸에는 ‘병을 이길 수 있는 힘’, 즉 면역력이 있다. 몸이 건강하다는 것은 면역력을 담당하는 면역 세포가 활발하게 활동한다는 뜻이다. 면역 세포는 암을 비롯해 각종 질병을 물리쳐 주는 몸 안의 ‘명의名醫’다.

세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건강하다는 것은 세포가 튼튼하다는 뜻이다. 우리 몸에는 1백조 개 가까운 세포가 있는데, 외부에서 세균이 침입하거나 체내 세포조직이 변형되면 면역 세포가 이를 감지하고 처리한다.

아무리 건강한 사람도 하루 동안 무려 5천 개의 암 세포가 우리 몸에 생겨난다는 것은 이미 누구나 아는 상식이다. 세포의 변형은 음식 독, 스트레스 독, 과로 독, 외부환경적인 요인, 유전적 체질로 인한 것인데 건강한 사람은 면역 세포들이 변형된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암에 걸리지 않는다.

암에 생기는 것은 면역 세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암 세포가 증가하거나, 면역 세포의 기능이 약화되었을 경우 암 세포가 살아남아 암에 걸리게 된다. 드라마 ‘미생’에서 주인공 장그레가 ‘싸움에서 이기는 법’을 “내가 적보다 강하거나, 적이 나보다 약해질 때를 기다려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암 세포는 너무나 약하기 때문에 먼저 공격하기보다 면역 세포가 약해지기를 기다린다.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세포는 대표적으로 T 세포와 B 세포가 있다. 둘 다 면역 세포지만 T 세포는 흉선에서, B 세포는 골수에서 성숙, 분화된다. 그리고 NK 세포가 있는데 선천면역을 담당하는 아주 중요한 세포로 체내에는 약 1억 개의 NK 세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K 세포는 골수, 간에서 성숙되며 바이러스 감염 세포나 종양 세포를 공격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 이 세포는 비정상 세포를 인지하는 즉시 ‘퍼포리’을 세포막에 뿌리는데, 세포막이 녹으면 재빨리 ‘그랜자임’을 그 안에 뿌려 세포질을 해체하는 식으로 암 세포를 파괴한다. 또한 이들의 공격은 매우 체계적이어서 어떤 항암제도 따라올 수 없다.

그런데 병에 걸렸다고 무작정 약을 쓰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엄밀한 의미에서 약은 독이다. 약을 써서 세균을 잡으려고 한다면 우선은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 몸의 면역 세포도 피해를 입는다. 한 번 약과 싸운 세균은 힘을 길러 인체의 면역 체계를 이길 방법을 찾는다. 일명 내성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의사들은 감기에 걸려도 약을 먹지 않는다.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이기는 것은 약이 아니라 몸 속에 면역 세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당장 학교를 가지 못하고 출근을 못할 정도라면 모르지만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병들은 면역 세포에게 맡기는 것이 좋다. 약한 세균을 상대로 전쟁 경험을 쌓은 면역 체계는 힘센 세균이 쳐들어와도 무찌른 방법을 알기 때문에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또 평소에 면역 세포가 잘 무장할 수 있도록 영양물질을 적절히 섭취하고, 운동과 호흡 조절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온을 높게 유지하도록 한다. 당장 증상을 해결할 요량으로 조금만 아파도 약국으로 뛰어가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 세균과 싸우는 내 몸 안의 군대 면역 세포야말로 진정한 명의名醫라는 것을 반드시 기억하자.

상형철  webmaster@lifei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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