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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간협동조합 운동 100년史를 기록한다한국 민간협동조합 100년사 기획위원회, 2019년 한국협동조합 운동 100년사 출간 예정

2019년은 한국사회에 자주적인 협동조합운동이 일어 난지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한국근현대사 연구자들과 협동조합 전문가들이 뜻을 모았다. ‘한국 민간 협동조합 100년사 기획위원회’는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의 궤적을 탐구해 내년 7월 그 결과물을 단행본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역사는 미래를 비추는 거울’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 한국 협동조합운동 100년 역사를 학술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통해 우리는 어떤 미래를 준비해 볼 수 있을까?

한국의 민간 협동조합운동은 3.1운동을 통한 민중적 자각 속에서 시작되어 국가 주도하의 협동조합과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발전해왔다. 한국 근현대사에서 협동조합운동은 조합원들의 경제적 이익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민족운동, 신국가건설, 민주화, 지역사회공동체 활성화 등 사회 전반과 개인의 삶을 변화시키는 거대한 동력 중 하나였다. 이러한 운동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성찰한다면 현재 한국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는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1919년 3.1 운동 이후 조선인 기업가들과 지식인들이 규합하여 경제적 예속화를 벗어나고자 물산장려운동을 전개하였고, 소비조합을 비롯한 민족기업 등의 설립이 촉진되었다. (사진출처-위키백과)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의 부속 연구소인 '역사와공간연구소'는 2015년부터 ‘협동조합사포럼’을 조직해 한국과 세계의 협동조합운동사를 공동연구해왔다. 김형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김창진 성공회대 사회과학부교수 등 협동조합 전문가들이 함께 한국의 민간 협동조합운동사를 연구하여 책으로 제작하는 것을 제안하였고 한국 민간 협동조합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1919년을 원년으로 보아)에 맞춰 100년사를 편찬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후 만들어진 모임이 바로 ‘한국 민간 협동조합 100년사 기획위원회’(이하 기획위원회)이다.

6월 8일 연세대학교 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현대한국의 협동조합운동사 -재건, 성장, 교류-'포럼

기획위원회는 역사와공간연구소,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가 기관 차원에서 참여하여 100년사 편찬의 실무를 맡고 있으며, 그 외 여러 기관의 학자, 전문가들이 동참하고 있다. 기획위원회는 내년 봄까지 원고를 모을 예정이다. 역사와 공간연구소는 올해 11월 말 3차 학술회의를,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는 가을에 집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6월 15일 아이쿱신길센터에서 진행된 '한국 협동조합 운동사(史) 연구', 첫번째 집담회

 '한국 민간협동조합 운동의 100년사' 구성
[제 1권] 한국근현대사와 협동조합
1부. 일제하 민간 협동조합운동과 일제의 억압 (1919~1945)
2부. 민간 협동조합운동의 부활과 협동조합의 관-민관계 변화 (1945~70년대 초반)

[제2권] 
3부. 협동조합과 현대 한국사회

2007년 영국은 코퍼라티브UK, 더 코퍼라티브 그룹, 코퍼라티브 컬리지가 영국 협동조합유산 트러스트(co-operative heritage trust)를 설립했다. 트러스트는 영국 전통 유산 복권기금과코퍼라티브 컬리지의 관리를 통해 로치데일 박물관과 영국의 국립 협동조합 아카이브(National Co-operative Archive)를 운영하고 있다. 

아카이브는 관련 부문 전문가들과 협의 하에 정리되고 공개된 자료를 통해 과거 영국의 협동조합 운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학습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으며, 협동조합 운동의 역사 자료로서 국제적인 인정받고 있다.

한국은 정부가 주도한 협동조합(농협 등)의 자료는 비교적 잘 수집되어 있다. 하지만, 민간 협동조합 자료들은 체계적으로 수집되고 정리되어 있지 않은 실정이다. 자료들이 전국에 흩어져있고 영세한 조합들의 자료는 없어진 경우도 많다. 

그래서 100년사 편찬사업과 별도로 100년사 자료 조사, 스캐닝, 해제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역사와공간연구소'에서는 영국의 국립협동조합 아카이브와 같은 한국 협동조합 디지털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을 지향하며 문헌 자료 수집, 정리 외에도 주요 활동가들의 구술 채록도 계획 중이다. '아이쿱연구소'도 자체적으로 신협, 생협 선배활동가들의 구술채록을 진행해 아이쿱 아카이브를 통해 매월 공개할 예정이다.

김성보 역사와공간연구소 소장(연세대 사학과 교수)은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외국 이론, 모델에만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근현대 한국의 협동조합 경험들을 깊이 이해하여 그 속에서 한국의 토양에 적합한 협동조합 모델을 만들어가기를 기대한다. 협동조합은 일상의 삶을 바꾸어가는 지난한 과정이기에 그 나라의 토양에 적합하지 않으면 실패하기 마련이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또 "한국적 모델이 무엇인지, 그 모델이 세계 협동조합운동사에서 어떤 의미가 있을지 탐색하는 데 기초자료가 되기를 바란다."며, 한국 민간 협동조합 100년사 편찬작업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송소연 기자  sysong06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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