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각종 기념일이 많다. 21일은 성년의 날이자 부부의 날이다. 막상 기념일이 오면 가장 고민인 것이 '어떤 선물을 사야할까?'이다. 나 만큼이나 소중한 연인(배우자)을 위해 사랑이 듬뿍 담긴 특별한 선물 하나 준비해보자.
씀씀이가 많은 가정의 달이지만 이왕 지갑을 연 이상 뜻깊은 선물을 골라보자.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미소 짓게 할 뜻깊은 선물은 어떤 것이 있을까. 무엇을 고르면 좋을지 고민하지 않고 조금 쉬운 선택을 하실 수 있게 라이프인이 센스있고 의미있는 선물을 고를 수 있는 곳을 소개해 본다.
◆ 대통령의 구두와 영부인의 커피
대통령의 구두 : 청각장애인들이 만드는 명품 수제화 아지오(AGIO)
문재인 대통령이 입고 신고 쓰는 이른바 '문템'. 취임 이후엔 문 대통령의 애칭인 '이니'에 굿즈(Goods)를 붙여 '이니굿즈'로 등산복, 안경, 넥타이 등이 콜렉션 열풍을 몰고 왔다.
구두만드는풍경의 '아지오(AGIO)'는 청각장애를 가진 구두 장인들이 만드는 수제화로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2013년도 9월 폐업했지만, 문 대통령이 지난해 광주 5.18 국립묘지 참배 때 신어 유명세를 타 다시 문을 열었다.
당시 5·18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신은 구두는 밑바닥이 다 찢기고 닳아 있었다. 대통령이 신었던 'AGIO'라는 상표의 구두는 유명 브랜드가 아닌 청각장애인들이 만든 수제화 제조업체의 구두였다. 이 구두를 만든 '구두만드는풍경'은 경기도 파주에서 2010년 1월 청각장애인들이 자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시작한 사회적 기업이었다. 이 회사를 설립한 유석영 장애인종합복지관장도 시각장애인이다. AGIO는 이태리어로 '편안한', '안락한'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모든 사람들의 발을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만든 구두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AGIO를 신는 날까지 구두를 만들 거라고 했다. 그러나 장애인이 만드는 구두라는 편견으로 인해 경영난을 겪다 폐업했었는데 '이니굿즈' 열풍으로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문재인 대통령 구두'의 모델은 유희열과 유시민이다. 사업 재기 당시 '구두를만드는풍경' 유석영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알쓸신잡'의 대스타 두 분께서 CF 모델로 데뷔하셨다"며 "아지오를 아끼고 사랑하는 유시민 작가님께서 유희열 안테나 대표를 커플로 모셔와 재능 기부를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구두만드는풍경'은 지난해 12월 성남시 상대원동에 생산공장을 마련하고 사회적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고용노동부의 인가를 받았다. 사회적협동조합 '구두만드는풍경'은 자주적인 조합 활동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안정적이고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장애인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을 이념으로 추구한다.
직접 방문해서 디자인 확인을 한 후 기성화 사이즈는 바로 구매 가능하고 사이즈 실측 후 수제화로 제작할 수도 있다. 방문 실측하고 제작하는 경우 기성화와 금액은 동일(20만원)하고 출장실측을 원하는 경우 실측비 3만원이 발생한다. 제작기간은 3주 정도 소요된다. 참고로 구두가격 일부는 장애인 후원금이다. 한번 실측하면 다음 번 주문 시에는 다시 실측할 필요없이 간단하게 주문 가능하다.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440 선일테크노피아 10층 1012호
031-732-9245 / 010-3290-9627
영부인의 커피 : 전세계 생산량 1% 싱글오리진 스페셜티 커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지난해 10월 26일 생협전국협의회 여성 대표단을 만나 사람중심경제와 사회적경제 가치를 강조했다. 김 여사는 이날 생협전국협의회 여성 대표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안전한 먹거리와 올바른 식생활 문화, 돌봄의 가치, 농업정책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김 여사는 식사를 마친 후 공정무역 커피를 직접 내려 참석자에게 한잔씩 권해 눈길을 끌었다. 공정무역 커피는 커피 원두를 친환경 농업으로 재배하고 수확부터 가공까지 정직한 노동조건을 준수하는 제품을 일컫는다. 이날 마신 커피는 소농 협동조합인 '쿠페따라주'가 생산한 코스타리카산 원두제품으로 코스타리카 대통령 영부인 메르세데스 뻬냐스 도밍고 여사가 사회적경제 모범사례로 소개하기도 했다.
1960년 따라주 지역 소농의 권익을 보장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228명의 커피농부들이 설립한 쿠페따라주(COOPETARRAZU)는 현재 4829명의 농부 조합원이 이끌어가는 코스타리카의 가장 모범적인 커피생산자협동조합이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www.asiafairtrade.net)에서 판매하는 '페어데이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는 프리미엄 고산지 따라주 원두만을 담은 싱글 오리진 스페셜티 커피이다. 200g은 9800원, 500g은 19800원이다.
따라주(TARRAZU)지역은 태평양에 접해있고 연중 온천수가 흐르는 지역으로 코스타리카에서 가장 좋은 토양과 높은 생산고도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무기질이 풍부한 화산토양과 온화한 기후가 뒷받침되어 품질좋은 스페셜티 커피 생산에 최적화된 조건을 가지고 있다.
SHB(STRICTLY HARD BEAN)는 전세계에서 1%만 생산되는 최상위 커피빈에만 주어진다. 해발고도 1200m 이상의 고산지대에서만 재배, 높은 고도는 커피체리 숙성의 속도를 늦춰주고 더욱 깊은 풍미를 머금게 한다. 산뜻한 베리의 맛과 단맛, 상큼한 신맛이 어우러진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는 커피계의 와인으로 불릴 만큼 특유의 풍미로 널리 사랑받고 있다.
페어데이 코스타리카 따라주 SHB은 미래를 생각하는 친환경 커피이다. 수질오염의 가능성을 줄이고자 SEMI-WASHED와 NATURAL 방식으로 가공된 원두를 사용하고 있으며 커피 펄프를 활용한 유기농 비료 생산, 농업용수의 재활용, 태양열 판넬을 활용한 에너지 생산 등의 다양한 지속가능한 커피 농업의 방식을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공정무역네트워크는 홈페이지 새 단장을 기념해 회원가입 시 20%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 은평구 통일로 684, 1동 605호
070-4465-3339
◆ 사랑과 정열을 그대에게
사랑하는 연인에게 장미꽃을 전하세요
천안시 장애인보호작업장 '꽃밭사업단'은 "세상의 어느 꽃보다 아름다운 꽃이 사람"이라는 모토 아래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꽃밭사업단이다. 2008년 12월 사회적 일자리창출기업으로 출발해 장애인 직원과 함께 꽃과 관련된 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2009년 7월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았다. 장애인 중심의 사회적 기업으로는 충남에서 유일하다. 꽃밭사업단은 전국꽃배달서비스(꽃바구니, 꽃다발, 화분, 축하화환, 근조화환 등 제작·배달), 비닐하우스를 이용한 꽃·식물 재배, 실내정원 꾸미기, 대량납품(공공기관·장애인단체·웨딩홀 등에 정기적인 상품 납품) 등의 사업을 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고객이 원하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는 서비스도 준비되어 있다. 매주 새로운 꽃을 만나볼 수 있고, 꽃 한 송이로 인한 근무환경의 개선 등의 장점이 있다. 지적장애인 직원들이 직접 제작해 배송함으로써 장애인 당사자들의 사회성 강화에 도움을 준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축구센터로 204
041-621-6161
축하하는 자리에 와인이 생각나면
한국와인소비자협동조합(이하 한와소)은 와인을 좋아하는 소비자들이 직접 출자해 설립했다. '신뢰와 연대'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소비자의 요구에 적정가격의 와인을 공급하고, 경계 없이 편하게 와인을 즐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에게 쉽고 재미난 와인문화를 보급하며, 고독한 소비활동에서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윤리적 소비를 선도하는 것이 목표이다.
한와소는 와인의 적정가 공급을 위해 출자금을 의무화하는 대신 유통마진 없이 조합원에게 와인을 공급하기 때문에 시중가격보다 40-50%가량 낮은 적정가격으로 공급된다.
조합원 최초 가입 시 '한와소'만의 특별한 가입 선물인 '미션 서드 카베르네-시라2013' 와인 한 병과 '공식 와인 INAO 잔' 세트(4개입)을 받는다. 또한 상품 구입 시 이용실적에 따라 포인트 누적, 와인 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합원이 되면 제휴 레스토랑(홍대, 상수에 위치한 '위드램', 이태원 경리단 사잇길의'호와', 북촌 한옥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뉴욕 스테이크 하우스' 등) 이용 시 코르크 차지(cork charge)* 무료 혹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 할 수 있으며, 조합원에게만 제공되는 차별화 된 서비스도 이용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조합에서 진행하는 각종 문화행사와 연간 2회의 와인문화교육 서비스가 제공된다.
| *코르크 차지 : 본인이 보관하고 있는 와인을 전문 레스토랑에 들고 가서 마실 경우 서빙 받는 조건으로 와인 가격의 일부, 혹은 병당 일정금액을 내는 돈을 말한다. |
서울시 서대문구 통일로 484 신지식산업센터 207호(사회적경제기업 인큐베이팅센터)
02-555-6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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