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책정된 공정무역 예산 얼마나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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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책정된 공정무역 예산 얼마나 되나?
한국의 공정무역 도시 누가 어떻게 만들고 있는가?
  • 2018.05.09 18:43
  • by 이진백 기자

올해 공정무역 관련 지자체 예산은 12억 2370만원이다. 이 금액은 서울시와 경기도 그리고 5개의 시군구(부천시, 성북구, 인천광역시, 중구, 화성시) 등 공정무역 관련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지자체 예산의 합이다.

■ 서울시

가장 많은 예산을 반영한 곳은 서울시다. 서울시는 6억 907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서울시는 지난 2012년 5월, '공정무역도시, 서울 추진선언문'을 관련 단체와 공동으로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공정무역 가치 확산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주력해왔으며, 금년에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저개발국의 빈곤 문제 해결 등 공정무역의 가치를 존중하는 윤리적 소비의 확산을 위한 본격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공정무역도시 서울 달성을 위해 공정무역 캠페인, 공정무역가게 지구마을 운영, 커뮤니티, 교육연구사업 등을 추진한다. 사업비는 지난해 5억 4750만원보다 1억 4320만원(26%) 증가한 6억 9070만원이다. 

사업비는 사무관리비, 민간경상사업보조금, 자치단체경상보조금, 자산 및 물품취득비 등에 사용된다. 구체적으로 사업기본계획에 2770만원, 홍보 및 구매촉진사업 1억원, 캠페인사업 추진 1억 6000만원, 교육 및 커뮤니티 사업 추진 1억 2300만원, 자치구 공정무역 사업비 지원 1억 5000만원 그리고 공정무역 제품 자판기 설치사업에 1억 3000만원을 각각 투입할 방침이다. 

담당하는 부서는 일자리노동정책관 사회적경제담당관 사회적경제정책팀(02-2133-5484)이다.  

■ 경기도

서울에 이어 많은 예산을 배정한 경기도는 올해 공정무역 활성화 방안으로 공정무역 집중 캠페인 '공정무역 포트나이트(Fortnight)' 개최, '공정무역도시운동' 매뉴얼 제작, 공정무역 활성화 교육, 경기도주식회사 유통망을 활용한 공정무역제품 판매증진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공정무역도시 인증기관인 한국공정무역마을위원회와 함께 공정무역도시 기반 마련을 위한 6대 과제를 설정하고 과제가 실현되면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기도가 설정한 공정무역도시 6대 과제는 ▲공정무역 지원 조례 제정 ▲공정무역제품 판매처 확보(인구 2만5000명당 1개소) ▲다수의 커뮤니티에서 공정무역제품 사용 ▲공정무역 교육 및 캠페인, 홍보활동 개최 ▲지역 단위의 공정무역위원회 조직 ▲공정무역제품과 지역생산품의 결합 등이다. 참고로 국내에서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은 곳은 인천과 부천시 등 두 곳으로 사업 시작 후 통상 5~6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는 공모사업에 1억 8000만원, 판매증진사업에 1억원 등 올해 공정무역 예산으로 총 3억원을 배정했다. 공정무역을 지원 · 육성하고 도민들의 윤리적 소비 인식 증진과 활동을 장려하기 위한 '공정무역 활성화 지원' 사업에는 1억 8000만원이 배정됐다. 공정무역 인식 확산을 위해 1개 단체를 선정 1억 2000만원을 지원한다. 찾아가는 공정무역 교실 등 신청단체의 사업계획을 평가해 3개 단체 이상을 선정 6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가 책정된 이 사업은 단체 간 컨소시엄을 구축하는 형태로도 참여할 수 있다. (공정무역 인식 확산 : 3개 이하 단체, 공정무역 교육 : 10개 이하 단체)

담당하는 부서는 공유경제과(031-8008-3425)이다. 

■ 성북구

성북구는 '공정무역 도시, 서울'선언에 발맞추어 '성북구 공정무역 선도구 선언'을 하고 2013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성북구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한편 한국공정무역단체협의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공정무역 확산을 위한 기반 조성에 힘써 왔다. 더불어 2016년 공정무역센터를 개관, 공정무역 제품 구매문화를 확산하는 구심점으로 삼아 교육 및 문화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윤리적 소비문화 확산을 위해 힘쓰고 있다. 

성북구는 올해 공정무역 예산으로 지난해 7400만원보다 1200만원(16%) 인상된 8600만원을 배정했다. 다양한 교육 및 캠페인, 공정무역센터 운영 등 공정무역 선도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예정이다.

담당하는 부서는 협동조합지원팀(02-2241-3923)이다. 

■ 인천광역시

지난해 10월 전국 최초로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IFTTSC)로부터 '국제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정'을 받은 인천광역시는 80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자부담 2000만원 포함 총 1억원) 

인천광역시는 공정무역도시 홍보, 공정무역 선도도시 육성, 생산자단체 역량강화 및 판매촉진, 교육, 홍보, 경연 등 총 9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은 (대한민국 최초) 공정무역도시로 공식 인정받은 것과 관련 캐릭터제작과 공정무역제품 판매처 관리 및 확대방안을 강구한다. 또한 제2회 '2018 all ways INCHEON 공정무역 페스티벌'을 공정무역 포트 나잇 행사와 연계해 개최, 공정무역도시 인천을 홍보할 계획이다. 그외에도 세계적으로 운영되는 공정무역 포트나잇 행사를 서울, 경기도와 공동으로 추진해 교육과 캠페인, 특히 판매처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공정무역 교실과 캠페이너 양성, 판매촉진과 홍보 등 공정무역 도시운동 전개와 생산자단체 역량강화 프로그램 공동운영 추진된다. 

참고로 국제공정무역마을위원회(http://www.fairtradetowns.org)는 각국의 공정무역마을 운동을 가이드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하며 '국제공정무역도시'를 심사하고 인정하는 유일한 국제 비영리단체이다. 이 위원회에 국제공정무역도시로 인증된 도시는 (지난해 10월 기준) 전 세계 30개국, 2011개 도시가 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3개 도시(구마모토, 나고야, 즈시)이외 대한민국에서는 첫 번째 공식 인증(officially recognized) 도시인 인천과, 자체 선언(self-declared) 도시인 부천이 등재되어 있다.

담당하는 부서는 일자리경제국 사회적경제과(032-440-4962)이다. 

사진출처 - 한국공정무역협의회 블로그

■ 중구

서울 중구는 지난달 12일 명동에서 공정무역도시 선포식을 갖고 공정무역운동의 본격적인 출발을 대외적으로 알렸다. 중구는 올해를 공정무역 활성화 원년으로 정하고 공정무역 가치 확산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월 국제공정무역기구(FI) 한국사무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관내 호텔, 대학, 유통업체, 전통시장 등과 공정무역 활성화 협력을 위한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앞으로 중구는 공정무역 가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저변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정무역 지원 및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및 공정무역위원회 구성 ▲관내 기업과 공정무역 거버넌스 구축 ▲지역사회 인식 확산 등 공정무역 기반마련에 나선다. 

한편으론 관내 소매점과 음식점은 물론 청사 내에도 공정무역 인증제품을 취급하도록 판로확대를 모색한다. 현재 중구는 구 청사 1층에 운영 중인 카페에서 공정무역 원두를 사용하고 있다. 중구는 이처럼 관내 곳곳에서 공정무역 제품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적극 구매하는 여건을 조성해 이를 국제공정무역 도시 인증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중구는 올해 공정무역 예산으로 3000만원을 배정했다. 학교 및 구민 대상 공정무역 교육 및 캠페인 추진 등 사무관리에 500만원, 공정무역도시 선포식 개최 등 행사운영에 2500만원의 비용을 배정했다. 

담당하는 부서는 일자리경제과 경제진흥팀(02-3396-5592)이다. 

■ 화성시

화성시는 지난해 12월 한국공정무역협의회· 화성공정무역협의회 준비위원회와 공정무역도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민 네트워크로 구성된 '화성공정무역협의회'는 지난 3월 출범됐다. 협의회는 페어라이프센터, 화성아이쿱생협, 그물코협동조합,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아시아다문화소통센터, 아름다운커피봉담점, 바링고빈스, 예수향남교회, 더불어행복한교회 등 14개 단체 및 개인으로 구성됐다. 

화성시는 올해 말까지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목표로 공정무역 지지 결의안(조례) 제정, 공정무역 인증제품 판매소 확보, 공정무역제품 소비 확대, 공정무역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화성시는 올해 공정무역 예산으로 2300만원을 책정했다. 학교 및 시민 대상 공정무역 교육 및 캠페인 추진 등 사무관리에 300만원, 공정무역도시 선포식 개최 등 행사운영에 2000만원의 비용을 배정했다. 

담당하는 부서는 사회적공동체과(031-369-6064)이다. 

■ 부천시

전국 최초 공정무역도시로 인증 받은 부천시는 지난해 6월 전국 최초로 국제공정무역기구 한국사무소(Fairtrade Korea)로부터 공정무역도시 인증을 받고 11월 국제공정무역도시 공식사이트(www.fairtradetowns.org)에 등재됐다.

부천시는 홍보물 및 교육자료 900만원, 공정무역 행사(포럼 및 컨퍼런스) 500만원 등 1400만원을 올해 공정무역 예산으로 책정했다. 

담당하는 부서는 일자리경제과(032-625-2703)이다.   

한편 공정무역은 빈곤국이나 저개발국가 생산자에게 정당한 무역 조건을 제시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는 무역거래 방식이자 생산자에게 정당한 가격을 지급하는 상품을 소비자가 구매하도록 하는 윤리적 소비운동으로, 경제사회적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새로운 삶의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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