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SDGs가 투자의 중요 지표인가 "미래의 기회는 친환경적이며 사람을 위한 분야에서 나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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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SDGs가 투자의 중요 지표인가 "미래의 기회는 친환경적이며 사람을 위한 분야에서 나올 것"
5월 25~26일 '2023 사회적금융포럼'(Social Finance Forum 2023) 개최
임팩트 투자는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어떤 기여를 할 것인가
클리프 프라이어 GSG CEO "우리에게 기후위기 대응과 SDGs 달성이라는 도전과 기회 있다"
  • 2023.06.01 18:31
  • by 노윤정 기자
▲ 5월 26일 '2023 사회적금융포럼' 둘째 날 행사가 진행됐다. ⓒ라이프인
▲ 5월 26일 '2023 사회적금융포럼' 둘째 날 행사가 진행됐다. ⓒ라이프인

최근 몇 년간 많은 기업이 부수적인 사안으로 여겼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기업 경영에 있어 중요한 요소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고, 전 세계 많은 정부가 경제·사회·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국가 발전 전략에 주요하게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금융의 역할도 주목받고 있으며,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ESG는 투자와 경영의 주요 지표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달 25~2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과 커뮤니티하우스,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2023 사회적금융포럼'(Social Finance Forum 2023)은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금융의 새로운 역할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로서 마련됐다. 양일간 이어진 포럼에서는 다양한 섹션을 통해 국내외 연사들이 포용적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세계를 위한 금융의 역할에 관해 이야기했다.

둘째 날 기조연설자로 참석한 임팩트투자국제운영위(GSG, Global Steering Group for Impact Investment)의 클리프 프라이어 CEO는 'SDG2030 달성을 위한 임팩트 투자 규모화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 클리프 프라이어 임팩트투자국제운영위(GSG) CEO. ⓒ라이프인
▲ 클리프 프라이어 임팩트투자국제운영위(GSG) CEO. ⓒ라이프인

그는 "우리는 양면의 전투를 마주하고 있다"고 운을 떼며 기후위기를 비롯하여 인류가 당면한 위기와 문제의 시급성을 언급했다.

이어, 현재의 사회·환경적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임팩트 투자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1조 2천억 달러 규모로 형성된 임팩트 투자 현황, 식량·농업·금융 포용성·보육·고령화·보건·빈곤 퇴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 임팩트 투자 사례, 성과 기반 금융 계약·혼합 금융·촉매 자본·지속가능연계채권·지속가능연계대출 등 금융을 위한 새로운 도구, 글로벌 정책을 논의할 수 있는 자리 존재(G20 지속가능금융실무그룹 등) 등은 금융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다만 프라이어 CEO는 "이 모든 것이 도전과제의 규모에 비해 충분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기후위기가 사람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실재적인 위험이라도 말하며 "과학자들은 우리가 충분히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말한다. 우리가 지금 당장 행동하지 않으면 2050년까지 넷제로(Net zero,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것)라는 목표는 실현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SDGs와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SDGs는 역행하고 있다. 생계, 교육, 건강, 빈곤 등 모든 면에서 크게 궤도를 벗어났다"고 말한 뒤 "올해 15억 명의 사람들이 기아에 시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 빈곤에 처한 인구가 두 배로 증가하고 탄소 배출량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기후에 대한 도전과 SGDs에 대한 도전은 이제 뗄 수 없는 관계다"고 강조했다.

프라이어 CEO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전 세계 기업들이 인프라, 기술 솔루션, 더 나은 생활 방식, 순환 경제, 희토류 원소의 재사용 등을 중심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SDGs 달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작업에는 자금, 그리고 자금을 모을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하다. 이에 프라이어 CEO는 "많은 이니셔티브를 시작하고 규모를 확장하기 위해 초기 자금이 필요하다. 신중하게 선택된 자선 단체의 역할, 연구 개발을 시작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에 필요한 대규모 혼합 펀드를 조성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 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임팩트 투자가 혼합 펀드 조성 등의 작업에 있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세계 금융시장은 무엇을 해야 할까. 프라이어 CEO는 SDGs와 연계한 금융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아직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하며, ESG 프레임워크의 가능성을 살펴볼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문제도 있다. ESG 펀드의 절반 정도는 자사 기업의 리스크 감소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에게 필요한 지속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곳들과 구분할 필요가 있다. '워싱'(Washing,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면서 그런 척 위장하는 경우를 의미)에 대한 의문도 있다. 임팩트 공시 업무에 대해 교육 받은 숙련된 직원이 필요하다. 곧 금융감독청(FCA) 회계 인증도 시작될 예정이다. 공통된 글로벌 표준과 규제 공시가 필요하고, 이미 여러 곳에서 임팩트 워싱에 대한 규정들이 마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국제 사례를 바탕으로 한국에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지도 함께 논했다. 프라이어 CEO는 "'착한 금융'이 더 많이 필요하다면, 임팩트 가치 평가를 살펴보자"고 말하며 "임팩트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은 기업의 데이터를 가져와 기업이 창출하는 긍정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에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작업은 현재 임팩트 가중 회계 이니셔티브(IWAI)가 주도하고 있으며, 몇 년 안에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표준, 규제 공시 시스템, 임팩트 가치평가가 마련될 것으로 봤다.

프라이어 CEO는 "우리에게는 도전과 기회가 있다"며 "현명한 투자자라면 어디에 돈을 투자해야 하는지, 기업과 국가가 가장 빠르게 전환할 곳은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미래의 투자 기회 중 상당수는 친환경적이며 사람들을 위한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셜 임팩트 투자자에 대해 "사람과 지구를 위한 새로운 솔루션의 길에 첫발을 내딛는 사람들"이라고 평가하며 "때로는 소규모로 매우 중요한 틈새 영역을 다루기도 한다. 때로는 훨씬 더 큰 규모로 성장할 프로젝트의 시작을 만들기도 한다. 임팩트 투자자들은 더 큰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다. 또 ESG를 훨씬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프라이어 CEO는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각자의 노력만으로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 연구자, 스타트업, 시민, 정부, 규제기관, 임팩트 투자자, 자선가 등 다양한 주체들이 함께 모여 문제를 해결해야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각자의 재능과 역량이 모일 때 살기 좋은 지구를 위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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