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밖 청소년'은 가족 간의 갈등과 가족 해체 등으로 가정을 이탈한 청소년으로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는 대표적인 시설은 청소년쉼터와 청소년자립지원관이다. 청소년쉼터는 가정 밖 청소년이 집처럼 거주하며 학업 또는 취업 활동을 이어 갈 수 있는 곳이며 청소년자립지원관은 독립생활 중인 가정 밖 청소년에게 월세, 취업, 건강, 심리상담 등을 지원해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 경기도에는 32개 청소년쉼터에 260여 명의 청소년이 머물며 학업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3개 청소년자립지원관에서는 쉼터 퇴소 청소년 90여 명의 자립 기반 확립을 위해 주거와 생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가정 밖 청소년이 위기에 봉착하지 않고 신속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쉼터와 자립지원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주거 문제 해결과 취업 기회를 제공
청소년쉼터에서 일정 기간 이상 거주한 청소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주택토지공사(G.H)를 통해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다. 경기도에는 현재 39명의 청소년이 거주하고 있다. 공공임대주택에 입주하지 못한 청소년도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월세, 이사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정 밖 청소년이 사회에서 자립하기 위해 주거만큼 중요한 것이 취업으로, 교육비, 교재비 등도 지원한다. 또한 장기 교육 참여시에 긴급 생계비를 지급해 생계 걱정 없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기업과 협력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에게 직장생활을 경험하고 정규직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했다. 올해 2월에는 KT와 연계해 KT그룹 3개 자회사에 7명의 청소년이 취업하거나 인턴으로 근무했다.
■ '자립두배통장' 등 가정 밖 청소년 지원 내실화 정책 펼쳐
2022년부터는 가정 밖 청소년의 자립생활에 중요한 목돈 마련과 경제적 여건 개선을 위해 자립두배통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최장 6년 동안 월 최대 20만 원까지 청소년 본인 저축액의 2배를 추가로 적립 지원해 창업, 전세자금, 결혼 등 큰돈이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2천여만 원의 목돈 마련을 돕고 있다. 현재 130여 명 청소년이 자립두배통장에 참여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에 추가로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그리고 청소년쉼터 1개소당 1천5백만 원, 도 자립지원관 2개소에 각 5천800만 원을 편성해 가정 밖 청소년들이 학업, 심리‧상담, 주거, 취업 등 일상생활에 부족함이 없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가정 내 갈등으로 가정 복귀가 어려운 청소년은 '자립해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소년쉼터의 상세 정보와 입소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자립과 관련된 문의는 경기남부청소년자립지원관이나, 경기북부청소년자립지원관으로 연락하면 종합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김향숙 평생교육국장은 "가정 밖 청소년들을 단순한 가출이라 치부해 가정으로 복귀하기만을 기다리는 것은 어찌 보면 방임에 가깝다"라며 "가정에서 부모의 지원을 받는 것이 최선이지만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은 국가와 지자체가 부모의 마음으로 사회에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라고 적극적인 정책지원의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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