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협동조합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사업연대 통한 튼튼한 협동경제 기반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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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협동조합협의회, 정기총회 개최 "사업연대 통한 튼튼한 협동경제 기반 만들 것"
전국협동조합협의회, 22일 공간채비에서 정기총회 개최
제3기 이사회 확정 및 신임 임원 선출…박남수 신임 상임대표 취임
  • 2023.03.24 14:18
  • by 노윤정 기자
▲ 2023년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정기총회가 22일 공간채비에서 열렸다. ⓒ라이프인
▲ 2023년도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정기총회가 22일 공간채비에서 열렸다. ⓒ라이프인

"갈등이 아닌 상생의 미래를, 혼돈이 아닌 성장의 미래를 찾겠다."(박남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신임 상임대표)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이하 전국협) 제4차 정기총회가 22일 오후 서울 중구 공간채비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제3기 이사회와 임원진이 새롭게 꾸려지며, 전국협의 또 다른 도약을 준비했다.

▲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고문(前 상임대표). ⓒ라이프인
▲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고문(前 상임대표). ⓒ라이프인

박강태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지난 시간을 회고하며 "2기 임원으로서 교량 역할을 2년간 했다. 이 자리는 협동조합의 새로운 10년을 맞이하는 기점에서 전국협의 새로운 기수를 맞이하는 자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0년을 보면 사회적경제라고 하는 전체적인 범주의 흐름이 생기고 각 부문들이 실권을 획득했던 과정이었다. 협동조합이라고 하는 개별 범주의 자기 정립이 아직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사회적경제 전체 흐름과 맞물리면서 다소간의 혼란, 부정합이 있던 것 같다"고 평했다.

또한 "향후 10년은 협동조합 부문과 현장에 집중하는 전국협이 되어, 협동조합이 강해지고 그를 통해 사회적경제도 강해질 수 있도록 하길 바란다. 현장과 지역을 중시하고 업종의 컨소시엄을 이루어 삶 곳곳의 비어 있는 필요를 채워 가는 조직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끝으로 임기를 마친 박 상임대표는 "앞으로 내가 사는 곳, 내가 가까운 지역과 현장에서 협동조합의 발전을 위해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이승석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 상임대표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 상임대표는 "사회적경제의 뿌리는 협동조합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경제 분야 발전이) 개별법에 의존해서 진행돼 온 결과로 협동조합 그 자체는 제도적 지원에서 소외되고 있는 불편한 현실을 개선해 보려고 했다. 그런 내용을 사회적경제기본법안에 담고 있고, 올해도 연대회의에서는 기본법 제정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부터는 구체적인 사업을 가지고 연대조직으로서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사업연대를 해보려고 한다. 첫 번째 연대사업은 한겨레두레협동조합과 함께 시작한다"며 연대회의에서 추진하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연대사업인 'SE로운 공동행동'에 관심과 참여를 독려했다.

▲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라이프인
▲ 김대훈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사무총장. ⓒ라이프인

이번 총회에는 감사 보고 승인, 전년도 사업보고 및 결산(안), 정관 개정, 제3기 임원 선출, 2023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안), 차입금 한도 승인, 고문 위촉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지난해 전국협은 조직 내부 상황을 안정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사업('현장에서 보는 협동조합기본법 10년 평가와 향후 과제 연구'를 주제로 수행), '제4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행사 주최(토론회 및 만찬회), 협동조합 관련 정책 대응 및 대변 활동,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및 국제연합(UN) 세계 협동조합의 해 10년 기념 행사 개최, 기획재정부 직제 개편 관련 공동 대응 활동 등 주요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이렇게 주요 사업을 수행하며 협동조합 현장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유관기관과 관계를 형성해 갔다.

이와 관련하여 김대훈 전국협 사무총장은 "지난해 협동조합기본법 시행 10년을 맞아 기획재정부 연구 과제를 받아서 성공회대학교 팀과 기본법 시행 10년의 평가와 향후 과제를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내용을 토대로 사회적경제 박람회 기간 동안 중간 발표를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8월 최종 보고서를 제출하고 최근 발표된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과 함께 정책 협의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협동조합운동의 발전과 질적 성숙에 내실 있는 기여, 재정적 기반의 취약함, 전국 차원의 협동조합 대표 조직으로서 대표성 강화, 전국협이 포용하는 협동조합 현장 기반 확대, 조직 강화 및 협동조합의 질적 성숙 위한 적극적 공동행동 등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이러한 성찰에 기반하여 전국협은 2023년도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김 사무총장은 사업 기본 방향에 대해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도전, 우리가 그동안 축적한 역량들을 어떻게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것인지가 중요한 시기다. 전국협 조직 내부를 안정화하고, 그것을 넘어 역량 강화에 주력하겠다"며 "기본적인 제도, 정책 문제를 넘어 회원 조직 간 실질적인 연대, 사업연합, 상호거래를 활성화해서 튼튼한 비즈니스 기반을 만들고, 가치를 담은 협동경제 모델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튼튼한 사업 기반과 실효성을 토대로 할 때 협동조합운동을 대변하는 전국적인 조직으로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고, 전체 협동조합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본 방향을 바탕으로 ▲회원 확대 및 회원 간 교류·이해·활동과 사업에서의 협력 촉진 ▲회원 및 협동조합의 진흥을 위한 대변 활동 및 제도·정책 개선 활동 ▲전국협 활동의 확산 및 협동조합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인식 증진(내부 공유와 축적, 대외적인 메시지 발신 수단 정비) ▲사무국 안정화 및 회원 조직에 대한 지원 기능 강화 등의 기본 과제를 도출했다.

또한 도전 과제로서 △업종과 지역을 연계하는 협력사업 및 상호거래, 사업연합 및 컨소시엄의 경험, 성공 모델의 창출과 확산 △개별법-기본법 협동조합과의 교류 확대, 연대·협력의 기반 조성 △협동공간, 협동기금 등 협동조합 간 협동의 물적 기반 조성을 위한 방안 모색 등을 정했다.

전국협은 이와 같은 과제들을 달성하기 위해 조직 운영을 내실화하기 위한 방안도 정리했다. 공동대표단 및 이사회 활동을 활성하고, 실무책임자 연석회의 운영 등 전국협과 회원 조직을 아우르는 실무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박남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좌), 이창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감사. ⓒ라이프인
▲ 박남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상임대표(좌), 이창환 전국협동조합협의회 감사. ⓒ라이프인

아울러 전국협은 이날 총회에서 제3기 이사회 구성을 확정하고 상임대표, 감사 등 새로운 임원을 선출했다. 이를 통해 박남수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공동대표(수도권), 손종현 (사)부산광역시협동조합협회 회장(영남권),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연정민 전국학교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상 업종)으로 공동대표단이 확정됐으며, 박남수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공동대표와 이창환 한겨레두레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이 각각 상임대표와 감사로 선출됐다.

박 신임 상임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갈등이 아닌 상생으로, 혼돈이 아닌 성장의 길을 찾아보겠다. 협동조합의 민주성을 최대한 활용하여 소통과 연대와 협력의 틀을 다져 보겠다"며 "중앙정부나 지자체가 해야 할 일들을 대변하는 일이나 선임 회장님들과 공동대표님들께서 다져온 기반을 바탕으로 우리 협의회가 나아갈 방향을 건강하게 모색해 보겠다. 세계협동조합연맹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면서 우리 협동조합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와 철학을 잘 이행하고, 협동조합의 내실을 기하는 일과 협동조합의 미래와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날 박강태 제2기 상임대표와 김홍섭 제2기 감사가 고문으로 위촉돼 전국협 안에서 역할을 이어 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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