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 리뷰⑥] 투명한 경영과 연대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협동조합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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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 리뷰⑥] 투명한 경영과 연대협력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좋은 기업으로 성장하는 협동조합 현장
  • 2023.03.10 12:03
  • by 오수산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사무처장

기획재정부는 지난 2일 제21차 협동조합정책심의위원회(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를 개최해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2023~2025)을 의결했다. 이번 계획은 협동조합 기본법 법제화 10주년(2012. 12월 시행)이 경과한 시점인 점을 고려, 그간의 성과와 한계점을 토대로 새로운 10년의 협동조합 비전을 수립하는데 의의를 가졌다.
라이프인은 전국협동조합협의회와 공동기획으로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에 관한 전문가와 현장리더의 리뷰(기본계획에 대한 평가, 비평, 기본계획의 타당성, 고려가 안되었거나 미비한 점에 대한 제언 등)를 릴레이로 게재한다. [편집자 주] 

 

▲ 오수산나 사무처장.
▲ 오수산나 사무처장.

태양광발전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전력공급 발전원이다. 한국에너지공단 그린홈 주택급지원사업은 접수를 시작하자마자 몇 분 만에 마감이 된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도로 공사현장에서도 전선을 길게 끌고 올 필요 없이 간편하게 태양광모듈을 연결한 차량 안내유도 표지판을 쉽게 볼 수 있다. 

에너지협동조합이 처음 만들어지던 당시에는 시민들이 전기를 만드는 것이 매우 생소한 일이었다. 지난 10년간 에너지협동조합들은 에너지협동조합 활성화와 생태계 조성을 위해 고군분투해 왔다.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출자금을 모아 태양광발전소를 건립하고 매일 3만 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241개의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는 재생에너지 비중을 키우는 중이다. 자동차도 전기차로 바뀌고 있다. 집에서 사용하는 전력뿐만 아니라 냉·난방도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전기화해야 한다. 앞으로 더워질 여름, 에어컨을 버리고 살 수는 없다. 우쿠라이나 전쟁 등으로 연료비가 폭등했던 겨울에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한 곳은 난방비가 제로로였다고 한다. 삶의 질을 높이며 탄소배출도 줄이는 방법을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제적으로 기업들의 RE100 달성 요구가 커지고 있다. 최근 카카오가 전국시민발전협동조합연합회 소속 협동조합에서 생산한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했다. 제주 카카오에서 사용하는 전력만큼 시민발전소에서 만든 재생에너지로 RE100을 달성한 것이다. 수 많은 시민들이 협동조합에 참여해 공동으로 전기를 만든 가치를 인정한 사례이다.

기후위기로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에너지협동조합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조합원들의 활동을 담아 태양광발전소 설치뿐만 아니라 사업모델을 다변화하고 있다. 학교 에너지교육을 하고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력해 기후에너지 강사양성 자격증반을 개설하고 에너지교구개발과 탄소중립 진단 매뉴얼 제작과 컨설턴트 양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탄소중립 북카페, 제로웨이스트 마켓, 동아리실 운영 등 탄소중립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하는 탄소중립 복합공간 사업 모델을 만들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해서 버려진 자원을 다시 잘 사용할 수 있도록 사업화하는 노력. 그리고 RE100 제품들이 시장에 많이 출시되도록 하기 위해 그 가치를 알고 사용하는 조합원들 간의 소비와 생산활동 연결 등이다.

3월 말까지 협동조합은 총회로 바쁘다. 조합원들에게 협동조합의 모든 살림을 알려야 하기에 사업보고와 회계자료 마련에 통장내역 하나 소홀히 할 수가 없다. 반면, 십시일반 모인 출자금으로 발전소를 만들어 수익이 발생한 만큼 지역사회공헌과 조합원에게 돌아가는 배당금을 정하는데 즐거움이 있다.

제4차 협동조합 기본계획이 수립이 되었다. "좋은 기업으로 협동조합이 성장하고, 공동체 문제해결에 보다 기여하며, 연대·협력의 정신으로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투명성을 강화해 국민의 신뢰를 제고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기재부에서 밝히고 있다. 이는 그동안 협동조합을 운영하며 고군분투했던 고민들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며 지향하는 바이다. 

협동조합을 통한 시민참여 확대는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 안보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1인당 전력사용량이 높은 우리나라는 급격한 연료요금 인상에 대비해 재생에너지 확대는 필수적이다. 이에 연합회에서는 2030년까지 에너지협동조합 1,000개, 300만 조합원, 3GW발전소를 만들기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협동조합 생태계를 만들어 가고자 한다. 다만 협동조합 현장에서는 협동조합 행정절차가 복잡하고 해당부처와 전화연결이 안된다고 원성이 높다. 대부분이 해당부처 업무가 과중해 '못 받는 전화'일 것으로 본다. 지속가능발전 주체로 에너지협동조합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원활한 소통 지원체계가 갖춰지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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