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두 '기후위기인간', 하지만 즐겁게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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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기후위기인간', 하지만 즐겁게 실천해 보자
웹툰 '기후위기인간' 출판 기념 북토크 플로깅 행사 진행
  • 2023.03.02 09:00
  • by 정화령 기자

"살기 힘든 요즘 세상. 엎친 데 덮쳐서 기후변화까지.. 도대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네이버 베스트도전 웹툰 '기후위기인간'을 누르면 나오는 첫 글이다. 이 세 문장에 웹툰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압축되어 담겨있다. 주인공 20대 구희는 기후위기 시대를 살며 열심히 실천하고, 또 본인의 부족한 부분에 좌절한다. 환경을 주제로 진정성 있지만 무겁지 않게 그려낸 웹툰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대를 얻어 책으로도 출간됐다. 그리고 지난 2월 26일, 서울숲 근처에 위치한 카페 오아오아에서 '기후위기인간 플로깅 북토크'가 열렸다. 
 

▲ 북토크 현장. ⓒ라이프인
▲ 북토크 현장. ⓒ라이프인

이날 진행을 맡은 서울시 에너지정책위원회 시민협력분과 최원형 위원은 "웹툰을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도 푹 빠져 읽었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와 데이터가 많아 이해가 편했다"라고 소감을 밝히며 책 제목이 의미하는 바를 질문했다. 구희 작가는 "'기후위기에 빠진 인간'과 '기후위기를 만든 인간'의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의미를 하나로 연결하는 새로운 단어를 만들어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환경에 관심은 있었지만 특별한 실천을 못하던 그녀는, 코로나를 겪으면서 지구에 위기가 닥쳤음을 실감했다고 한다. 함께 작업하던 예술인들과 일러스트로 시작했는데, 표현의 한계를 느껴 웹툰을 그리게 됐다고 한다. 

 

▲ 책 기후위기인간. ⓒ라이프인
▲ 책 기후위기인간. ⓒ라이프인

기후위기인간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동글동글 귀엽다. 작가는 "가벼운 그림체로 환경 문제를 감성적으로만 푼다는 오해를 사면 설득이 더 어려울 것 같았다. 데이터로 근거를 제시하는 일이 어려웠지만 꼭 필요하다 생각했다"라며 공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말했다. 그러면서 댓글을 통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무기력을 떨칠 힘을 얻어 간다. 방 청소 부터 시작하겠다', '(기후를 위해)이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들에 비해 쓸모없는 존재로 여겨졌는데, 이런 우리가 모여 같이 으쌰 으쌰 했으면 좋겠다'는 공감의 메시지와 함께 '새로운 에너지원을 개발하거나 플라스틱의 대안재를 개발하는 게 낫다. 이렇게 압박감만 가지는 게 안타깝다'는 부정적인 피드백도 함께 소개하며 "웹툰은 댓글로 완성된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 구희 작가. ⓒ라이프인
▲ 구희 작가. ⓒ라이프인

소개한 댓글 내용에도 나와있듯 환경 문제로 우울증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구희 작가도 "기후우울증으로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날씨가 계절에 비해 따듯하면 지구가 앓는 것 같아 우울해졌다. 라일락이 너무 빨리 피는 걸 보고 감정적으로 힘들 정도였다"라며 본인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지금도 환경 문제의 원인이 인간이라는 생각에 모든 행동이 마음에 걸리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스스로에 실망하고 타협하는 과정들을 거치며 나부터 변하고 실천하자고 다짐했다"라며, 주변을 바꾸려고 애쓰다 부정적 생각에 빠지기보다는 즐거운 마이웨이를 하자고 결론 내렸다. 

마지막으로 "돈의 논리와 탄소를 배출하는 사회에 균열을 만들고, 반발할 수 있는 게 기후시민이다. 하지만 누구나 환경운동가 그레타툰베리가 될 수 없듯, 자유롭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 그 과정을 함께하고 싶어서 웹툰을 그리고 책을 냈다"라고 작은 실천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 플로깅용 쓰레기봉투와 아로마티카 화장품 리필세트. ⓒ라이프인
▲ 플로깅용 쓰레기봉투와 아로마티카 화장품 리필세트. ⓒ라이프인

이날 행사는 인터넷서점 YES24와 기후위기인간을 출판한 알에이치코리아가 공동 기획했다. 참가자에게 친환경 화장품 아로마티카에서 리필 세트를 선물로 제공하고, 서울시 동부공원여가센터(서울숲)에서 플로깅용 생분해 쓰레기봉투를 협찬했다. 북토크를 마무리하고 참가자들은 근처 서울숲에서 자유롭게 플로깅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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