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속 새로운 길을 찾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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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의 시대 속 새로운 길을 찾다 "무엇을 바꿀 것인가"
'iN라이프케어 정책토크쇼 및 송년회-기후위기·지역소멸·만성질환을 겪는 위기의 시대, 협동조합의 역할과 새로운 전환 모색', 13일 개최
이대중 부산대학교 교수·김형미 상지대학교 교수·신동혁 맑은서울가정의원 공동원장, 주제발표 진행
  • 2022.12.16 18:00
  • by 노윤정 기자
▲ 'iN라이프케어 정책토크쇼 및 송년회'가 13일 서울 동국대학교 혜화관에서 열렸다. ⓒ라이프인
▲ 'iN라이프케어 정책토크쇼 및 송년회'가 13일 서울 동국대학교 혜화관에서 열렸다. ⓒ라이프인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을 맞이하여 지난 13일 서울 동국대학교 혜화관 고순청세미나실에서 'iN라이프케어 정책 토크쇼 및 송년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 주제는 '기후위기·지역소멸·만성질환을 겪는 위기의 시대, 협동조합의 역할과 새로운 전환 모색'이었으며, 인사말과 한우물오카리나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주제 발표, 패널 발표, 열린 토론, 송년회식 순으로 이어졌다.

■ 불확실성의 시대, 우리는 무엇을 겪고 있고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 부산대학교 이대중 교수. ⓒ라이프인
▲ 부산대학교 이대중 교수. ⓒ라이프인

첫 번째 주제 발표는 부산대학교 이대중 교수가 맡아 '초불확실성 시대와 미래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교수는 2022년도 글로벌 이슈를 살펴보고 미래를 대비하여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논의했다.

이 교수는 기후위기, 분쟁국가와 작은 섬나라의 빈곤계층 증가, 디지털 전환 및 그에 따른 디지털 소외계층 증가와 같은 현상 발생 등을 2022년도 글로벌 이슈로 진단하고, 우리가 현재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 예측'을 위해서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은 것, 세상을 바꾸는 요인, 변화에 규칙성 존재 여부 등을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 뒤 ▲인구 ▲기후 ▲기술 ▲정치(국제관계) 등 네 가지를 세상을 변화시키는 동인으로 꼽았다.

또한 이 교수는 "미래는 다가오는 것일까, 만들어 가는 것일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둘 다 맞겠지만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살펴봐야 하고 국가, 사회, 내(개인)가 할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인지를 봐야 한다"라고 답했다. "2000년대로 넘어갈 때 Y2K(컴퓨터가 2000년 이후의 연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결함. 밀레니엄 버그)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결과적으로 Y2K로 인한 혼란들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가 Y2K를 대비하지 않았다면 정말 발상했을지도 모른다.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순간 미래가 조금씩 굴절된다는 것이 미래학자들이 보는 미래다"는 것.

이어 이 교수는 최근 우리 사회를 관통하는 키워드로서 '플랫폼'과 'ESG'를 언급하고 "(ESG가 지향하는 바가) 협동조합 7원칙과 일치하는 부분들이 있다"며 "이론과 개념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부분과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흔히 협동조합을 대상으로 '오래된 미래'라는 말을 쓴다. 어떻게 250년 전(1844년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인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 설립)에 이런 생각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협동조합인은 모두 미래학자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로 발표를 마무리했다.
 

▲ 상지대학교 김형미 교수. ⓒ라이프인
▲ 상지대학교 김형미 교수. ⓒ라이프인

이어 상지대학교 김형미 교수가 '위기시대의 희망과 변화-새로운 움직임들'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김 교수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를 유엔개발계획(UNDP)에서 사용한 '다층 위기의 시대'라는 단어로 표현하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다층적 위기 속에서 협동조합의 길, 생명경제로의 전환에 관해 이야기했다.

UNDP는 올해 발표한 '인간개발보고서'에서 불확실성을 구성하는 3가지 요소로서 지구적 압력의 불안정화, 인류세 시기의 불평등, 대대적인 사회 변화와 광범위하고 강화된 격차 추구 등을 언급했다. 또한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에서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연차 보고서를 통해 2021년도 현황을 '진보의 역전', '되감기'와 같은 단어로 표현했다. 이와 관련해 김 교수는 "코로나19 발생 직전까지만 해도 빈곤, 보건, 교육 등과 관련하여 인류 사회는 많은 발전을 이루어 냈다. 그러나 ECOSOC는 그게 상당 부분 되돌아갔다고 평했다"고 부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런 변화 속에서 협동조합의 길이라고 하는 것은 '중용'이 아닌가 생각한다. 협동조합에는 많은 보통 사람들의 실천, 극단적 혁신보다 구성원 기반의 변화 추구, 조합 자치(자율)와 연합 활동(조율)의 상호작용을 추구하는 거버넌스, 삐걱거리는 모순 속에서도 대안을 만들어 가는 기다림과 보통 사람의 생활 중심 발상이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이러한 협동조합의 길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할 수 있을까? 김 교수는 경제학자 자크 아탈리가 저술한 '생명경제로의 전환'이라는 책을 들어 '생명경제'에 대해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의 삶을 더 낫게 만드는 것을 임무로 삼는 모든 기업을 포괄한다"고 설명했고, "생명경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경제 향방이 바뀌어야 하므로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가기도 한다"라며 자크 아탈리가 이야기한 '전투적 민주주의'에 대해 말했다. 자크 아탈리는 전투적 민주주의를 ▲대표성(선출직 대표는 사회 계층 전체를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 ▲생명 보호 ▲겸손(무지함을 인정하고 시민과 함께 질문하고 고민해야 한다) ▲공정성 ▲민주적 등 5가지 원칙으로 설명했다.

또한 김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 활동 및 사업, 다양한 형태의 민주주의 등 생명경제의 관점에서 주목한 움직임들을 소개하며 향후 나아갈 방향성을 제언하고 전망했다.
 

▲ 맑은서울가정의원 신동혁 공동원장. ⓒ라이프인
▲ 맑은서울가정의원 신동혁 공동원장. ⓒ라이프인

마지막 주제 발표는 맑은서울가정의원 신동혁 공동원장이 염증과 만성질환의 관계, 식이를 통한 만성질환 예방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 원장의 발표 주제는 '바꿔야 잘 산다-질병을 예방하는 특별한 생활습관'이었는데, 그렇다면 과연 '무엇'을 바꿔야 할까? 그는 '식이', 즉 우리가 먹는 음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원장은 가장 흔한 만성질환인 고혈압을 예로 들며 "올해 나온 고혈압 진료지침을 보면 고혈압의 모든 단계에서 치료 방침으로 언급된 것이 생활요법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로 생활요법을 하면 혈압이 낮아진다. 가장 혈압을 많이 낮춘 방법이 식사 조절이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강조하는 건강한 식습관을 보면, 콜레스테롤과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채소, 과일, 생선, 저지방 유제품 등을 많이 먹으라고 한다"라며 "결국 먹는 것이 치료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고 예방과도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음식과 염증의 상관관계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TIME)에 거의 대부분의 후천적 질환들이 염증과 관련돼 있다는 기사가 실린 적이 있다. 그리고 이런 만성질환의 60%는 건강한 식습관으로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염증을 예방하는 식습관(항염증식이)으로서 ▲충분한 물 섭취 ▲충분한 채소 섭취(채식) 두 가지를 강조했다. 신 원장은 "성인이 하루에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이견이 있다"면서도 "'물 한 잔의 기적'이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참가자들에게 하루에 2.5리터 이상의 물을 마시도록 했는데 LDL 콜레스테롤 수치와 염증 반응을 나타내는 hs-CRP 수치가 모두 내려갔다"고 전했다.

그는 채소와 과일 섭취가 염증을 줄인다고 말하며 "바꿔야 잘 산다. 염증이 만성질환을 일으키기 때문에 항염증식이를 해야 한다. 항염증식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이다. 두 번째는 채소다. 그리고 이런 내용을 합친 지중해식 식이 혹은 그 비슷한 식사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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