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EDM이 만난다면'...쓰레기 없는 축제 '디에어하우스'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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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EDM이 만난다면'...쓰레기 없는 축제 '디에어하우스' 페스티벌
자연에서 2박3일간 음악·힐링 즐겨
일회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재사용 가능한 다회용기, 멸균팩 생수
  • 2022.10.26 16:18
  • by 이진백 기자
▲ "날 따라해봐요 이렇게~" 경기도 남양주시 하도읍에서 열린 'THE AIR HOUSE'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앞에서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
▲ "날 따라해봐요 이렇게~" 경기도 남양주시 하도읍에서 열린 'THE AIR HOUSE'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앞에서 축제를 즐기는 관객들.

지난 주말 경기도 남양주시 하도읍이 전자댄스음악(EDM·Electronic Dance Music)으로 들썩였다.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남양주시 더드림핑 캠핑장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MZ세대와 EDM 마니아층을 위한 이색적인 뮤직 페스티벌이었다.

친환경 EDM 페스티벌 'THE AIR HOUSE'는 자연과 음악이 함께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음악축제다. 48시간 연속으로 멈추지 않고 펼쳐지기 때문에 자연 속에서 음악과 함께 진정한 나 자신이 될 수 있는 Nature Music Experience이다. 'THE AIR HOUSE'는 음악은 물론, 캠핑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핑 페스티벌로 알려졌다. 

도심지 중심으로 열렸던 기존의 뮤직 페스티벌과 달리 자연 친화적인 무대와 하우스&테크노 기반의 음악 속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다. 자연 속에서 친환경적으로 음악을 즐기며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모색한다. 자연에서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만큼 숲과 나무 등 자연을 파괴하는 행동이나 개인 장작불 사용은 금지되며, 정책상 일회용품의 반입도 금지한다. 또한 행사장의 모든 티슈(화장실, 식음료 부스 등)는 멸균팩 재활용 티슈를 사용하고 흡연은 흡연구역에서만 가능하다. 

21일 오후 12시부터 23일 오후 12시까지 2박3일간 경기도 더드림핑 캠핑장에서 열린 이번 페스티벌은 캠핑을 하며 사흘 내내 음악과 함께 코로나19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만들 수 있어 티켓 오픈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몰린 메인 스테이지 앞에는 '뚜웅 우우웅 뚜웅 우우웅' 무한 반복되는 전자음에 맞춰 사람들이 각자만의 스타일로 몸을 흔들고 때론 DJ의 율동에 맞춰 따라 추면서 페스티벌을 즐기고 있었다. 전자댄스음악이란 뜻을 가진 EDM은 특정한 장르를 지칭한다기보다는 1990년대 들어와 클럽·페스티벌·파티에서 사용되는 전자음악을 통칭하는 보다 넓은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록 페스티벌'의 인기가 감소하기 시작한 2010년대에 접어들어 EDM 시장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템이자 흥행 상품으로 발돋움했다.

'KAYON'은 22일 메인 무대를 맡아 환상의 공연을 장식했다. 한국과 후쿠오카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그는 일본의 레이블 Undulate와 크루 Woorii에 소속되어 있는 DJ 겸 프로듀서이다. 민속 음악에 영감을 받아, 그 요소에서 유추된 리듬, 형태, 질감을 통해 본인의 음악성을 채워나가고 있으며, 토속적인 사운드와 다양한 장르 속에 내포되어 있는 모든 것들과의 조화를 구현해 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무대를 장식한 'DISCO AEROBIC'은 인도풍 음악을 EDM과 뒤섞어 큰 호응을 얻었으며, DJ AFRODITE는 화려한 디제잉 솜씨와 믹스된 음악을 통해 듣는 이들에게 또 다른 영감을 느끼게 했다. 

독특한 베이스라인과 리드미컬한 사운드 컬러를 가지고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을 표현하는 DJ뿐만 아니라 영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각양각색의 의상을 입고 축제를 찾은 관객들의 개성도 눈길을 끌었다. 레게 머리를 땋거나 타투를 그려 넣고 있는 여자, 바(Bar)에 앉아 맥주와 와인을 마시는 외국인 등은 저마다의 개성있는 의상을 착용해 자유분방하고 당당한 매력을 극대화했다.
 

음악 축제이지만 미술작품 전시도 열리고 타투, 네일아트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이 이루어진 이번 축제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축제의 진행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친환경 방식이다. 이 축제에서 1회용품은 찾아볼 수 없다. 'THE AIR HOUSE'는 축제 콘셉트에 맞게 친환경적인 음식문화로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다시 사용 가능한 다회용 컵과 그릇을 제공하고 있었고 음식물 쓰레기도 손님이 직접 버릴 수 있도록 공간을 따로 마련해놨다.

유통서비스업에 종사한다는 김현진(가명.26) 씨는 이번이 'THE AIR HOUSE'를 두 번째로 찾은 무대라고 했다. 김 씨는 "지난 6월 춘천에서 열린 페스티벌의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찾았다. 자연에서 신나는 음악을 즐기며 지구 사랑을 실현하는 친환경 뮤직 페스티벌이 기억에 남을 시간이 될 것 같다"라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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