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서울시 총사망률은 개선되었으나 ▲암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자살 ▲폐렴 등 5대 사망원인 중 하나인 폐렴사망률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이하 재단)은 서울시 자치구 시민의 사회경제적 수준 및 주요 건강문제 파악을 위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서울시 건강격차 모니터링을 수행해왔다. 재단은 건강격차 모니터링을 기반으로 지난 2010년과 2020년 사이 건강수준 변화를 분석한 '한 눈에 보는 서울 건강 10년(Seoul Health 10 Years at a Glance)' 리포트를 발표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사회구조요인 ▲중재요인 ▲건강결과 등 3개 분야 17개 지표별 서울시, 자치구 최댓값과 최솟값을 확인 할 수 있다. 또한 자치구간 격차 비교를 위해 상대격차와 절대격차 분석 결과를 함께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건강결과 핵심지표인 총사망률은 지난 2010년 인구 10만명 당 372.6명에서 2019년 272.3명으로 26.9% 감소했다. 자치구간 절대격차도 같은 기간 인구 10만명 당 120.0명에서 98.2명으로 감소했다.
10년 사이 암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114.1명에서 87.8명으로 26.3명이 감소했고, 같은 기간 심장질환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30.1명에서 26.9명으로 3.2명 줄었다. 뇌혈관질환 사망률도 인구 10만명 당 17.2명 감소했다.
서울시 내 자살로 인한 사망률도 2010년 인구 10만명 당 24.9명에서 2019년 19.1명으로 10년간 5.8명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대 사망원인 중 유일하게 폐렴 사망률이 증가했다. 지난 2010년 인구 10만명 당 10.9명에서 2019년 16.8명으로 5.9명 늘었고, 자치구간 절대격차도 같은 기간 7.4명에서 9.9명으로 2.5명이 증가했다.

■ 비만율 10년간 '악화'...고위험음주율은 2020년에만 일시적 개선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재요인 중 현재흡연율과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나 비만율은 악화됐다.
중재요인 중 비만율은 2010년 21.4%에서 2020년 28.8%로 악화됐으며, 자치구간 절대격차도 10.2%p에서 11.5%p로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외부활동이 감소하면서 신체활동실량도 소폭 줄어들기는 했지만 이 때문에 고위험음주율도 일시적으로 줄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음주율은 2010년 12.0%에서 2020년 9.5%로 개선됐다.
흡연율도 2010년 대비 2020년 23.6%에서 16.5%로 개선됐다.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도 같은 시기 18.5%에서 19.0%로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흡연율과 중등도이상 신체활동실천율 모두 자치구간 절대격차가 증가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악화된 결과로 분석됐다.
■ 서울시 총 인구수 감소...취약인구집단 비율은 지속적 '증가'
지난 10년 동안 서울시 총 인구수는 감소했지만, 노인 인구나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인구집단 비율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총 인구수는 2010년 1,031만2,545명에서 2020년 966만8,465명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인구수 대비 건강관리에 취약한 노인인구와 1인 가구, 기초생활수급자는 2010년 대비 각각 6.4%p, 10.5%p, 1.7%p 증가해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 눈에 보는 서울 건강 10년' 리포트와 지금까지 진행된 '서울시 건강격차 모니터링' 통계집은 재단 홈페이지에서 자료 열람 및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김창보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리포트는 10년간의 서울시 건강 수준의 변화상을 한 눈에 파악 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이라며 "본 자료가 약자와의 동행이라는 서울시 방향에 발맞추어 건강약자를 위한 서울시 사업 계획 수립과 지표 개발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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