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닷이 지원주택 당사자 생애서사 아카이브 '좋은 삶 질문집'을 지난 23일 런칭했다. 

씨닷은 2014년 국경을 넘어선 연결을 통해 아시아 내 사회적 경제와 사회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이를 위해 학습, 교류, 연결을 위한 다양한 장을 만들어왔다. 씨닷은 모두를 위한 포용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제 4회 지원주택 컨퍼런스' 및 '지원주택을 위한 당사자 참여형 서사 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빙 연구'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한 바 있으며, '전환 콜렉티브'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다.  

지원주택 당사자 생애서사 아카이브는 C.(씨닷)과 SH서울주택도시공사가 함께한 '지원주택 당사자 참여서사 연구 및 디지털 아카이빙 연구(이하 지원주택 당사자 연구)' 보고서 인사이트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2020년 11월부터 2021년 8월까지, 9개월 간 진행된 지원주택 당사자 연구는 지원주택이 필요한 주거약자 15명의 생애 이야기를 분석하고, 이중 10명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한 질적 연구이다(홈페이지에는 9개의 영상이 공개됐다). 

지원주택이란 시설이 아닌 동네에서 자립해 살아가는데 도움이 필요한 주거약자(장애인, 노숙인, 정신질환자, 노인 등)를 대상으로 한 주택이다. 입주자의 자기결정권 실현을 중시하며, 안정적인 주거생활을 위한 서비스가 결합된 정책을 말한다. 

이 연구에서는 주거를 '좋은 삶'을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권리로 바라보고 이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나아가 개인의 취약성에 대한 낙인, 차별, 혐오, 배제와 같은 사회문제를 유발하는 구조를 시스템 사고로 분석하며, 모두가 지역사회에서 자립하여 함께 살아가기 위한 방향성을 제안하고자 한다.

아카이브는 ▲문을 열며: 아카이브 및 만든 사람들 소개 ▲이야기집: 지원주택 당사자 15인의 '좋은 삶'과 '집'에 대한 생애서사 아카이브 ▲질문집: '좋은 삶'과 이를 위한 3가지 질문 (평안한 공간, 일, 관계) ▲또 다른 문으로: 우리 사회에 필요한 사회적 안전망 인사이트 등으로 구성했다.

씨닷 관계자는 "주거, 돌봄 패러다임 전환, 지원주택, 사회안전망, 사회혁신과 같은 키워드에 관심 많은 시민이라면, 또 차별에 대한 경험이 있거나 대안을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분명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9일까지 아카이브 오픈 기념 '좋은 삶 설문조사'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30일 오후 4시부터는 아카이브 오픈 기념 비하인드 토크 '온라인 질문집 집들이'가 열려 연구자, 영상 제작자, 아카이브 기획자가 모여 제작 후기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관련 내용은 '좋은 삶 질문집' 홈페이지 공지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