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역을 살리는 '지역가치 창업가' 170개 팀을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역가치 창업가'(로컬크리에이터)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자연적·문화적 특성을 기반으로 사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창업기업이다. 중기부는 지난 2020년부터 지역가치 창업가를 발굴하는 '지역기반 로컬크리에이터 활성화 지원 사업'을 통해 지역가치 창업가를 발굴하고 있다.
올해는 1952개 팀이 지원했으며 최종 선정된 170개 팀 중 예비 창업가는 40개 팀, 기창업가는 130개 팀이다.
중기부는 올해 팀 선발에는 지역성, 과제의 혁신성·창의성, 성장가능성,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평가했다. 최종 선정된 업체의 청년과 여성 비중은 각각 68.8%, 50.6%로 나타났다. 분야별로는 지역음식(로컬푸드)가 31.8%, 지역가치 20.0%, 거점상표 20.0%, 지역기반제조 12.9%, 지역특화관광 11.8%, 디지털문화체험 2.9%, 자연친화활동 0.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가치 창업가들은 사업모델 구체화, 마케팅, 브랜딩 등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화자금을 예비창업자의 경우 최대 1천만 원, 기창업자의 경우 최대 3천만 원까지 지원을 받는다. 또 선정 팀들은 지역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판로, 투자 등 사업 확장에 필요한 각종 연계 지원도 받을 수 있다.
권역별 지역가치 창업가 주요 선정자는 다음과 같다.
김포의 '농업회사법인 독브루어리'는 로컬푸드 분야에서 선정됐다. 이들은 김포 금쌀로 빚은 "대미" 막걸리를 주요 상품으로 한다. 인천의 '주식회사 펑키테일즈'는 지역특화관광분야 지역가치 창업기업으로, 인천의 섬을 여행할 때 빅데이터 기반 펫 동반 여행 O2O 플랫폼을 제공한다.
강원에서는 '감자 아일랜드'와 '옆집사람'이 선정됐다. '감자 아일랜드'는 지역기반제조 분야 지역가치 창업기업으로, 춘천 감자와 토착효모로 수제 맥주를 생산한다. 또 관련 시설들을 체험하는 관광명소도 구축했다. '옆집사람'은 거점브랜드 분야 지역가치 창업기업으로, 원주 우물시장길을 중심으로 지역 내 빈집에 마을 책방을 구성해 문화콘텐츠 공간을 조성했다.
충청 지역 '주식회사 피에이엘 문화유산센터'는 지역가치, 지역특화관광, 거점브랜드, 디지털문화체험 분야 로컬크리에이터다. 이들은 조치원 지역의 미발굴 근대유산 유휴공간을 활용해 투어프로그램, 빅게임 및 기타 역사체험 콘텐츠를 제공한다.
영남에서는 로컬푸드 분야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밀과노닐다'와 지역가치 분야 '고결'이 선정됐다. '밀과노닐다'는 안동 사과와 안동 소주를 접목해 사과 소주를 개발했고 안동 맹개마을에서 전통주를 테마로 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고결'은 옛 대장간을 문경 문화로 재생해 문경의 공예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독채 민박을 주요 상품으로 한다.
광주에서는 거점 브랜드 '두잇(Doit)'이 선정됐다. 이들은 광주 지역 내 폐산업시설, 구도심과 같은 유휴공간을 활용해 도시농업 플랫폼을 제공한다. 전남 완도에서는 지역특화관광분야 '라온'이 선정됐다. 완도항에서 요트로 1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한 무인도에서의 체험관광을 주요 상품으로 한다.
제주에서는 '피프틴디그리'와 '도담스튜디오'가 선정됐다. '피프틴디그리'는 로컬푸드 분야 로컬크리에이터로, 제주 흑돼지를 숙성·발효한 수제 샤퀴테리를 생산 및 판매한다. 지역가치 분야의 '도담스튜디오'는 제주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업사이클링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해 새로운 순환구조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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