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에서 줄일 수 있는 탄소량은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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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에서 줄일 수 있는 탄소량은 얼마나 될까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하제세미나 '기후위기의 시대, 실천행동 효과 분석' 열려
  • 2022.04.07 16:15
  • by 정화령 기자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개인의 실천은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이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이하 연구소)에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다. 기후변화 대응 행동 실천에 관한 기존 연구는 설문이나 모델링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처음으로 대상자의 일상을 기록하여 실제 탄소 배출량을 분석한 것이다. 

지난 7일,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하제세미나에서 '기후위기의 시대, 실천행동 효과 분석'이라는 주제로 성공회대학교 협동조합경영학과 박사과정 이은정 객원연구원이 조사 내용을 발표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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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방법은 소비자기후행동 회원 중 참여 신청자 119명을 대상으로 매일 식사,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종량제 쓰레기 배출량, 전기, 에너지, 수도 사용량을 조사했다. 그리고 기존 연구 데이터를 기반으로 124개 메뉴의 탄소 배출량을 정리하여 적용했다. 참가자들의 식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의 1일 식사 평균에 비해 배출량이 적은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중 상위 10개 품목은 다음과 같다. 
 

이 연구원은 단일메뉴로는 소고기를 이용한 탕류가 탄소 배출량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과일이나 해조류가 낮은데 식품을 가공하는 단계가 많아지면 배출량도 함께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소고기에 대해서는 "축산 방법에 따라서 탄소 배출량이 크게 차이 난다. 공장식 축산은 높지만, 환경을 순환하여 키운 소고기는 낮게 나타난다. 소 자체의 문제보다는 사육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의 폐기물과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도 국내 1인 평균에 비해 확연히 적게 나타났다.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재)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 이미 기후위기를 느끼고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답변이 국민환경의식조사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또한, 불편하더라도 환경을 위해 실천하겠다는 의지도 90% 이상으로 높게 나타났다. 

 ▲ 이은정 객원연구원. ⓒ라이프인
 ▲ 이은정 객원연구원. ⓒ라이프인

이 연구원은 "기후위기는 계속 심각해져 가는데 환경에 대한 정보와 위기의식은 가변적이다. 이는 미디어의 관심이 꾸준하지 않기에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전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50% 이상은 소비자기후행동이나 생협 활동을 통해 기후 정보를 얻고 있다고 답변했다"며 일상적인 관심과 생협 활동에서 얻는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기후행동 회원들의 기후변화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이 가깝고 실천 의지가 높아 예상했던 결과가 나왔다. 언론보도나 매체의 영향보다는 직접 경험하면서 높은 인식이 쌓여 실천 의지가 높았던 것 같다"는 생각을 밝혔다. 

 

 

 

▲ 송대한 자문위원.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송대한 자문위원. ⓒ온라인 화면 갈무리

이어 연구소 송대한 자문위원이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미세플라스틱은 2004년부터 광범위한 연구가 시작되어 아직 그 기간이 짧고 표준화된 샘플링이 없어 연구에 한계가 있음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미 인체에 미치는 물리적‧화학적 영향이 드러나는데, 불규칙한 모양의 미세플라스틱이 세포막을 손상시키고 독성물질과 병원체를 스펀지처럼 흡수해서 기관에 옮기는 것도 확인되었다는 자료를 안내했다.

송 자문위원은 "아직은 미세플라스틱의 유해성에 대해 정확하게 규정할 수 없지만, 그 위험성이 퍼즐 조각처럼 맞춰지고 있다"며 인간 내부의 모든 곳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최은주 연구소장은 이날, "기후위기에 관한 각각의 주제가 중요하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부족하기에, 앞으로 집중적으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개인의 실천도 중요하지만, 정책화 할 수 있는 연구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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