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동해안 산불이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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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동해안 산불이 기후위기 때문이라고?
  • 2022.04.05 18:09
  • by 노윤정 기자

 

1. 4월 5일 식목일은 24절기 중 하늘이 가장 맑다는 청명(淸明) 무렵으로, 나무를 심기 좋은 날씨에 나무를 심고 산림자원과 자연을 돌보자는 의미를 담은 날입니다. 올해는 이 의미가 더욱 무겁게 다가오는데요. 한 달 전인 3월 4일, 동해안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기 때문이죠.

2. 울진을 비롯하여 삼척, 강릉, 영월, 동해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역대 가장 큰 규모의 피해를 남긴 이번 동해안 산불. 산림청이 공식 집계한 이번 산불의 피해면적은 2만 523.25㏊(6208만 2075평), 축구장 2만8000여개에 달하는 면적입니다.

3. 산림청과 경찰은 대형산불의 원인을 조사 중인데요.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번 산불이 큰 피해를 남긴 이유를 기후변화로 들고 있습니다. 왜일까요?

4. 몇 년 전 호주에서 발생한 대형산불을 기억하시나요? 2019년 9월 발생해 진화에만 무려 6개월이 걸리며 우리나라 면적보다 넓은 1860만㏊가 불탄 사건이었죠. 지난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 산불도 3개월이나 지속됐어요. 그리스, 터키, 시베리아 등에서도 이상기온으로 초대형 산불이 발생했죠.

5. 올해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커진 이유 중 하나는 바로 강풍과 50년 만의 극심한 겨울 가뭄 때문입니다. 지난 겨울 강수량은 1973년 관측 이래 가장 적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산불의 경우, 캐나다 서부를 덮친 열돔 현상이 미국 서남부까지 번지며 화재의 단초가 됐는데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데스밸리국립공원의 기온이 7월 한때 54.4도까지 오르는 등 폭염이 이어졌고, 강수량은 평균보다 적었습니다.

6. 산불이 더 많이, 더 크게 발생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지구 온난화로 꼽습니다. 지구온난화는 연소의 삼요소로 꼽히는 탈 물질(가연성 물질), 산소, 발화점 이상의 온도(열원) 모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엔환경계획(UNEP) 보고서에 따르면 초대형 산불이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30%, 2100년까지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죠.

7. 더욱 심각한 사실은 산불이 기후변화를 가속한다는 점이다. 우선, 화재로 발생하는 직접적인 이산화탄소 문제가 있습니다. 코페르니쿠스 대기 관측 서비스(CAMS)는 2021년 전 세계에서 산불로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17억 6000만t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에서 1년간 발생한 이산화탄소의 최대치(7억2000만t)의 2배를 넘는 수치입니다.

8. 더욱이 탄소를 흡수해줄 나무들이 불에 타 사라지면서 기후위기를 심각하게 하는 것이죠.

9. 이처럼 전 세계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형산불은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위기가 만들어낸 또 다른 악순환의 고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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