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맥주로 지구를 식힐 수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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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맥주로 지구를 식힐 수 있다고?!
  • 2022.03.16 16:30
  • by 송소연 기자
04:54

'파타고니아(Patagonia)'는 2016년 '롱 루트(Long Root)'라는 맥주를 출시했다. 아웃도어 의류 회사가 왜 맥주를 만들었을까? 파타고니아의 롱 루트 맥주는 다년생 밀인 컨자(Kernza)로 만들어진다. 컨자의 뿌리는 땅속으로 4-5m 정도로 자라나고, 물 사용량도 적고, 살충제 없이도 잘 큰다. 무엇보다 땅속으로 탄소를 저장해 토양을 건강하고 비옥하게 만드는 데도 도움이 된다. 

파타고니아는 파타고니아 프로비전(Patagonia Provisions)이라는 패밀리 브랜드를 통해 육포, 연어, 고등어, 수프, 견과류, 맥주,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파타고니아가 그동안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책을 불러일으켜 온 것과 같이 식음료 제품을 통해 친환경적인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안타깝게도 롱 루트 맥주는 우리나라에서는 맛볼 수 없지만, 실망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땅에서 자라는 밀로 만든 우리밀 맥주가 있기 때문이다. 각 지역의 토종밀로 만든 우리밀 맥주가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감소의 문제를 해결하고, 후손에게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로컬맥주답게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다. 특별함을 즐기기 위해서는 각 지역의 판매처를 꼭 확인해 볼 것을 추천한다. (가나다순)
 

▲ 아산에서 자란 앉은뱅이 밀로 만든 '달이피네'. ⓒ농업회사법인 상생
▲ 아산에서 자란 앉은뱅이 밀로 만든 '달이피네'. ⓒ농업회사법인 상생

충남 아산 '달이피네'
달이피네 밀맥주는 독일식 양조방식과 벨기에식 레시피에 충남 우리 밀을 사용한 프리미엄 밀맥주다. 아산에서 자란 앉은뱅이 밀과 오렌지, 감귤 껍질, 고수씨가 만나 달콤하고 향긋한 열대 과일 향이 풍긴다. 미닝아웃(Meaningout) 소비자들의 취향과 신념에 맞고 가치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사회적기업인 농업회사법인 상생에서 만들고, 아산원예농협모종점, 퍼스트빌리지 로컬푸드매장, 아산로컬푸드직매장 품앗이마을 등에서 만날 수 있다.
 

▲ 우리밀에 자두를 넣어 만든 '532플럼위트에일' ⓒ비어카스텔
▲ 우리밀에 자두를 넣어 만든 '532플럼위트에일' ⓒ비어카스텔

경북 김천 '532플럼위트에일'
생맥주 전문점 '비어카스텔'은 김천에서 생산되는 우리밀로 만든 수제 맥주를 선보인다. 우리밀을 기본으로 4가지 맥주 메뉴가 있는데, 그중 자두를 와인발효방식으로 첨가한 '532플럼위트에일'이 주력 상품이다. 상큼한 향기에 거품과 탄산으로 목 넘김이 좋고, 오랫동안 잔류하는 풍미와 적당한 산미로 입안이 개운한 느낌을 준다. 캔맥주는 전국으로 유통되지만, 병맥주의 경우 김천에서만 판매된다.
 

▲ 무등산 브루어리의 워매IPA. ⓒ컬쳐네트워크
▲ 무등산 브루어리의 워매IPA. ⓒ컬쳐네트워크

전남 광주 '워메IPA'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되는 우리밀은 전국의 60%를 차지한다. 무등산 브루어리는 이점에 착안해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생산된 밀로 맥주를 제조한다. 광주의 농산물과 로컬콘텐츠를 접목해 '영산강 스타우트', '무등산 필스너', '광산 바이젠', '평화 페일에일'을 만들었다. 특히, '워메 IPA'는 무등산 수박이 담긴 수박향 맥주로 쌉싸름한 홉의 맛과 달콤하면서 은은한 수박향이 일품이다. 무등산 브루어리의 맥주는 광주 동구 동명동에 있는 '애프터웍스'펍에서 맛볼 수 있다.
 

▲ 전주밀맥주 ⓒ파머스 맥주
▲ 전주밀맥주 ⓒ파머스 맥주

전북 고창 '전주밀맥주'
고창에 위치한 '파머스 맥주' 세계 수준의 전통 독일식 수제맥주 제조와 더불어 전북지역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국산 보리와 밀을 이용하여 자체 생산한 맥아를 원료로 하는 순수 국산 수제맥주도 함께 만드는 곳이다. 전주와 광주 광산구에서 생산되는 밀로 전주밀맥주와 광산구맥주를 생산한다. 목포와 전주에 직영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전주밀맥주의 경우 전주 라한호텔 1층에 전주 특산물을 판매하는 '전주산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진주 금곡면의 앉은뱅이밀로 만든 '진주진맥'.  ⓒ비실연꽃마을
▲ 진주 금곡면의 앉은뱅이밀로 만든 '진주진맥'.  ⓒ비실연꽃마을

경남 진주 '진주진맥'
진주진맥은 진주를 대표하는 로컬 수제 맥주다. 진주시 상권 르네상스 사업의 일환으로 금곡정미소로부터 진주 금곡면의 앉은뱅이밀을 공급받아 영농조합법인 비실연꽃마을이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다. 비실연꽃마을은 맥주 애호가들이 겨울은 무겁고 높은 도수를, 봄은 가볍고 낮은 도수의 맥주를 선호한다는 점에서 사계절 맞춤 맥주를 만들었다. 앉은뱅이밀로 만든 가을 맥주를 필두로 여름에는 쌀맥주, 겨울은 흑맥주, 봄에는 진주의 꽃인 석류를 이용한 석류맥주를 선보이고 있으며, 진주 하나로마트와 에코마켓 그루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
 

▲ 밀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 '진맥소주' ⓒ밀과 노닐다
▲ 밀로 만든 프리미엄 소주 '진맥소주' ⓒ밀과 노닐다

우리밀로 만든 또 하나의 술 '진맥 소주'
밀로 맥주뿐 아니라 소주도 만들 수 있다. 경북 안동시 도사면 맹개마을에서 국내 최초 밀 소주가 태어났다. '밀과노닐다'의 '진맥 소주'는 기존 안동소주의 품격을 높은 프리미엄 소주로 옛 음식조리서인 '수운잡방'에 실린 소주 이름을 본따 붙였다. '진맥소주'는 지난해 세계 3대 주류품평회인 샌프란시스코 국제주류품평회에서 높은 품질과 독보적인 풍미로 2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밀과 노닐다'는 방문객을 위한 숙박시설과 우리밀 빵 만들기, 밀사리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6차 산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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