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ㅓ하시는 Zl요?] 아이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청년들이 만든 식당, 'GO집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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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ㅓ하시는 Zl요?] 아이들의 끼니를 걱정하는 청년들이 만든 식당, 'GO집밥'
GO집밥 김동주 대표 인터뷰
  • 2022.01.18 16:00
  • by 정화령 기자

청년들이 모여 지역 아동들의 식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든 식당이 있다. 은평구 응암동에 위치한 'GO집밥'은 지역아동센터에서 만난 친구들이 코로나19 이후에 끼니를 해결하는 문제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성인이 되어 지역아동센터를 졸업한 친구들과 선생님이 함께 사회적경제 스터디모임을 하다가 사회적기업으로 식당을 창업하자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냈고,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청년로컬액션사업에서 물꼬라는 이름으로 도시락 납품을 하며 경험을 쌓았다. 그 후 은평구의 청년 창업 지원 공간인 '새싹점포'에서 GO집밥이라는 식당을 오픈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고 싶다는 김동주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GO집밥 블로그 (좌측 세 번째 : 김동주 대표)
ⓒGO집밥 블로그 (좌측 세 번째 : 김동주 대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식당 창업을 결정한 계기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점점 심해지면서 학교와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그곳에 다니는 아이들이 집에서 식사를 잘 챙기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식당을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됐지만, 예비사회적기업과 청년 대상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적응에 도움이 됐다. 어릴 때부터 지역아동센터에 같이 다닌 친구들과 사회적경제 관련 공부를 하는 중이라 추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원래는 군대를 다녀와서 학교 복학 후에 사회적경제 공부를 계속하면서 사업 분야를 천천히 찾아볼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제의식이 생기고 빨리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생겨 대학을 휴학하고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복학을 예정하고 있어서 앞으로 지금처럼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할 것 같다. 그래서 곧 군대에서 제대하는 친구들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는 지역아동센터 청년들이 결합해서 식당을 계속 운영할 수 있도록 협동조합으로 설립할 예정이다. 


매출이 안정적으로 이어져야 식당도 지속되겠다

현재 장애인 주간보호시설과 지역 돌봄을 하는 우리동네키움센터에 매일 고정적으로 납품하고 있다. 그리고 마을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지역의 기관에서도 주 1~2회 주문을 해주신다. 요즘 환경문제를 다들 고려하셔서 종이 도시락 용기를 사용하는 걸 보고 주문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고, 그런 곳들은 일회용 수저는 받지 않으신다. 

시범사업을 하면서 아침에는 도시락을 만들어 납품하고, 점심부터 식당을 운영하는 방식으로 매일 20~40개 도시락을 납품하던 것이 점차 안정화됐다.
 

▲ GO집밥의 종이 도시락 비빔밥과 케이터링 식사. ⓒGO집밥
▲ GO집밥의 종이 도시락 비빔밥과 케이터링 식사. ⓒGO집밥

다른 사회적경제 조직과는 어떤 접점으로 연결이 되었나?

'물푸레 북카페'라는 제로웨이스트 카페를 운영하는 마을기업이 있다. 우리의 종이 도시락을 보시고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인연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종이 도시락으로 매주 납품을 했는데, 그것도 쓰레기가 발생하다 보니 고민이 생겼다. 해결방안을 함께 논의하다가 케이터링 방식으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지금은 물푸레 북카페와 우리가 용기를 한 세트씩 구입해서, 거기에 음식을 담아 제공하고 있다. 그 후 단체주문하는 다른 기관에도 다회용기에 음식을 담아 배달하고, 용기를 회수하는 케이터링 방식을 진행한다. 이 경험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논의하면 좋은 대안이 생긴다는 걸 알게 되었다. 


소셜섹터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전에는 사회적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고 지냈었다. 그런데 공부하면 할수록 가치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많았고, 그런 일들이 멋지고 존경스러웠다. 나도 거기에 동참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사업을 시작하며 제로웨이스트나 친환경 식재료를 사용하는 일 등 사회적인 가치를 생각하는 조직들과 협업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 계기들로 우리도 어린이를 위한 식당이라는 가치와 함께 환경이라는 가치도 함께 지키자는 생각을 실천 중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우리 또래에 사회적경제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이 정말 적다. 사회적경제라는 단어는 다들 들어봤지만, 그 안의 사회를 위한 가치, 민주적인 의사결정 방식이나 공동으로 지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청년들에게 홍보가 잘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생들은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을 텐데, 앞으로 많이 알리는 노력을 기울였으면 좋겠다. 


앞으로 목표는?

앞서 설명한 대로 협동조합을 설립해서 마을기업에 선정되는 게 목표이다. 새싹점포도 입점 기간이 정해져 있어서, 그 기간 내에 마을기업으로 어린이식당을 창업하고 싶다. 끼니가 부실해진 아이들에게 균형 잡힌 음식을 제공하자는 첫 마음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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