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2.0으로 주목받은 혁신형 협동조합 10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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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2.0으로 주목받은 혁신형 협동조합 10곳
  • 2022.01.17 14:00
  • by 정화령 기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2021년도에 새로운 분야에서 협동조합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형 협동조합' 발굴사업을 진행했다. 기획재정부도 4차 협동조합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협동조합 2.0의 정책과제 중 하나로 혁신형 협동조합 모델 발굴을 선언한 바 있다. 진흥원은 일자리·과학기술·녹색·사회서비스 총 4가지 분야 10개 협동조합을 선정해 각 사업을 소개하는 사례집을 1월 14일 홈페이지에 발표했다.

정부의 중점 정책사업과 일자리 연계성이 높은 협동조합 모델을 확산하기 위한 목적에 부합하는 사업 성과를 보인 조직들이 선정됐다. 다만 조합들의 사업 영역이 중복되는 아쉬움이 있어, 올해는 더 다양한 분야의 협동조합이 주목받기를 기대해본다. 

 

■ 일자리 분야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
주식회사에서 2019년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조직변경하여 일하는 사람이 주인인 조직을 만들었다. 농촌지역인 청원군의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공동체 안에서 따듯한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 미션이다. 취약계층의 안정된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노인과 장애인은 물론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복지용구, 장애인 보조기기 렌탈 서비스까지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 21년 기준, 전체 고용인원 276명 중 고령자·장애인·저소득층이 191명으로 취약계층의 고용 창출에도 힘쓰고 있다. 3년 이상 근속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직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에도 노력을 기울여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 지구사이 행사. ⓒ혁신형 협동조합 사례집
 ▲ 지구사이 행사. ⓒ혁신형 협동조합 사례집

협동조합판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하지만 그 기회는 적다. 협동조합판은 그런 사람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조직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드물게 모든 조합원을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지역에 좋은 일자리로 연계하기도 한다. 2016년부터 지금까지 다양한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해왔는데, 특히 쓰레기 배출이 없는 환경 페스티벌 '지구사이'를 진행하는 등 필(必)환경 축제를 확대해가고 있다. 

서울디지털인쇄협동조합
최근 1인 출판이 늘어나면서 소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디지털 인쇄의 수요도 늘고 있다. 기존 인쇄업계의 하청 업체에 대한 불공평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생산, 공동판매를 위한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출판업체뿐 아니라 디자인, 영업 등 다양한 업체가 모여 협동의 시너지를 내고 있으며, 인쇄 업계 모두가 잘 사는 그날까지 동행하는 것이 목표라는 서울디지털인쇄협동조합은 청년 직무교육에도 힘쓰는 중이다. 

 


■ 과학기술 분야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우리나라 약 39만 명의 청각장애인이 소통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2014년 에이유디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쉐어타이핑 플랫폼을 통해 문자통역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어, 청각장애인이 원하는 곳에서 문자통역을 지원받을 수 있다. 그리고 청각장애로 인해 직장 내에서 불평등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식개선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는 행사인 '소밤'도 진행하며, 모두가 자유롭게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위즈온협동조합
ICT업계 경력직 장애인과 비장애인 청년들이 모여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만든 협동조합이다. 멤버 구성의 장점을 살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함께, 휠체어 출입이 가능하고 장애인 화장실이 설치되어 있는 여행지를 안내하는 편의시설 정보제공 사이트 '직행'을 운영 중이다. 교통약자를 위한 대중교통 정보제공 어플도 개발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장애인 인식개선을 위한 웹툰 '그녀들의 일상'을 제작하고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경사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이 소외되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위즈온에서 개발한 '직행' 사이트.
▲위즈온에서 개발한 '직행' 사이트.


■ 녹색 분야

강서양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2015년 강서아이쿱생협, 양천아이쿱생협, 인드라망생협, 한살림 서부지부, 행복중심 서남생협, 양천사회적경제생태계조성사업단이 참여해 햇빛발전 사업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현재 총 4기의 햇빛발전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합원도 2019년 137명에서 2021년에는 207명으로 늘었다. 발전소를 위한 공공부지를 제공하는 학교가 점점 줄고 있어 사업을 확장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지만, 지역에서 꾸준히 자원순환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 현실을 알리고 있다. 
 

 ▲강서양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숍 지구살림터. ⓒ혁신형 협동조합 사례집
 ▲강서양천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제로웨이스트숍 지구살림터. ⓒ혁신형 협동조합 사례집

둥근햇빛발전협동조합
원불교가 불교의 대중화만을 추구하는 종교단체에서 벗어나 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서기 위해 설립한 협동조합이다. 조합 설립 후 '우리 교당에서 쓰는 전기는 스스로 생산해서 사용하자'라는 목표를 가지고 생명이 모두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고자 한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원불교 100년을 기념하여 100개의 햇빛교당을 설치해서, 파리 기후변화 총회에서 민간 우수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재생에너지 100% 세상 RE100'이라는 주제로 에너지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살림햇빛발전협동조합
한살림 생명운동의 철학과 지속가능성을 대변하기 위해 설립한 햇빛발전 협동조합으로, 누구나 에너지 사용에서 소외되지 않는 '에너지 기본권'을 사수하는 활동을 한다. 2021년 기준 1,801명 조합원이 가입하였고 11개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연간 140만 kWh의 전기를 생산하여 판매한 수익으로, 해외 빈곤국에 태양광 랜턴을 전달하고 국내 에너지 사용이 취약한 지역에는 햇빛발전기와 전등을 설치했다. 그리고 탄소중립 2050 실현을 위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에너지 전환교육도 하고 있다. 


■ 사회서비스 분야

사회적협동조합희망나래
고등학교를 졸업한 발달장애인이 갈 곳 없이 방치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 지역에 설립된 협동조합이다. 장애인주간보호센터를 운영하고, 통합돌봄지원센터에서 장애인 지원주택과 이동지원, 스마트 홈케어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취업이 어려운 발달장애인의 직업생활을 돕기 위해 중증 장애인 생산시설인 '희망나래 일터'를 운영하며 제주지역의 장애인과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희망나래 일터. ⓒ혁신형 협동조합 사례집
▲희망나래 일터. ⓒ혁신형 협동조합 사례집

세종우리협동조합
노인 재가요양 서비스, 장애인 활동 지원 서비스, 어르신 돌봄·재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세종시 내에 사회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취약계층 어르신이나 장애인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나 복지용품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어르신들이 먹기 쉽고 소화가 잘되는 음식을 연구하는 스마트 푸드 개발사업도 함께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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