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A 서울대회] 제33회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 서울에서 돌아보는 '협동조합의 정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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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 서울대회] 제33회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 서울에서 돌아보는 '협동조합의 정체성'
1일, 제33회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 개막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 개회사 진행 "정체성 다시 한번 검토, 협동조합 운동을 위한 힘 부여할 것"
文 대통령 방문 "공동체 가치 우선하는 협동조합에 지속가능발전의 열쇠 쥐어져 있다"
  • 2021.12.01 15:25
  • by 노윤정 기자
▲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다. ⓒ라이프인
▲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진행된다. ⓒ라이프인

대한민국 서울에서 열리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World Cooperative Congress)의 막이 올랐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이 주최하는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가 12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다. '협동조합 정체성에 깊이를 더하다'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는 협동조합의 정체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대한 협동조합의 공헌 강화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특히 1895년 설립된 ICA의 125주년이자 1995년 채택된 협동조합 정체성에 대한 ICA 성명 채택 2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서(본래 행사 개최 예정 연도였던 2020년 기준) 이번 대회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에서 개회연설을 하고 있는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 ⓒ라이프인
▲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에서 개회연설을 하고 있는 아리엘 구아르코 ICA 회장. ⓒ라이프인

1일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주요 내외빈이 만나 인사를 나누고 세계협동조합대회 개최를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리엘 구아르코(Ariel Guarco) ICA 회장은 개회연설을 통해 격변과 복합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사회 속에서 협동조합이 가진 가능성, 그리고 협동조합의 가능성을 만들어낸 협동조합 정체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구아르코 회장은 "우리는 2년 동안 많은 어려움, 많은 걱정과 불확실성, 아픔을 겪은 끝에 이 자리에 모이게 됐다"며 "이 자리에 우리는 우리의 강점을 보여줄 수 있는 자랑스러운 모델을 들고 왔다. 협동조합 모델이야말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고 조합원들을 지원하고 지지해 줄 수 있는 모델로서, 이것을 통해 (협동조합이) 얼마나 큰 회복력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우리의 정체성 덕분이다. 우리는 이 정체성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본 총회를 준비하면서 125년 ICA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었고 정체성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정체성을 되돌아보면서 1930년대, 1960년대, 1990년대에 그랬던 것처럼 정체성을 심화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1995년도에 마련한 정체성 선언문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과정에 있다"며 "본 총회를 통해서 정체성을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것이 우리의 운동을 위한 힘을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구아르코 회장은 협동조합들 간의 협력을 강조하며 "우리의 원칙을 바탕으로 여러 협동조합들 사이에 협력이 이루어질 때 더욱더 경쟁력이 강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고 "우리는 이와 같은 위기 속에서 조합원들과 직원들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하고 이제까지 그렇게 해온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협동조합이 민주적 의사결정을 보장하고 상호 협력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열려 있는 사업 모델이라고 평하며 "우리는 경제, 사회, 환경 지속성의 리더가 될 준비가 되었다. 우리는 최고의 모델을 개개인들에게 제공할 준비가 됐고, 우리가 갖고 있는 사업 모델은 2030년까지 가장 경쟁력 있는 모델이라는 것을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서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협동조합 모델은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을 때 가장 유효한 사업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를 통해 이것을 다시 한번 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라이프인
▲ 문재인 대통령이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전하고 있다. ⓒ라이프인

이날 행사장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협동조합대회를 축하하기 위해 방문하여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은 "세계는 협동조합 운동을 주목하고 있다. 공동체 가치를 우선하는 협동조합에 지속가능발전의 열쇠가 쥐어져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널리 확산되길 기대한다"라며 "한국 정부는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를 더욱 성장시켜 나갈 것이다.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사회적경제 기본법, 사회적 가치법, 사회적경제 판로지원법 등 사회적경제 3법이 조속히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국제사회의 협력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다"라고 축사를 전했다. (관련 기사: 문재인 대통령, '2021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 깜짝 방문)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은 내외빈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오늘은 세계 협동조합인들의 마음이 모이는 축제의 날"이라며 "세계협동조합대회는 협동조합 125년 역사에서 총 32회가 개최되었고 큰 변화의 시기마다 협동조합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을 했다. 이번 대회 또한 시대 변화 속에서 세계 협동조합 발전과 조합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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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한국 사회적경제의 성과와 당면한 과제에 대해 공유했다. 특히 홍 부총리는 정부의 사회적경제 활성화 노력을 강조했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인 노력은 크게 ▲거버넌스 구축 ▲생태계 조성 ▲사회적 가치의 확산 등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우선 거버넌스 구축과 관련하여 협동조합을 비롯한 사회적경제 관련 법 제정 진행 상황에 관해 공유했고, 사회적금융 활성화 방안, 사회적경제 인재양성 종합계획 등 28개 정책과제를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사회적경제 전문인재 양성, 공공구매 등을 통한 판로 지원, 정책금융 공급 등의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적 가치 확산 관련해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재투자와 지분 등을 통해 사회환원을 촉진하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고용을 유지하는 등 상생과 나눔을 확장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이종협동조합연합회 설립을 허용하는 등 협동조합을 통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사회적경제 박람회 개최, 국제기구와의 협력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확산을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국내 사회적경제 생태계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마주하고 있는 한계 역시 논했다. "사회적경제기업 매출이 공공조달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건 아닌지, 기부·봉사 등 시민활동 연계 기반이 상대적으로 미흡하지 않은지, ESG라는 글로벌 트렌드를 사회적경제기업들이 대응할 수 있는지, 빠르게 전개되고 있는 디지털·그린 전환속도에 사회적경제기업들의 어려움은 없는지 등을 돌아봐야 한다. 급격한 정책환경 변화에 사회적경제기업들도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방향성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사회적경제가 사회혁신을 획기적으로 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앞으로 사회적경제는 다음과 같은 4대 가치를 집중적으로 추구해야 할 것이다. 네 가지 가치는 피플(People, 사람 중심 경제), 로컬(Local, 지역 중심의 경제), 유니언(Union, 연대 강화를 통한 협력적 성장), 소셜 이노베이션(Social Innovation, 사회혁신 선도)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는 3일까지 이어지며, 전체섹션과 공통섹션 등을 통해 다양한 차원에서 협동조합 정체성을 점검하고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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