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조합 미래 10년을 위해!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위원회 구성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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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미래 10년을 위해! 전국협동조합협의회,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위원회 구성 제안
  • 2021.11.25 15:38
  • by 김정란 기자
▲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라이프인
▲ 전국협동조합협의회가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라이프인

전국협동조합협의회(이하 협의회)가 협동조합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협동조합기본법10주년 기념위원회(가칭)' 구성을 제안했다.

협의회는 오는 12월 치러질 서울세계협동조합대회에 앞서 '협동조합 일대전환 대장정,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합시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양적으로 성장한 우리나라 협동조합이 질적 성장을 이뤄야 할 때가 왔다며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협의회 측은 2012년을 기점으로 다가올 2022년은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10주년이 되는 해로써 지난 10년간 협동조합은 괄목할만한 양적 성장을 이루어 왔다"며 "설립·인가를 기준으로 2012년 50개에 불과하던 협동조합은 2021년 10월 말 현재 2만1653개에 이르고 있다. 이후 다가올 한국 협동조합의 10년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과 발전을 이루어야 할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제안 이유를 밝혔다.

제4차 협동조합실태조사(기획재정부, 2020)에 따르면, 우리나라 협동조합 사업운영률은 절반을 웃도는 54.2%, 연합회 및 협의회 가입률은 39.9%이며, 연대사업 참여율은 29.9%에 불과하다.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위원회는 이런 상황을 극복하고 협동조합의 미래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협동조합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조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의회 측은 Œ 한국 협동조합 정체성 증진 및 협동조합 비즈니스 활성화 등 두 개의 축을 테마로하여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래는 성명서 전문이다.

[서울 세계협동조합대회에 즈음하여 협동조합인들께 드리는 전국협의 성명서]

협동조합 일대전환 대장정, 도약의 새로운 10년을 준비합시다!

세계협동조합대회가 11월 30일~12월 3일 서울에서 열립니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한국의 모든 협동조합들과 함께 유서 깊은 세계협동조합대회의 서울 개최를 환영하며 국제협동조합연맹의 일원으로서 성공적인 행사를 기원하고 한국 협동조합운동이 성장하는 기회가 되도록 남은 기간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전국의 협동조합인 여러분!
서울 세계협동조합대회에 이은 2022년은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10주년입니다. 
우리는 협동조합이 우리 사회의 보편적인 경제방식으로 자리 잡아 양극화와 불평등을 줄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데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들뜬 마음으로 협동조합기본법 시대를 맞이하였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듯 올해 상반기 누적 협동조합 등록 수가 2만 개를 돌파하였고 많은 영역에서 협동조합연합회가 만들어지는 등 지난 10년간 커다란 양적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반면 협동조합에 대한 오해와 준비 부족으로 중간에 멈춰선 협동조합들도 적지 않아 저조한 가동률을 기록했고 대체적으로 규모가 작아 질적인 면에서는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첫 번째 10년의 성과와 한계를 냉철하게 인식하고 이를 토대로 현실적이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마련한다면 이후 10년은 이전 10년에 비해 비약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의 협동조합은 유감스럽게도 일제강점기 금지되면서 거센 탄압을 받았고 2012년 협동조합기본법 발효 전까지 오랜 기간 극히 한정된 유형과 업종으로 제한받아 왔습니다. 더욱이 이미 골목까지 포화 상태에 이른 산업구조에 저성장 저출산 고령화 사회로 진입되는 와중에 협동조합이 자유화되었습니다. 
토양도 환경도 경험도 부족한 한국 사회에서 협동조합의 길을 열어 가는 것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과 이를 극복하기에 10년이라는 세월은 매우 짧은 기간이라는 것을 크게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협동하며 사는 삶의 경험이 적고 선행 사례가 전무한 가운데 평생을 경쟁과 시장거래로만 살았던 사람들에게 협동조합은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생소한 협동조합의 길에 들어서 도전을 마다하지 않는 많은 한국의 협동조합인들 모두는 분명 우리 시대의 개척자이자 모험가입니다. 그동안 많이 수고하셨습니다.

적지 않은 한계와 제약 속에서도 우리가 협동조합의 길을 포기하거나 원칙을 훼손하지 않을 거라면 미약하나마 지난 10년의 결과와 경험은 향후 100년을 향한 기본자산이 되고 '12척의 배'가 될 것입니다. 
21세기 한국 사회의 사회경제적 요구에 유능하게 활약하는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서는 협동조합인들의 재능과 역량에 기반한 사업은 물론이고 아직은 서툴더라도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요청에 응답하기 위해 협동조합들의 협동과 연대협력을 개발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전국협동조합협의회는 한국 협동조합 일대 전환의 계기를 만들고 다가오는 새로운 10년을 건설적인 미래로 준비하기 위해서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인 2022년을 특별한 한 해로 만들 것을 제안합니다. 
가칭 협동조합기본법10주년 기념위원회를 설치하고 협동조합 정체성 증진과 비즈니스 활성화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2030협동조합발전전략’을 도출하고 역동적인 에너지를 모으는 1년간의 대장정이 모든 협동조합 이해관계자들의 관심과 협력 속에서 추진되기를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이후 10년은 협동조합 당사자들의 비전과 개발계획, 정부의 진흥정책과 기본계획, 지원기관들의 지원전략과 프로젝트 등이 한 방향 정렬되어 상호 시너지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들의 협력과 공조가 이전과 다른 차원까지 개선되고 향상되기를 희망합니다. 
 
존경하는 한국의 협동조합인 여러분!
서울 세계협동조합대회와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을 계기로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진용과 면모를 정비하고 새로운 약진의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한국 사회적경제운동의 든든한 기둥이 되고 보다 나은 사회변화를 가져오는 도약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협동조합 일대전환 대장정'에 모두 한 마음 한뜻으로 참여하고 협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서울 세계협동조합대회와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을 계기로 한국 협동조합 일대전환을 위한 협동조합기본법 10주년 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합시다. 
- 모든 협동조합들은 모든 지역과 업종에 협동조합연합회를 만들고 가입하여 전국의 협동조합이 하나로 연결될 수 있도록 전국협을 구심으로 연대합시다. 
- 국제협동조합운동의 정신과 전통을 계승하는 한국 협동조합운동의 기본을 확립하여 혼돈의 한국 사회적경제가 중심을 잡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합시다.

2021년 11월 17일 
전국협동조합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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