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는 곧 식량위기? 먹으면서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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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곧 식량위기? 먹으면서 해결하자!
일회용 대체 서비스, 식품 포장재 변경으로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경제
  • 2021.11.24 08:00
  • by 송소연 기자

지구온난화의 대략 3분의 1은 전세계 농업과 식품 생산·유통·소비 등 푸드시스템을 통해 만들어진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세계 곳곳에 과수 냉해를 일으키고, 장마와 태풍은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농작물 재해 등과 함께 병해충을 발생시킨다. 푸드시스템으로 야기된 기후위기가 식량위기로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연합은 2015년부터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의 전환을 최우선 정책 기조로 삼고 식품과 음료 포장재 관련해서도 '순환적인 디자인(Circular Design)' 개념을 적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상황과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로 제로웨이스트숍, 리필스테이션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이제 일회용 대체 서비스와 포장재의 변화를 시도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배달음식, ​이제 제로웨이스트 하세요 '잇그린' 

잇그린은 '리턴잇'서비스를 통해 기존 배달음식 시장에서 무분별하게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소셜벤처다. '리턴잇 비즈니스'는 일회용품을 대량으로 사용하는 업체에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대체할 수 있도록 용기를 커스터마이징 해서 제공, 회수, 세척하고 다시 돌려주는 순환 서비스다. '리턴잇 딜리버리'를 통해 소비자는 기존에 있는 배달 어플에서 주문을 할 때 다회용기를 선택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친 후 큐알코드(QR code)를 통해 회수 신청하고, 남은 음식물 처리나 분리배출 없이 뚜껑만 닫아서 집 앞에 두면 잇그린의 전기 트럭, 파트너 택배·배달 대행업체가 배달 동선 내에서 회수한다. 현재 서울시와 배달어플 '요기요'을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와 협업하여 강남구 음식점 50곳에서 지난 10월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
 

ⓒ요기요
ⓒ요기요

일회용 쓰레기 줄이고 싶을 땐, '트래쉬버스터즈'

트래쉬버스터즈는 일회용품 대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회용품 대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 식기를 대여하고, 수거 후, 세척하여 다시 대여하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들이 습관을 바꾸지 않고도 재사용을 실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가고 있다. 누구나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유쾌하고 감각적인 '재사용 문화'에 앞장서 '함부로 버리지 않는' 라이프 스타일을 제시한다. 훼손된 다회용 식기는 자원 순환 체계를 통해 다시 분쇄 후 재가공 과정을 거쳐 새로운 제품으로 만들어진다. 현재 트래쉬버스터즈는 KT광화문, 삼성전자, 딜리버리히어로, 현대그린푸드, CGV, 강북구청 등 15곳 이상의 고객사에 하루 1만2천 개 정도의 규모로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KT
ⓒKT

포장의 자연스러운 대안을 찾는 '손끋비'

밀랍랩과 밀랍백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토양을 오염시키는 일회용 포장재의 대체품으로 반영구적인 친환경 에코랩이다. '손끋비'는 '기분 좋은 불편함'이라는 슬로건으로 밀랍 제품으로 포장의 대안을 찾고, 연구개발하는 환경형 예비사회적기업이다. 밀랍랩과 밀랍백, 밀랍초를 생산하고, 교육용 DIY 키트, 양봉장에서 그냥 버려지던 꿀벌벌집밀랍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품 선보이고 있다. 이를 통해 친환경 재료인 밀랍 포장지를 사용해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나가고, 음식물의 신선도를 높여 폐기물로 버려지는 식자재까지 줄이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손끋비
ⓒ손끋비

지속가능한 생산·소비·재순환 시스템을 만드는 '아이쿱생협'

아이쿱생협은 지난 2019년 '플라스틱 100% 재활용을 위한 자연드림의 약속'을 선언하고 '플라스틱 줄이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실천해오고 있다. 플라스틱 트레이 없는 김, 종이팩 생수 '기픈물', 종이트레이에 미세플라스틱 없는 미트패드 패키지로 정육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종이팩 생수 '기픈물'의 경우 전국 매장과 조합, 공방 등 400개 곳에서 3개월 동안 31톤의 기픈물 멸균팩이 수거되었고, 순환 시스템을 통해 페이퍼타월로 생산됐다. 또한, '소비자기후행동'와 진행하고 있는 'No 플라스틱 캠페인'을 통해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소비자와 생산자, 정부의 단계적 실천을 논의하는 '그린워킹 포럼'을 개최하고, 플로깅 캠페인도 진행하고, 65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였다.
 

ⓒ아이쿱생협
ⓒ아이쿱생협

베트남의 대형 할인점에서는 비닐봉지 대신 바나나잎으로 포장한 채소를 판매한다. 네덜란드 유기농 채소 무역·유통 회사인 에오스타(Eosat)는 채소에 직접 표시하는 레이저 마크 기술을 고안해 불필요한 포장재를 줄인다. 아직 국내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활성화되고 있지 않지만, 식품을 사는 방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플라스틱 사용과 탄소를 줄이고, 제로웨이스트를 실천을 할 수 있다. 매달 곳곳에서 열리는 농부 시장 '마르쉐'는 농부가 직접 기른 농산물을 포장재 없이 판매한다. '언니네 텃밭'은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으로 소규모 텃밭에서 직접 가꾼 농작물을 도시의 소비자에게 매주 제철 꾸러미로 만들어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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