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428개 범시민단체, "오세훈시장님, 제발 대화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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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428개 범시민단체, "오세훈시장님, 제발 대화합시다"
서울시 노동·민생·시민참여 예산 삭감 시도 중단 촉구 기자회견 열려
  • 2021.10.27 09:00
  • by 정화령 기자

26일 서울시청 앞에서 서울시의 노동·청년·주거 및 사회단체 등 전방위적 시민사회 분야 예산삭감 시도에 대해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주최 측인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이하 너머서울)'은 기자회견을 결정하고 단 4일 만에 428개 노동·시민·지역사회단체와 381명의 시민이 뜻을 함께하는 연서명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곳간이 시민단체 전용 ATM기로 전락했다는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 바로 세우기' 입장 발표 후 첫 범시민단체의 대응으로 볼 수 있다. 
 

▲ 10월 26일,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이 노동·민생·시민참여 예산 삭감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10월 26일, 코로나 너머 새로운 서울을 만드는 사람들(준)이 노동·민생·시민참여 예산 삭감 시도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하늬 너머서울 공동집행위원장은 "서울시가 내년 예산안을 서울시의회에 제출해야 하는 기한이 11월 2일이다. 총예산은 10% 증가했는데 사회적경제, 혁신분야에서 노동권익센터, NPO센터, 마을지원종합센터까지 30%에서 많게는 100% 삭감을 시도하고 있다"며 기자회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김진억 공동대표는 "오 시장이 전임 시장의 행적 지우기를 하며 이를 활용해 2022년 지방선거에 승리하기 위한 왜곡된 정치 선동"이라 외쳤다.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도 참여하여 서울시가 예산삭감 추진을 중단하길 호소했다. 
이남신 서울노동권익센터 소장은 "노동권익센터 상근자들의 생존권을 보장하기에 어떤 선택이 옳을지 이 자리에 서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예산의 내용이 너무 깜깜이로 진행되고 있어서 여러 차례 담당 부서에 질의했지만, 시장의 의지에 달렸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현 상황의 답답함을 토로했다. 

한자원 성내2동 도시재생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도시재생사업 예산삭감과 사업 축소의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이 받게 된다. 그동안 애써왔던 주민들의 허탈감과 분노가 크고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서울시는 주민들과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민기 서울시 동북구NPO지원센터 운영법인 이사는 "오 시장이 예산편성 권한을 악용하여 민간 위탁 사업을 흔들고 서울 시민을 가르고 있다. NPO지원센터는 서울시에 1개의 광역센터와 3개의 권역센터가 있는데 짧게는 1년, 길게는 8년이나 추진해온 NPO지원센터 사업예산을 일률적으로 70% 삭감하고 삭감된 사업 담당 인력도 예산에 비례하여 축소하라고 강요하고 있다"며 그간의 정책 방향을 흔드는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의당·녹색당·진보당에서도 참여했다. 세 진보정당은 한목소리로 기후위기 시대에 공공의 공백을 메워온 마을공동체와 시민사회의 역할을 강화해야 하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축소하려는 건 시대착오적인 정책이라며 예산 삭감 시도 철회를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권수정 서울시의원은 "아직 시의회로 예산서가 들어오지 않았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빨리 수정해서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찼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배포한 너머서울의 기자회견문 전문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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