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PO파트너페어] ESG 열풍, NPO는 어떤 역할 해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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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O파트너페어] ESG 열풍, NPO는 어떤 역할 해야할까
  • 2021.10.26 13:37
  • by 김정란 기자

최근 사회적으로 가장 주목받은 개념 중 하나를 꼽으라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제외하고는 단연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다. 기업이 주주의 이익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생각해야 한다는 관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ESG는 기업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도 중요한 개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ESG가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의 역할은 무엇일까? 오는 29일까지 계속되는 'NPO파트너페어'에서 이를 생각해보는 시간이 마련됐다.

NPO페어 첫날인 25일 저녁 진행된 'ESG와 NPO의 역할' 세션에서는 비영리기관의 ESG 인식 고양과 ESG 가치 확산을 위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지속가능경영재단 CSR경영센터장이자 생활ESG행동 박주원 집행위원이 ESG 열풍이 시작된 이유와 NPO의 역할에 대해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ESG는 블랙록 등 세계적인 투자사들이 ESG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 대통령 선거로 기후변화, 에너지, 환경공약 등을 강조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여러 가지 흐름 속에서 가장 주목받는, 또 기업에서 시급히 해결해야 하는 개념이 되고 있다. 하지만 CSR, CSV 등 비슷해 보이는 용어의 혼재, ESG에 대한 본질적 접근보다 눈앞에 불을 끄기 위한 'ESG 워싱' 등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해 과도기적 현상을 낳고 있기도 하다.

▲ 지속가능경영 박주원 센터장. 온라인 갈무리 
▲ 지속가능경영 박주원 센터장. 온라인 갈무리 

박 센터장은 2006년 4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유엔 코피아난 사무총장과 30여 개 금융기관장들이 유엔 책임투자원칙(PRI)에 서명한 일을 소개했다. PRI원칙은 'ESG 이슈를 투자의사결정 시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투자철학 및 운용원칙에 ESG이슈를 통합하는 적극적 투자가가 되며, 투자대상에게 ESG이슈 정보공개를 요구한다. 또 금융산업의 PRI 준수와 이행을 위해 노력하며, PRI 이행 효과 증진을 위해 상호협력하고, PRI 이해에 대한 세부활동과 진행상황을 외부에 보고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ESG가 국내에서 주목받은 것은 이것이 투자를 결정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 컸기 때문에 국내 기업에 다양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박 센터장은 "경영 전략과 ESG전략이 연동되고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며, ESG 추진 체계도 최종 책임 부서가 팀에서 최근에는 이사회에 ESG위원회가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중요성, 사업 집행 등에 힘이 실리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들의 협력사인 중소기업, 즉 공급망의 ESG까지 관리하게 됐다"고 긍정적인 변화를 소개했다.

하지만 아직 개념 도입 초기인 만큼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재벌을 위시한 대기업의 탈법, 편법, 사회의 지배력 강화라는 부분에서 아직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ESG 자격증을 만들거나 ESG 관련 규제를 풀어달라는, 이 현상을 이용한 기업 편의 봐주기 등으로 변질되고 있는 모습들이 그것. 또 말과 행동이 괴리되는 ESG워싱에 대한 지적도 우려된다"는 것이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결국 ESG의 도입이 제대로 이루어지려면 시민들의 참여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랑스 다농 CEO가 ESG를 내세웠다가 실적 나빠지자 헤지펀드에 의해 해임됐다는 사례를 소개한 그는, "주주행동주의 변화의 물꼬를 트려면 다양한 이해당사자가 참여해야 한다"며 "시민의 삶에 ESG가 뿌리박혀있어야 한다. ESG를 제대로 하는지 감시하는 ESG 워치 준비위원회가 만들어지는 등 시민들의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의 NPO는 ▲시민과 이해관계자에 대한 교육, 캠페인 ▲기업에 대한 모니터링 강화와 정보공유 ▲기업,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간의 대화 촉진 ▲종교, 시민적 관점의 기업 평가 ▲종교 시민기금의 사회책임투자 운동 등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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