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에서 왜 ESG 경영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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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에서 왜 ESG 경영을 할까?
제2차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포럼(SORT) 개최
  • 2021.09.09 09:55
  • by 송소연 기자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공공기관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러한 고민을 바탕으로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포럼(SORT‧SOcial value RoundTable)'이 지난 7월 사회적경제 박람회에서 출범했다. SORT는 공공부문의 역할 강화와 사회적 가치 실행을 목표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한국가스공사, 한국공항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철도공사가 '워킹그룹'으로 참여한다. 출범과 함께 진행된 제1회 포럼은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가치 중심의 공공기관 운영 방안 모색'이라는 주제로 공공기관별 사회적 가치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과제를 발굴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제2회 포럼이 온라인으로 9월 2일 개최됐다. 이번 포럼은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확대를 위한 ESG경영 : 사회가치경영과 ESG경영,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라는 주제로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ESG와 사회적 가치: 공공기관의 ESG 통합 경영 실천의 관점을 기반으로'를 ▲김훈태 포스코 기업시밀실 ESG그룹장이 '기업시민 포스코의 ESG경영 사례'를 ▲이주연 한국수자원공사 경영혁신실 지속가능경영부 차장이 'K-water ESG경영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 제2회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포럼이 9월 2일 개최됐다. ⓒ라이프인
▲ 제2회 공공부문의 사회적 가치 포럼이 9월 2일 개최됐다. ⓒ라이프인

ESG(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가 화두인 이유는 ESG에 관련된 요소가 기업의 미래가치인 매출, 비용, 위험 등에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지 대한 고민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은 기업에 새로운 경쟁력을 창출할 수 있는 원천이자 경쟁의 축을 제시한다. 그리고 사회공헌·CSR과 가장 큰 차이점은 3~5억 수준의 사회공헌 예산이 아닌 실제 사업을 운영하기 위한 큰 규모의 예산을 활용해 실질적인 사회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낸다는 점이다. 

건축자재 소매 업체 '홈디포'는 지역교통과 안전 문제를 해결하고, 구성원의 소속감을 높이기 위해 비영리단체 '카붐(KaBOOM!)'과 협업했다. 1,000개의 놀이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참여해 애사심을 키우고, 지역사회와 관계를 맺었다. 사물 인터넷(IoT) 제공업체 '에어리스(Aeris)'는 태양광 솔루션 회사 '비박스(BBOXX)'와 협력에 개발도상국 전기가 없는 지역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 에어리스는 아프리카에서 IoT 네트워크를 위한 저전력, 오프그리드 기술을 비박스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확장에 성공했다. ⓒBBOXX 
▲ 에어리스는 아프리카에서 IoT 네트워크를 위한 저전력, 오프그리드 기술을 비박스와 협력을 통해 해결하고 확장에 성공했다. ⓒBBOXX 

ESG 통합 경영은 하나의 아이템을 잘한다고 이뤄지지 않는다. 경영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포트폴리오나 이니셔티브가 필요하다. 이때 조직이 해결할 문제를 설정하고, 함께 해결할 파트너를 찾는 것은 ESG의 추진 전략이다. SK에너지의 경우, 커피박 펠릿을 만드는 소셜벤처 '포이엔'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하고 미얀마에 동반 진출했고, 롯데케미칼은 페트의 재생 사업을 다양한 소셜벤처와 협력했다.

도현명 대표는 "태생적으로 시민에게 안전과 편의 등을 제공하도록 만들어진 공기업도 ESG를 통해 본질적 가치 제고와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 혁신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 또한, 국내에서 소셜벤처, 사회적경제 조직과 협업을 통한 오픈 이노베이션은 ESG를 이행하기 위한 유용한 기회다"라고 설명했다. 

기업시민 포스코는 기후변화 대응, 사업장 안전 강화 등 이해관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ESG 핵심 이슈들에 대한 대응 전략과 중장기 관리 목표를 세우고 이를 실행하고 있다. 포스코가 추구하는 기업시민은 "함께 거래하고, 성장하고, 환경을 지키면서, 미래를 만들어 지역과 함께하는 회사"다. 최근 포스코는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하고, 국내 철강사 중 최초로 해외 사업장까지 아우르는 ESG 데이터(온실가스 배출, 사업장 안전 보건 등)를 공개했다. 또한, 저탄소 시대의 도래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해 수소사업의 진출을 준비 중이며, ESG 이슈를 반영한 공급사/협력사의 행동규범을 개정하고, 임직원 대상의 지속적인 ESG 내재화에 힘쓰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는 세계의 물 위기와 극심한 기상이변을 인류생존을 가장 큰 위기로 진단하고 물 특화 ESG 경영 가치체계를 정립했다. 공사의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은 물관리로 취수에서부터 재이용에 이르는 각각의 단계에서 온실가스의 최소 20%에서 최대 100%까지 감축하고 있다. 환경과 관련해 강원도 수열에너지(하천, 댐, 상수도 등 물의 열원을 냉난방에 활동) 융복합 클러스터, 넷제로 정수장, 스마트정수장, AI관광관리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친환경 사업인 '합천수상태양광'과 화성정수장 식품안전경영 시스템(ISO 22000) 인증 획득, 기후위기 대응하는 물 산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 취약지역 물 복지와 취약계층 사회안전망을 제공한다. 지배구조부분에서는 노동이사제와 주민참여형 홍수조절 의사결정기구를 운영한다. 

이어서 진행된 토론에서는 서종식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실장이 좌장을 맡고 ▲ 황재융 한국가스공사 상생혁신 기획부장 ▲최미원 한국공항공사 사회적가치기획팀장 ▲ 허충휘 한국지역난방공사 사회가치혁신부 팀장 ▲유병은 한국철도 공사 ESG경영처 부장이 참여해 공공기관의 ESG경영 추진과정의 현황과 고민을 나눴다.

대부분 ESG 경영 전략 수립은 사회적가치 수행부서에서 사회적가치 실현계획의 확장 개념으로 추진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에 따른 전문성 제고와 업무 총괄 부서 선정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그리고, 업(業)에 맞는 전략 방향 수립과 과제선정, ESG성과 지표와 측정과 평가, 전 임직원의 내재화 방법, 이사회 운영 방안, ESG의 분야별 밸런스, 이해관계자의 설득문제 등도 공유됐다.

공기업은 매년 경영평가를 받는다. 총점 55점 중 44%에 해당하는 24점이 "사회적 가치 구현" 항목이다. 대부분 ESG와 관련된 환경, 사회통합, 윤리경영에 관한 것이다. 공기업이 ESG 경영을 추구하는 것은 결국 정부정책의 이행하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조직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직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노력이 필요하다. 이제 ESG 경영을 모든 조직에 있어 역행할 수 없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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