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외교캠프 ①]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 '공공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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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외교캠프 ①] 우리가 함께 만드는 미래 '공공외교'
  • 2021.09.08 12:00
  • by 노진호 (공감만세 여행사업 이사)
▲ 2020년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문대통령과 방탄소년단 ⓒ청와대
▲ 2020년 제1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문대통령과 방탄소년단 ⓒ청와대

지난 7월 방탄소년단은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Special Presidential Envoy for Future Generations and Culture)'로 임명됐다. 청와대는 "국민의 외교 역량 결집을 통해 외교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하는 '공공외교'의 일환으로,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우리나라의 위상에 맞는 외교력의 확대하고, 국가 이미지 제고를 위해 추진됐다."라며 임명 배경을 밝혔다. 

공공외교는 외국 국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 전통, 문화, 예술, 가치, 정책, 비전 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신뢰를 확보해 외교관계를 증진시키고, 국가 이미지와 국가 브랜드를 높여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영향력을 높이는 외교활동이다.

공공외교의 핵심은 소프트파워(Soft Power)다. 소프트파워는 매력을 통해 상대방이 자발적으로 이끌리게 함으로써 스스로가 바라는 것을 획득하게 하는 힘을 나타내는 용어로 군사적 개입, 강압적 외교, 경제제재 조치 등의 물리적 힘으로 표현되는 기존 '하드파워'와 다른 개념이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는 연일 동해를 '일본해'로 번역해 콘텐츠를 공급하고, 국내 출시된 중국 모바일게임 '황제라 칭하라'에는 한복이 중국 청나라 의복으로 둔갑되어 나오기도 했다.

▲ 김수진 한국국제교류재단 인적교류사업부 대리
▲ 김수진 한국국제교류재단 인적교류사업부 대리

한국국제교류재단은 1991년 설립된 한국국제교류재단은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여 '미래공공외교 아젠다' 발굴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재단은 지난 7월 31일부터 6주간 '2021 공공외교캠프'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외교·국제교류 전문가를 꿈꾸는 한국 청년과 신북방 국가의 한국문화, 한국학, 한국어에 관심 있는 청년들은 다양한 교류를 했다. 김수진 한국국제교류재단 인적교류사업부 대리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Q 공공외교캠프는 2014년 외교부가 개최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이 2017년 공공외교 추진기관으로 지정된 후 2018년부터는 재단에서 매년 공공외교캠프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동안 어떤 내용으로 추진되었나?

'공공외교캠프'는 그동안 해외의 청년들이 한국을 직접 방문해 한국 청년들과 함께 일주일가량 합숙 캠프에 참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기후 여건상 동계 스포츠를 체험하기 어려운 아시아국가의 청년들을 초대해 동계종목 체험 프로그램, 스포츠 공공외교에 대한 강연 등을 진행했다. 2019년에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되어 '평화 운동(Peace movement)'을 주제로 인도 및 아세안국가의 청년들과 함께했다.

▲ 2019년 공공외교캠프 장면 ⓒ한국국제교류재단
▲ 2019년 공공외교캠프 장면 ⓒ한국국제교류재단

Q 올해 공공외교캠프는 온라인으로 운영된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주제로 어떤 청년들이 참여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으로 합숙 캠프 대신 매주 토요일 총 6번 온라인으로 만나 캠프를 진행했다. '함께 만드는 미래 공공외교'를 주제로 "평소 자신의 관심분야 또는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 등을 생각할 때 앞으로의 공공외교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번 캠프는 한국을 포함하여 총 9개 국가, 30명의 청년이 참가했다. 우리나라 청년들에게는 교류의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신북방 국가(러시아, 벨라루스,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조지아, 중국(동북 3성)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청년들이 참여했다. 또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으로 지원한 청년, 중어중문학 전공자로서 방학 기간 중 중국인 친구와 소통하고 싶어 지원한 청년, 다양한 외국 친구들과 만나며 자신도 모르게 내재되어 있는 편견이나 사고의 틀을 깨고 싶다는 청년, 미래 외교관을 꿈꾸는 청년 등 각자 다른 이유로 공공외교캠프에 지원했다. 

Q 청년들은 '함께 만드는 미래 공공외교'를 주제로 어떤 교류 활동을 했나?

공공외교, 글로벌 이슈, 디지털 미디어 등과 관련된 전문가의 강연을 듣고, 미래 세대의 관점으로 새로운 공공외교 아젠다를 이야기하고, 문화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온라인 문화체험을 위해 한지공예, 다도체험 등의 문화체험 키트 등이 전체 참가자에게 우편으로 사전에 발송됐다. 

특히, 5가지 키워드(글로벌이슈/디지털미디어/문화유산/과학기술/힐링)별로 국내외 청년들의 조별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각자의 문화적 배경, 관심사에 따라 청년들의 문제의식이 모두 다르고, 해결책 역시 다양하게 토론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성세대가 민감하게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민첩하게 느끼고 청년의 관점이 반영된 실행 방안을 만들었다.

▲ⓒ공감만세 
ⓒ공감만세 
▲ K-pop 안무 선생님과 BTS의 춤을 배우는 장면 ⓒ공감만세 
▲ K-pop 안무 선생님과 BTS의 춤을 배우는 장면 ⓒ공감만세 

Q  '공공외교'에서 청년들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현재 인류가 직면한 수많은 문제 중 개별 국가 혹은 개인이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 공공외교 역시 단순한 한국 소개를 넘어 인류 보편적 가치 또는 한국이 우선시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것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가진 문제의식이 큰 힘을 발휘한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사람과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에서 직면하는 문제를 고민해 보고, 대안을 모색하고 이에 대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공공외교에 있어 청년의 역할이 아닐까 생각한다. 

Q 공공외교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에게 앞으로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국가 간 협력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년부터 계속된 코로나 19 여파로 청년들의 국제교류 활동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공외교캠프에 참여한 청년들은 문화의 차이도 느끼고 언어의 장벽도 경험해 보고 자신과 다른 생각을 하는 청년들과의 의견 조율 과정을 충분히 경험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앞으로 나는 이런 것을 준비해야겠구나.’ ‘내가 생각지 못한 분야에 이런 문제가 있었구나.’ 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가자들이 앞으로 더 다양한 이론과 실제를 동시에 접하며 다양한 영역에서 자신의 역할을 찾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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