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f-라이프인 수다회] 사회적 경제와 혁신, 청년이 주체가 된 그 현장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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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f-라이프인 수다회] 사회적 경제와 혁신, 청년이 주체가 된 그 현장 속에서
Gsef-라이프인 수다회 후기
University of Kent 김은서
  • 2021.08.31 07:55
  • by 김은서(University of Kent, BA Economics and Politics)

피부로 느껴지는 기후위기와 불평등이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는 시대. 아무도 우리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시대. 나는 그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청년 중 한 명이다. 

작년부터 쭉 이어온 국제 이슈 코로나팬데믹은 우리의 생활 전반을 바꾸어 놓았다. 어쩌면 코로나는 차별하지 않았다. 인간이 행한 것들을 다시 인간에게 동등하게 갚아준 셈이다. 하지만 인간이 만들어놓은 불평등은 심각한 수준으로 치달았다. 그런 현실에 나는 청년으로서 내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10년, 그리고 20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더욱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 그리고 청년'이라는 단어는 나의 이목을 끌 만했다. "청년이 해야 할 00은?"이라는 질문으로 수다를 떤다고 하니 또 다른 사람들이 나와 비슷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이전에 몇몇 웨비나 또는 포럼에 참가하여 사회적경제라는 개념에 대해선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이제는 사회가 사회를 생각해야 할 때, 사회가 정한 비정상을 다시 정상으로 바꾸어야 할 때이다. 그런 생각에 어느새 나는 지원하기 버튼을 누르고 있었고,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bl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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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들이 바라보는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 그리고 청년을 위한 00?

이번 웨비나는 2020년 "사회혁신, 기후위기, 지역문제"만을 가지고 진행했던 수다회와는 다르게 '청년'이라는 큰 키워드 하나가 추가되어 개최되었다고 한다. 시작하기 전 이번 자리만큼은 청년들이 듣고 바뀌는 입장이 아닌 발화자의 입장이 되어서 함께 참여하는 자리라고 설명해주신 것이 기억에 남는다. 특별히 몇몇 전문가분들, 청년 시민활동가, 일반 청년이 함께하고 연대하는 귀한 자리였다고 생각한다.

ⓒ김은서
ⓒ김은서

청년이 당면한 문제가 비단 청년의 문제라고만은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 문제들은 세계적으로, 저성장과 양극화 시대에 따라 다 같이 극복해야 하는 문제이다. 청년은 행동하는 자, 관여하는 자 그리고 그 주체성이 돋보이는 자로써 청년들이 자기 자신을 어떤 주체로 볼 것 인가에 따라 사회는 변할 수도, 청년이 변화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패널로 참여한 3명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청년들이 주체적으로 활동하고 사업을 진행하는 일들이었다. 청년을 사회적 기업가의 주체, 능동적 생산자로 보며 청년 사회적 기업가를 육성하고 사회적 금융을 실현하는 사단법인 씨즈. 공공, 민간협력과 주민참여로 함께 마을을 살리고 다양한 프로젝트로 선순환 경제(시민자산화)를 도모하는 도시재생 스타트업 빌드. 팀 창업으로 협동하여 공동체로 불확실성을 대비하고 내 주변 문제를 비즈니스와 프로젝트 솔루션으로 해결하며 배움을 찾는 MTA 펀컴퍼니. 

소개한 이 활동들과 사업들이 마냥 나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 생각하는 그때, "내가 더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 했어요. 그냥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요."라는 한 패널의 이야기. 그들의 시작은 거창하지 않았다. 단순히 문제를 인식하고 내 주위 사람들이 행복해지고, 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작한 일들이었다. 그리고 그 변화의 시작은 주위에 있는 마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시작된다.

■ 청년은 00중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정책 이후 소득의 불평등과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는 거시적 관점에서는 탈세계화를 그리고 미시적 관점에서는 GVC(글로벌가치사슬)의 분열과 4차 산업혁명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사람들이 다시 뿔뿔이 흩어지고 있고, 그사이 연대와 공동체성을 부여하기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시점이다. 더욱이 직장인들이 많은 청년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없고, 그래서 공동체의 수명은 점점 줄어든다. 

하지만 사회 혁신이나 기후위기의 극복은 공동체로부터 시작한다. 청년들이 가지는 고민이 개인이 부담하기에는 힘든 부분이고, 공동체는 그 문제를 나누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함으로써 힘을 얻고 더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다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 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정부와 기업 또한 사회와 전 세계에 있는 불평등과 기후위기, 지금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연합하고 그 솔루션을 찾기 위해 협력해야 할 것이다. 

“청년은 맨땅에 헤딩 중”
“청년은 지금 듣는 중”
“청년은 공부 중”
“청년은 협업 중”
“청년은 지금 존버(최대한 버티기) 중”
“청년은 발악 중”

맞다. 나는 정답을 찾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힘을 얻고 싶었던 것이었다. 사람들이 티클 모아 티클 이라는 말을 할 때, 나의 고민과 나의 생각을 지지해줄 공동체, 커뮤니티 사람들이 필요했던 것이었다. 그렇기에 오늘 이 시간은 나에게 용기가 되었다. 그들의 도전정신은 본받아야 했다. 내가 고민할 때 남들은 행동했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했다. 

한 가지 확실했던 것은, 이것이 나만의 고민은 아니었다. 이제는 사회와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자체를 변화시켜야 할 때. 청년들이 변화하면 세계는 함께 변화할 준비를 하지 않을까? 이 노력이 청년들만의 작은 노력이 아닌 많은 기업과 나라가 함께 노력하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 

변화는 절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렇기에 중간중간 실패하는 순간들도 분명히 찾아온다. 하지만 작은 것부터 바꾸어나가는 나의 용기와 도전이 분명 누군가에게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고민이 모여 큰 움직임으로 우리가 꿈꾸는 세상이 오길 기대한다. 모든 청년뿐만 아니라 기업과 정부가 함께 연대하고 협력하면서 앞으로 올 파도를 즐기며 헤쳐나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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