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스테이, 우리는 고독함으로써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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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스테이, 우리는 고독함으로써 연결된다
김지영 고독스테이 대표 인터뷰
  • 2021.08.18 12:25
  • by 노윤정 기자

 

▲ 김지영 고독스테이 대표. ⓒ라이프인
▲ 김지영 고독스테이 대표. ⓒ라이프인

춘천 소양강변을 마당 삼고 있는 카페에 홀로 방문한 적이 있다. 노천에 마련된 자리에 앉으면 나무로 뒤덮인 산과 강줄기를 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었다. 좋아하는 아이스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반짝이며 흐르는 소양강을 바라보았다. 윤슬은 눈부셨고 어린잎이 돋아나는 계절의 신록은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었다. 휴대폰에 연결된 이어폰에서는 좋아하는 연주곡이 흘러나왔다. 말하자면, 바쁜 일상 속 나에게 주는 쉼의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 순간을 즐긴 지 얼마나 지났을까.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다 보니 손에 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고 싶어졌다. 그리고 사진을 메신저로 친구들에게 보내고 SNS(Social network Service, 사회관계망)에 올려 공유했다. 눈앞의 풍경,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싶었지만 생각처럼 되지 않았다. 계속해서 울리는 휴대전화 알림에 자꾸만 시선이 갔다.

아마 많은 사람이 비슷한 경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타인, 그리고 세상과 쉽게 연결되고 소통할 수 있는 만큼 오롯이 나 자신에게 집중하기는 어려워진 것인지도 모른다. 고독스테이는 이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번화한 서울 망원동에서 역과 가까우면서도 인적이 상대적으로 드문 한 골목, 그 안에 위치한 고독스테이에서는 너무 많은 연결 속에서 고독할 기회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온전히 고독할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제공한다.

고독스테이에 들어서면 정해진 시간 동안 전자기기 사용은 금지되고 주어진 프로그램을 따르게 된다. 고독스테이 입장 시 '고독 열쇠' 카드와 '스페어 열쇠' 카드를 받게 되는데, 미션카드에 적힌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자신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미션 내용이 거창한 것은 아니다. 미션을 꼭 모두 따라야 하는 것도 아니다. 고독스테이의 모든 프로그램은 나 자신과의 대화가 낯설 사람들을 도와주기 위한 장치다. 카드 내용을 모두 따르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불안하고 치열한 일상을 사느라 자신의 목소리를 듣지 못했던 청년들이 내면의 이야기를 찾도록 도와주는 곳. 조금 거창하게 이야기하자면 새로운 삶의 방식을 제안하는 곳. 김지영 대표의 표현에 따르면 이곳은 '고독을 판매'하는 곳이다.

 

ⓒ고독스테이
ⓒ고독스테이

Q. 고독스테이 홈페이지나 SNS를 봐도 공간이나 프로그램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하하, 의도한 면이 있어요. 마케팅을 생각했을 때는 고민되는 부분이지만,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내가 이곳에 가면 이렇게 생긴 공간 안에서 이런 걸 하게 될 것이고, 이런 걸 느낄 거야'라고 확신하지 않길 바랐어요. 저의 경우, 여행에서나 일상에서나 가장 좋았던 순간은 항상 기대하지 않은 순간이었어요. 이런 게 올지 몰랐던 순간이요. 그 순간이 가장 완벽해서가 아니라, 그 순간에 내가 몰입을 했던 거죠. 매일 볼 수 있는 노을도 어느 날 문득 고개를 들어서 바라봤을 때 유독 아름답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때가 있는 것처럼 말이에요.

Q. 공간을 구성할 때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오롯이 나와 대화할 수 있는 경험을 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나만의 사원, 도심 속에 숨겨진 비밀사원처럼 느껴지길 바랐어요. 콘셉트는 '도심 속 템플스테이'로 잡고 시작했죠. 그래서 도시와 가장 대비되는 숲의 이미지를 따서 메인 컬러를 초록색으로 했어요. 사실 이 공간은 제가 쉼표 같은 시간을 가지기 위해 시도했던 것들이 담겨 있는 공간이에요. 공간은 저에게 공유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체, 매개체죠. 그래서 손님들이 조금 더 독특한 느낌을 느끼시지 않을까 싶어요. 고독스테이를 채운 것들은 유일한 개체인 '나'라는 사람의 취향으로 골라낸 '고독 컬렉션'이라고 할 수 있죠.

Q. 고독스테이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저는 사람과 만나서 이야기하고, 새로운 곳에 가는 걸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런데 몇 년 전쯤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무기력과 얕은 우울을 오래 앓았어요. 모든 것이 재미없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았어요. 가장 충격이었던 건 사람들을 만나도 재미가 없다는 것이었어요. 그때 제가 친구들에게 맨날 했던 말이 '내 안에 사랑이 없어졌다'는 말이었죠. 나는 누구보다 선명한 색깔을 가진 사람이고 싶었고 그런 사람이라고 생각해왔는데, 내가 무채색의 사람이 된 것 같았어요.
그 후에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에게 갭이어(Gap year)를 주기로 했어요. 인도에 가서 요가 수련도 하고 베를린이나 헬싱키처럼 제가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에도 가서 살아봤어요. 그렇게 여행하면서 정말 게으른 시간을 보냈죠. 인도에서 지낼 때는 아침에 나가서 명상하고 요가 하고 나면 집에 이른 낮 시간에 돌아왔어요. 그때부터는 해야 할 일이나 의무, 그 무엇도 없는 시간인 거예요. 그렇게 여유를 만끽하면서 일기를 쓰는데, 어느 순간 마음이 차오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 충만한 느낌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지 생각했어요. 그리고 한국에 돌아온 뒤 그렇게 온전히 나 자신과 있는 순간들을 만들어보자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어요. 처음 기획할 때부터 가명이 고독스테이였어요. 고독한 스테이를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는데, 그게 정식 이름이 됐네요.

▲ 고독스테이에 비치된 미션카드과 깃펜. 사진 속 미션카드는 고독스테이에 입장하면 받게 되는 미션카드 중 첫 번째 카드다. ⓒ라이프인
▲ 고독스테이에 비치된 미션카드과 깃펜. 사진 속 미션카드는 고독스테이에 입장하면 받게 되는 미션카드 중 첫 번째 카드다. ⓒ라이프인

Q. 고독스테이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마디로 정리해보면 무엇일까요?

"나에게 귀를 기울여보세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사람들이 자기 안에 있는 이야기를 발견하고 그 이야기를 듣길 바라요. 요즘은 연예인뿐만 아니라 인플루언서들을 보면서도 따라하고 싶어하잖아요. 왜냐하면 내가 어떻게 잘 살아야 할지 모르겠으니까. 그런데 가만히 나한테 귀 기울여주면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을 거예요. 사람들이 자기 안의 이야기를 꼭 찾았으면 좋겠고, 그 계기를 고독스테이에서 마련할 수 있으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Q. 요즘 청년들에게 고독이 왜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고독이 고립은 아니거든요. 사람들은 고독이라는 말에서 어둡고, 무섭고, 사회적인 능력이 결핍된 듯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저는 고독이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사회에서 고립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잘 알고,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기 위해 필요해요. 내가 누군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얼마나 깊이 있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겠어요. 그러니까 내가 세상과 더 잘 연결되기 위해서 '건강한 고독'이 필요해요.

Q. 고독스테이 코어 타켓층이 청년 여성이더라고요. 그런데 청년들 중 고독스테이 콘셉트를 들었을 때 '나는 그럴 여유가 없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부터 '도심 속 템플스테이'로 기획했던 거예요. 우리가 아무리 바쁘게 살더라도 카페에 가서 책을 읽거나 일을 하면서 2시간, 3시간씩 보내기도 하잖아요. 그렇게 편하게 찾아올 수 있도록 장소도 번화가에 있는 곳으로 선택했어요. 여유가 없다는 말이 정말 물리적인 시간이 없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뜻인 경우도 많거든요. 이해는 가요. 그런데 정말 가볍게 생각해줬으면 좋겠어요. 공간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더 많이 알리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어요. 내가 여기에 와서 이런 걸 얻어갈 거야, 이런 마음으로 오기보다 그냥 나 자신에게 쉼표 같은 시간을 허락해준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Q. 지금 청년 세대들은 내가 시간과 돈을 투자했으면 거기에서 무엇인가 꼭 얻어가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되어 있는 것 같아요. 실제로 우리 사회가 성과지향적인 강박을 요구하기도 하잖아요. 그래서 더 여유가 없는 것 같아요.

앞에서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서 '확신'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는데, 요즘 사람들에게는 후기를 보면서 내가 어떤 것을 얻을지 확신한 다음에 가는 것이 당연해졌죠. 왜냐하면 너무 불안정한 사회에 살고 있거든요. 모든 것이 불안정하기 때문에 최소한 내가 돈을 주고 하는 경험에서는 확실한 보상을 얻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실패하지 않음'을 사는 것이 아니라 '더 좋을 수 있는 가능성'을 얻으셨으면 해요.

▲ 고독스테이를 방문한 손님이 남기고 간 방명록. ⓒ라이프인
▲ 고독스테이를 방문한 손님이 남기고 간 방명록. ⓒ라이프인

Q. 고독스테이를 다녀간 분들의 반응 중에 기억에 남는 내용이 있나요?

나를 향해 난 창 너머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보았다, 이렇게 한 편의 시 같은 방명록을 작성해주신 분도 계셨고, 내가 작은 것에도 감동하는 사람이었다는 걸 다시 깨닫게 해주어서 감사하다, 완전히 다른 공간에 온 것 같았다고 말한 분도 계셨어요. 재미있는 건, 지금 같이 활동하는 기획팀 분들이 사실 고독스테이 손님이었다는 거예요. 올해 2, 3월은 여러 가지를 시도해보는 과정에 있는 시기여서 오신 분들에게 인터뷰를 요청 드리고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때 '고독'이라는 주제에 대한 이해도 깊고, 우리가 같이 연결되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계셔서 그분들을 모아 기획팀을 만들었어요. 일명 '고독 크루'죠.(웃음) 우리 바람대로 '고독'으로 연결된 팀이 생기다니, 기획자로서 굉장히 의미 있는 일이에요.

Q. 지금 사회에 필요한 공동체는 느슨한 연대, 느슨한 공동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고독스테이에서는 고독이라는 키워드로 느슨한 공동체를 이루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맞아요. 저희도 스스로를 느슨한 공동체라고 생각하고, 그러한 연대를 지향하고 있어요. 지금 고독 크루와 뉴스레터 사업을 준비 중인데, 뉴스레터를 제작하는 것도 그런 느슨한 연대를 위해서예요. 우리는 고독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고독 커뮤니티'를 만들자고 말하고 있거든요. 고독 커뮤니티는 각자 혼자인 동시에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는 개인들이 가치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며 모이는 커뮤니티가 될 거예요.

Q. 한 인터뷰에서 '서로가 서로의 삶에 참조점이 되는 느슨한 공동체'에 관해 이야기하신 것을 보았어요. '서로가 서로의 삶의 참조점이 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일까요?

우리는 이전에 롤모델의 시대를 살아왔어요. 그런데 앞으로는 누군가를 똑같이 따라하려고 해도 할 수 없을 거예요. 우리는 지금 유영하듯이 살고 있어요. 사회는 순간순간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는 무엇도 될 수도 있고 어디로든 갈 수 있죠. 그런데 도리어 그게 우리를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 돼요. 그러니, 그냥 자신의 방식으로 다양한 삶의 모양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생긴다면 그 자체로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거예요. 저 사람과 똑같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나대로 살아도 되겠다는 '용기'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저는 다양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고 사람들이 더 제멋대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참조점이 될 때 서로가 서로에게 용기를 주면서 더 다채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고독스테이
ⓒ고독스테이

Q. 망원이라는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살고 있는 곳과 가까웠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유동인구가 많고 접근성이 높은 곳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번화가의 유명한 카페에 가듯이 올 수 있으면서도, 아주 살짝 숨겨져 있어서 나만의 장소를 발견한 느낌을 받았으면 했어요. 일상에서 멀리 떨어진 공간이 아니라 바쁘게 돌아가는 도심 한가운데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어요. 또, 망원이 아무래도 제가 타겟팅하는 20~30대가 많이 오가는 곳이라는 이유도 있었고요.

Q.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청년 로컬액션 창업 지원' 사업에 참여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역과는 어떻게 연계하면서 사업을 진행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처음에는 지역 연계에 대해서 생각하지 못했어요. 고독스테이를 '동떨어진 공간'으로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손님들이 여기 오는 길에 아침거리로 빵을 사왔다고 말씀하시기도 하고, 고독스테이에서 읽은 책을 사고 싶은데 근처 어디에서 살 수 있느냐고 묻기도 하시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생각해보니까 동네 책방, 동네 빵집, 동네 카페와 연계할 수도 있고 고독스테이 안에 비치하는 편의물품들을 동네 상점과 연계하여 마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즈니스적으로 봤을 때도 이렇게 다른 브랜드와의 연계가 있어야 확장성을 가질 수 있고, 손님들에게 질적으로 더 높은 만족도를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또 하나, 로컬 지도를 만들고 싶어요. '고독'과 관련해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곳들을 큐레이션한 지도를 만드는 거예요. 고독스테이를 찾아올 때 스마트폰이 아니라 지도를 보고 찾아오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고독스테이를 나간 다음에도 그 지도를 보면서 가보면 좋을 곳들을 찾아가는 거죠. 그렇게 했을 때 임팩트가 공유되고, 손님들도 확장된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그래서 로컬액션 사업 공고가 떴을 때 바로 지원했어요. 8, 9월 목표가 바로 로컬 연계예요. 지금 우리와 결이 맞는 곳들을 리스트업 해 두었고, 관련 이야기를 시작하고 있어요. 이런 작업들을 바탕으로 로컬 지도를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이 목표예요.

Q. 말씀을 들어보면 청년 문제에 꾸준히 관심을 가졌던 것 같아요.

당사자 문제, 내 문제이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요? 사실 내가 가장 잘하고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건 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거든요. 고독스테이도 결국 제 문제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죠. 이런 공감대를 가지고 8월에는 청년들을 위한 워크숍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청년들에게 자기만의 방에서 나를 만나는 경험을 주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청년들과 연결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금 기획하고 있어요.

Q. 사회적 가치를 만드는 일도 계속 해왔어요. 지금은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준비 중이라고 하셨죠.

사회혁신 쪽과는 인연이 많아요.(웃음) 대학생 때도 사회혁신 미디어를 만들기도 했었어요. 세상에 뭔가 좋은 가치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계속 해왔죠. 그런데 방법을 잘 모르겠으니까, 일단 이야기를 많이 알리는 역할을 하자 싶었어요. 이렇게 사회적으로 임팩트를 만들어내는 일에 오래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지금은 청년들이 겪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고 지역적인 가치를 만들어내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어요. 청년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해결한다는 목표를 잡고, 그걸 로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결시키자는 계획이죠.

Q. 고독스테이를 운영하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일단은 지금 기획하고 있는 일들을 잘 진행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중요한 목표예요. 그리고 가치지향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는 우리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분들을 계속해서 많이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그분들과 느슨한 연대를 만들고 싶어요. 조금 더 많이 연결되기 위해서 이야기를 가지고 소통할 수 있는 사업들을 계속 만들어 나가 보려고 합니다.

Q. 대표님께서는 지금 충분히 고독한가요?

충분히 고독해진다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고요.(웃음) 사실 고독스테이를 운영하면서도 제대로 고독하지 못한 순간이 너무 많고, 혼자 있지만 흘려 보내는 시간도 너무 많아요. 그런데 한 가지 분명한 건, 그런 순간들마다 '내가 지금 제대로 고독을 누리지 못하고 있구나' 이 사실을 계속 알아차린다는 것이에요. 그러면서 나한테 '나는 지금 제대로 고독한 게 맞나? 고독한 시간을 나에게 충분히 주고 있나?' 이런 질문들을 수시로 던지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죠. 충분히 고독하진 못하더라도 그 사실을 인지하고 끊임없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질문을 계속 던지는 거예요. "나는 지금 충분히 고독한가?' 이렇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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