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나누면 해결책 나와요 '코로나 속 우리 안의 기회찾기' 진행
상태바
어려움 나누면 해결책 나와요 '코로나 속 우리 안의 기회찾기' 진행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사경의 가치 돌아보는 랜선이야기모임 개최
  • 2021.07.09 11:32
  • by 김정란 기자
▲ 솔루션스쿨에 소개된 (주)세상에없는세상의 사례. 온라인 갈무리
▲ 솔루션스쿨에 소개된 (주)세상에없는세상의 사례. 온라인 갈무리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주최하고 이노소셜랩이 주관한 서울시 사회적경제 솔루션스쿨2 '코로나19 속 우리 안의 기회찾기'(이하 솔루션스쿨)가 온라인 줌을 통해 진행됐다. 솔루션스쿨은 코로나19에서 증명한 사경의 가치를 되돌아보고 우리 사회가 당면한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도출해보는 랜선이야기모임이다. 총 4회차에 걸쳐 진행된다.

7월 8일, 15일, 29일, 8월 5일 진행되는 행사 중 1, 2회차에서는 기업의 비즈니스를 전환, 혁신하며 지속가능한 기업활동을 이어가는 사례, 3, 4회차에서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빛난 연대와 협력으로 위기를 대응해 온 기업활동의 사례에 대해 공유한다. 1회차인 8일에는 공정여행과 친환경제품 사업을 하는 (주)세상에없는세상, 코코넛오일 사업에서 국내 농업 분야와의 협력을 꾀하고 있는 히든앤코의 사례를 들어보고 참여자들이 속한 조직에는 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어떤 역량이 있는지 이야기를 나눴다.

서울특별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박정이 사무국장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이 닥친 시기 여러분들과 다양한 종사자들을 만났다. 1000여 분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사경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고, 하반기에 위기를 헤쳐나가려고 애를 많이 썼다. 오늘 진행되는 솔루션스쿨2는 사경조직을 비롯한 여러 환경이 변화했는데 다행히 어려움도 있었지만 다시 기회로 만들어온 사례를 보아왔다. 다른 좋은 기회를 만들기 위한 숙의의 장들을 만들려고 한다. 대유행이 다시 예상되는데 다시 어려움에 빠질 수 있지만 좋은 사례 보면서 연대하고 협력하면 이 위기를 잘 이겨나갈 수 있겠다는 안도감, 연결망을 가지고 이런 논의를 잘 정리하고 현장 조직들의 어려움을 이겨낼 사업들을 연결하겠다"고 이번 행사 진행 배경을 밝혔다. 

이날 첫 사례로 공유된 (주)세상에없는세상은 당초 동남아지역 공정여행 성공사례로 꼽혔던 세상에없는여행의 김정식 대표가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나가고 있는지 이야기했다.

(주)세상에없는여행은 코로나 직전까지 거래액 100억을 달성하고 상근직원 20명을 고용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사회적기업으로 많이 소개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여행 매출은 거의 0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은 다른 여행사들과 다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최근에는 그럼에도 아무것도 하지 않기보다 변화를 택한 사례로 자주 소개되고 있다. (주)세상에없는여행에서 (주)세상에없는세상으로 바꾸고, 이전부터 준비해왔던 친환경 사회적기업으로의 전환을 앞당겼다. 이미 2019년부터 공정무역 가게 등을 오픈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준비해 온 것이 큰 힘이 됐다. (주)세상에없는세상은 폐자원 활용(프로젝트 1907), 친환경제품 편집샵(자연상점) 등을 론칭하면서 다시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김 대표는 "이번 사례 발표 제안을 받고 우리 회사의 존재 이유, 우리 회사의 소셜 미션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처음부터 지금까지 나는 조직문화를 중요하게 여긴다. 우리 직원들이 또 다른 사회적기업 창업가로 떠나시길 독려하고, 그 때문에 경영 전략을 모두 공유한다"고 말해, 사회적경제의 확장을 위한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또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자립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지원사업 등에 관심을 두지 못했는데 여러 위기가 오면서 외부적인 지원사업 등을 통해 고용조정 없이 회복하는 사례를 만들자는 마음으로 버티고 있다. 이 자리를 빌어 기회를 준 센터에 감사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 솔루션스쿨에 소개된 (주)히든앤코의 사례. 온라인 갈무리
▲ 솔루션스쿨에 소개된 (주)히든앤코의 사례. 온라인 갈무리

 

(주)히든앤코는 코코넛 열매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대해 고민하는 기업이다.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코코넛 오일 유통이 어려워지면서 위기를 겪었지만, 국내 농가와의 협력, 반려동물 스킨케어 브랜드 개발 등을 통해 위기를 넘어서는 노력을 하고 있다.

우준석 대표는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위해 공정무역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공정무역 제품이라는 것을 굳이 알리면서 하지 않았다. 공정무역 제품이라는 것을 알면 처음에는 좋아하시지만, 브랜딩이나 상품 퀄리티가 떨어지면 구매력이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공정무역 제품이라는 점보다는 품질 좋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브랜드를 정착시킨 이전 상황을 소개했다.

코로나19로 동남아 지역 방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주)히든앤코 역시 (주)세상에없는세상과 마찬가지로 다음 단계로 하려던 일을 앞당겼다. 우 대표는 "이전에 국내 농가로부터 우리의 브랜딩 경험 등을 같이 공유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많이 주셨는데 하려면 제대로 해야 할 것 같아 선뜻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위기로 빨리 시작하게 됐다"며 "그들이 가진 장점을 살리면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아이템을 개발해야 했고, 그래서 시장 조사를 많이 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스케일업 사업에 참여했는데, 이 사업에 참여하면서 좀 더 심적으로 편안하게 아이템을 확장할 수 있는 여력을 가지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주)히든앤코는 이전의 식품 분야뿐 아니라 히든테이스트 바디케어, TEP라는 반려동물 브랜드도 만들게 됐다. 반려동물 상품에는 반려인이 반려동물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수요가 있지만 국내에 없던 스프레이타입 펫샴푸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선보이면서, 코로나19로 닥친 위기에서 서서히 벗어나려는 노력을 해나가고 있다.

이 행사는 위기를 기회로 극복해나가는 사례만 공유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모임으로 나뉘어 현재 행사 참여자들이 사회적경제 종사자로서 겪는 어려움과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역량을 재발견하는 토론을 해나가는 것이 특징이다. 이날의 참가자들은 소모임에서 서로의 어려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른 조직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서로의 마음을 보듬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오는 15일 진행되는 2회차에는 기술을 기반으로 위기를 이겨내려고 시도하고 있는 사회적경제 조직의 사례를 공유하게 된다. 참여 등 자세한 문의는 이노소셜랩을 통해 할 수 있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731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등포로62길 1, 1층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사업자등록번호 : 544-82-00132
  • 대표자 : 김찬호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김찬호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