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국제연합(UN, 유엔)의 장애인 생활환경전문가 회의장. '장벽 없는 건축 설계'에 관한 보고서가 처음으로 발표되고 있다. 1975년 스웨덴. 신축 주택에 대해 전면적으로 배리어프리(무장애)를 실시해 문턱을 없애는 것으로 주택법을 개정하고 이후 노인들의 입원율이 크게 낮아진다. 우리 사회에서 고령자, 장애인들이 오랫동안 겪어오고 있는 불편함, 위험요소들과 해결책들은 어느 수준까지 논의되어 있는가? 누구에게나 장애가 없어야 한다는 것은 혜택이 아니라 권리다. '단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는 것',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SDGs)의 슬로건이다.
서울혁신센터는 장애 없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배리어프리 릴레이 문화행사의 일환으로 25일 오후 2시 서울혁신파크 홍보관에서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2021년 서울혁신파크는 포스트 코로나, 자원순환, 친환경에너지, 4차 산업기술, 미래 식문화, 전환도시 라이프 스타일, 숲경제, 혁신단체 지원, 도심형 대체이동 수단, 사회혁신 연구·교육·출판, 글로벌 사회혁신, 전환도시 은평 등 12개 지정주제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혁신적인 해법 관련 자유 주제를 모토로 1차 입주단체를 모집한 바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에 대응하여 사회혁신 분야 가운데 '배리어프리'를 주요 실천사업으로 선정했다.
서울혁신센터는 사람이 중심인 사회혁신의 중요성을 보다 널리 알리고자 서울혁신파크 배리어프리 거점 활동의 시작을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로 기획했다. 25일 만나볼 수 있는 배리어프리영화 첫 상영작은 나문희, 김수안 배우 주연의 '감쪽같은 그녀' 배리어프리 버전이다. '감쪽같은 그녀' 배리어프리 버전은 허인무 감독이 연출하고, 이종혁 배우가 내레이션을 맡은 가족영화다.
나문희 배우의 연기는 장애유무를 떠나 누구나 볼 수 있어야 하는 권리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 또한 혜택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하는 권리다. 서울혁신파크는 코로나/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술혁신과 함께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함께 고민하는 것 또한 시대의 당면과제라고 생각하고, 파크 내 배리어프리 관련 단체들과 함께 파크를 배리어프리 거점 공간으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그 출발점으로서 7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2시 서울혁신파크 홍보관에서 배리어프리영화가 상영되며, 하반기에는 배리어프리 문화행사 및 축제가 열린다. 7월 상영되는 배리어프리영화는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모모와 다락방의 수상한 요괴들', '마당을 나온 암탉', '미래의 미라이'다.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는 파크 안에서 배리어프리 활동을 하고 있는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AUD사회적협동조합, 이야기꾼의 책공연, 핸드스피크, 모두를위한극장 공정영화협동조합이 함께 하며, 25일 오프닝 행사에는 한상희 서울시인권위원장(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 김형수 국가인권위원회 인권강사, 나정민 협동조합무의 연구원이 참석하여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를 축하할 예정이다.
서울시의회 채유미 의원은 "공공의 많은 기능 중 반복되고 중첩되어도 반드시 필요한 것은 바로 인권이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서울혁신파크가 기술적 혁신뿐만 아니라 배리어프리와 같은 인권 문제 등 시민의 일상과 직결된 혁신활동을 핵심 과제로 추진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채 의원은 "앞으로도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를 중심으로 일상 속 혁신 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상임위원회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리어프리영화 상영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혁신파크 홈페이지와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서울혁신센터 사업개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혁신파크는 전 지구가 직면하고 있는 생태와 기후환경, 먹거리, 에너지 등의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 인권과 평등, 정의와 공정이 함께 하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서울시가 2015년 조성한 사회혁신기지다. 지속가능한 도시 서울, 지속가능한 지구 만들기를 위해 서울혁신파크는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의 혁신가들과 협업하며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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