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남산창작센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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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남산창작센터 제로에너지빌딩으로...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 2021.05.28 11:00
  • by 김정란 기자
▲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남산창작센터 설계공모안 당선작ⓒ서울시
▲ 제로에너지빌딩으로 리모델링할 예정인 남산창작센터 설계공모안 당선작ⓒ서울시

서울시는 노후화로 운영이 중단된 남산창작센터를 '제로에너지빌딩(ZEB)'으로 재탄생 시킨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실시한 설계공모 당선작을 공개했다.

제로에너지건물(Zero Energy Building)이란, 단열성능을 극대화해 에너지부하를 최소화하고(패시브), 신재생에너지생산(액티브)을 통해 에너지 소요량을 최소화하는 녹색건축물을 말한다.  '남산창작센터'는 2007년부터 연극 등 예술장르 공연자들을 위한  연습실로 사용하다 건물 노후화 등으로 작년부터 운영을 중단했다.

서울시에서 처음 시도하는 '남산창작센터 ZEB전환 리모델링 사업'은 무대예술인 연습 공간으로 사용하던 '남산창작센터’의 노후 시설, 설비 교체와 더불어 패시브(passive) 등 친환경 설계기법을 적용해 제로에너지(ZEB) 5등급 이상의 에너지효율로 개선하는 사업이다. ZEB 5등급은 건물에너지효율등급이 1++이상이며 에너지자립률을  20% 이상 확보하고 원격계량검침기를 설치해야 한다.

남산창작센터는 ZEB리모델링 과정을 거쳐 첨단장비를 갖춘 실감형 영상제작 창작 스튜디오(가칭)'로 설계될 예정이다. 남산창작센터의 내부공간은 연면적 1830㎡, 지상2층 규모에 ▲고화질(4K 이상) 영상 제작이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 ▲고영상편집을 위한 후반 작업실 및 조정실 ▲고부속공간(연습실, 분장실, 대기실) 등이 들어서며,  영상 제작 기술력이 부족하고 장비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예술인들에게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시민들은 양질의 공연예술 영상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노후된 문화시설을 그린리모델링을 통한 제로에너지건축물(Zero Energy Building)로 탈바꿈시키는 동시에 영상제작이 가능한 전용 스튜디오로 조성해야하는 복합적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외 건축사를 대상으로 지난 4월 9일 설계공모를 실시했다.

설계공모를 통해 ▲'Inserting Void In Between(국형걸 이화여대 교수와 제오건축사사무소 공동응모)'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2등 박종민(모프건축사사무소) ▲3등 추소연(㈜건축사사무소알이도시건축)이 각각 선정되었으며,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계약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Inserting Void In Between'은 아치형 지붕을 일부 절개하여 새로운 공간(아트리움)을 끼워 넣음으로 기존 건물이 갖는 높은 층고의 장점을 살리면서, 노후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하여 제로에너지건축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했다. 건물의 남측은 답답했던 벽면을 열어 테라스와 발코니를 조성하고 남산의 자연을 건물 내부로 끌어들이도록 제안했다. 당선작은 제로에너지 구현을 위해 환경친화적 공간의 조성을 목적으로 하였고, 남산 자연에 대응한 개방적 창호, 지붕면 PV 및 BIPV(건물일체형 태양광발전)설치, 환기 및 단열성능 향상을 통한 패시브 친환경 디자인 등을 제안했다.  또한, 전면부인 동측 입면과 북측 입면은 타공 스틸패널(Perforated Steel Panel)로 극장의 커튼과 같이 수직적 볼륨을 만들어 창작센터로서 새로운 이미지를 바꾸어 주도록 제안했다. 

심사위원장인 김헌 건축사사무소 어싸일럼 대표는 "건축공간, 조형 이미지 등의 매력은 물론 그 실용성과 경제성에 걸쳐 이처럼 수많은 항목을 일일이 짚어가며 구현해 나가야 하는 설계공모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최종 심사에 오른 작품 모두 그 밀도나 참신함이란 면모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당선작은 ZEB리모델링이라는 사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가장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방식을 제안한 안으로, 남산을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보다 적극적으로 관계 맺을 수 있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설계공모 당선자와 함께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2년 상반기까지 공사를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주관부서인 이동률 서울시 기후변화대응과장은 "제로에너지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 남산창작센터를 기점으로 사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나아가 민간시장까지 제로에너지 리모델링이 확산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설계공모를 주관한 김동구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반장은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노후 공공건물 ZEB 전환 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로에너지빌딩 전환과 노후 문화시설 리모델링이란 복합적인 과제 사이에서 참신하고 혁신적인 설계안을 도출한 만큼 향후 ZEB 리모델링 사업의 좋은 모범사례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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