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산타 바바라 기름 유출 사고를 계기로 제정된 지구의 날(Earth Day)이 올해로 51주년을 맞이했다.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되돌아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시민의 생활문화 개선을 촉구하는 날이다.
지난 2월 3일 소비자 주축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해 출범한 시민단체 '소비자기후행동'이 지구의 날을 맞아 특별한 퍼포먼스를 꾸몄다. 바로 전국 마트에서 그린 드레스코드로 지구를 생각하는 장보기 퍼포먼스 '코드그린(CODE GREEN)'이다.
오전 10시, 서울특별시 양천구 목동 자연드림 목동파리공원점에서 30분가량 진행된 퍼포먼스는 전국의 소비자가 지구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친환경 소비를 실천해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지구의 날을 시작으로 환경 기념일마다 펼치게 될 퍼포먼스이다.
소비자기후행동 김은정 상임대표와 이차경 상임이사는 지구를 구하는 '101가지 지구 행동'을 발표했다. ▲친환경 농산물 구매하기 ▲채식 한 끼 실천하기 ▲냉장고 60%만 채우기 ▲플라스틱 대체상품 등 혁신 기업을 소비로 지지하기 ▲생물 다양성을 생각하고 멸종된 동식물 추모하기 등 소비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했다. 소비자기후행동은 '101가지 지구 행동'은 온라인으로 공유하고 재미를 더하기 위해 '룰렛' 형태로 제작해 일상에서 지구를 구하는 행동을 실천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차경 상임이사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 기업과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소비자의 참여와 실천이 중요하다"라며 "소비자 개개인의 실천이 확대돼 대한민국 전 국민이 함께할 경우 30% 이상의 탄소 저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장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포함한 활동가들이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초록색 옷을 입고 모인 활동가 및 소비자들은 지구행동 발표가 끝나자 자연드림 매장 안에서 장보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은정 상임대표는 "그린색 옷을 입고 장을 보는 '그린 드레스코드 장보기'행사는 친환경 장보기를 실천해 더 많은 소비자가 참여하도록 메시지를 전파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행사에 많은 소비자들이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구의 날 저녁 8시부터 9시까지는 '깜깜 버스킹'이 진행될 예정이다. 환경부에서 주관하는 '전국 소등행사'에 동참하는 것으로 소등 시간 내 시민들과 환경을 테마로 온라인 토크, 버스킹이 펼쳐진다. 친환경 뮤지션 '시와'가 온라인 버스킹에 참여하며, 소비자기후행동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장이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버스킹은 발전기로 전력을 조달해 최소한의 전기 사용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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