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화성 사회적경제, 어땠나요?" 손 맞잡고 뚜벅뚜벅 새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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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화성 사회적경제, 어땠나요?" 손 맞잡고 뚜벅뚜벅 새해로
화성시 2020 사회적경제 주간 행사 '코로나19 즈려밟고, 함께 푸세 이야기 보따리' 개최
  • 2021.01.01 16:08
  • by 노윤정 기자
▲'코로나19 즈려밟고, 함께 푸세 이야기 보따리'.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코로나19 즈려밟고, 함께 푸세 이야기 보따리'. 온라인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해 모두가 어려웠던 한 해, 사회적경제조직들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사회적경제조직들은 손을 맞잡고 서로 힘을 보태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화성시는 이러한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새해를 희망차게 맞이하기 위해 화성시 2020 사회적경제 주간 행사 '코로나19 즈려밟고, 함께 푸세 이야기 보따리-같이 극복해요, 사회적경제 방식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29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김은선 공동대표와 문화협동조합 참좋은수다 김민정 이사장의 진행으로 이루어졌으며, 문화발전소 열터의 여는 공연과 라이프에디트 협동조합의 마무리 공연, 화성시 사회적경제조직과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으로 구성됐다.

■ 2020년, 어려워도 뚜벅뚜벅 걸어왔던 한 해

▲(왼쪽부터)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김은선 공동대표, 행복한밥상협동조합 임창미 이사장, 문화협동조합 참좋은수다 김민정 이사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왼쪽부터) 경기도협동조합협의회 김은선 공동대표, 행복한밥상협동조합 임창미 이사장, 문화협동조합 참좋은수다 김민정 이사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이날 행사에는 행복한밥상협동조합(이하 행복한밥상) 임창미 이사장과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이하 꿈고래놀이터) 임신화 이사장이 참석해, 지나간 한 해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새해에 바라는 소망들을 이야기했다.

행복한밥상은 로컬푸드를 활용해 김치, 반찬 등을 만들고 도시락, 케이터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품제조업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많은 자영업자들이 경영난을 호소한 것처럼 행복한밥상 역시 운영하던 식당 두 곳이 문을 닫는 등의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돌봄교실에 도시락을 납품하게 되면서 돌파구를 마련했다. 이렇듯 행복한 밥상은 전염병 대유행 상황 속에서도 고용을 유지하고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했다.

임창미 이사장은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은 또 다른 사례로 지역아동센터에 반찬키트를 보냈던 일을 들며 "반찬키트를 기존에는 완성품으로 보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볼 수 있도록 밀키트 형식으로 보낸다. 올해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도 자주 못 가고 집에만 있어야 했기 때문에 키트 반응이 굉장히 좋았다. 로컬푸드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해 소망으로 "코로나19 상황도 힘들었지만, 올해 사회적경제를 바라보는 눈이 따사롭지 않을 때도 있어서 그런 부분 역시 힘들었다"며 "내년에는 부정적인 인식도 바꾸고 사회적경제조직들도 성장하는 힘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임신화 이사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꿈고래놀이터부모협동조합 임신화 이사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꿈고래놀이터 역시 코로나19로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가며 일년을 보냈다. 꿈고래놀이터는 발달장애 치료서비스와 장애 인식 개선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임신화 이사장은 "발달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활동하는 곳이다 보니까 마스크를 쓰는 것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그리고 모든 활동을 대면으로 진행해왔는데, 공간이 닫히고 사람들 사이의 소통이 단절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도 (발달장애를 가진) 당사자들이 힘든 것에 비해 나는 괜찮은 편이어서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발달장애 아동 부모님을 비롯하여 발달장애와 관련된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을 코칭했다. 그렇게 10개의 협동조합을 만났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스스로에게 주고 싶은 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임 이사장은 "'뚜벅뚜벅상'을 주고 싶다. 올해 많이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과 함께 힘을 내서 뚜벅뚜벅 걸어왔다. 이 상은 조합원들에게 드리고 싶은 상이다"고 답했으며, 지역 사회적경제조직에 바라는 점으로 "꿈고래놀이터도 이제 7년차를 바라보고 있다. 어느덧 선배 협동조합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선배 협동조합이 후배 협동조합과 연대하고 협동해서 다양한 제품들도 함께 판매했으면 좋겠고 서비스 업종들도 같이 모여서 지역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을 위해 촘촘하게 연대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 "2021년, 코로나19 종식되고 사회적경제 활성화되길"

▲나사 조창희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 나사 조창희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행사 현장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화성시 사회적경제조직과 화성시민들은 영상을 통해 2020년을 보내는 소회를 밝히고 새해에 대한 희망과 사회적경제 분야에 바라는 점을 전했다.

'올해를 점수로 표현한다면?'이라는 질문에 사회적기업 나사의 조창희 대표는 10점 만점에 5점을 주며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모든 기업들이 계획한 대로 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 화성시민 역시 올해를 점수 5점으로 평가하며 "코로나19 때문에 하고 싶었던 것 중 포기해야 했던 것들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해다.

이어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이라는 질문에 꿈이룸 정인경 대표는 "올해 첫 소식으로 예비 사회적기업 지정을 받았던 것이 가장 큰 감동이었다. 그 다음에 여러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화성시민은 모든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풍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렇게 힘들었던 올해를 보내고 맞이할 내년에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조창희 대표는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돼서 우리가 원하는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됐으면 좋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서 내년에는 온라인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비대면 영역까지 커버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화성시발표식품협동조합 한기수 이사장은 "내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되고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으며, 오직큐진로교육협동조합 이은미 이사장 역시 전염병 유행의 종식을 기원하며 "현장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는 것이 내년 소망이다"고 이야기했다. 정인경 대표는 "비대면 사회서비스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호기심연구소협동조합 박선경 이사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호기심연구소협동조합 박선경 이사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사회적경제가 가진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특히 빛났던 한 해를 보낸 사회적경제조직들. 이들이 직접 사회적경제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호기심연구소협동조합 박선경 이사장은 사회적경제를 한마디로 '만두'라고 표현하며 "'사회적경제'라고 하면 따뜻함이 느껴진다. 만두도 따뜻하지 않나. 그리고 만두를 쪼개 보면 만두소에 잘게 다져진 많은 재료들이 섞여 있는데 그게 아주 맛있고 영양소가 높다. 사회적경제조직들이 나에게 그런 느낌을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옴협동조합 채남희 이사장은 사회적경제에 대해 "'배움과 나눔'이라고 생각한다. 마음이든 물건이든 배워가면서 나눌 수 있는 것이 사회적경제"라고 표현했으며, 사회적기업 행복한일터의 장성욱 대표는 "사회적경제는 '내일의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는 사회적경제인들이 참 많다. 모두 내일의 희망을 가지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회적협동조합 마음을잇다의 이희라 이사장은 "사회적경제는 '가치를 실천하는 소비의 장'이다"라고 표현했다.

2020년을 돌아볼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코로나19일 것이다. 하지만 화성시를 비롯해 전국의 사회적경제조직들은 재난상황에 잠식되지 않고 함께 연대하고, 소외되고 취약한 곳에 손을 뻗으며 한 해를 보내왔다. 그리고 그 경험을 동력 삼아 새해를 좌절보다는 희망과 기대 속에서 준비하고 있다. 2021년에도 본연의 가치를 잃지 않고 연대하며 뚜벅뚜벅 걸어 나갈 사회적경제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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