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주민, 지자체 협의로 탄생한 '상생형 사업모델'을 추진하며 지역활성화를 도모한다.
LH는 서울 중랑구에서 주민과 공동으로 추진 중인 'LH 참여형 자율주택정비사업'이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인정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자율주택정비와 도시재생이 결합된 새로운 사업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도시재생 인정사업은 도시재생 전략계획 수립 지역 내에서 추진되는 소규모 점단위 사업을 말한다.
서울 중랑구 일원 사업대상지는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연립주택 및 다세대주택 2개동으로 구성된 노후 주거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건물 노후화와 건물옹벽 균열 등으로 주거환경 개선 및 안전 확보가 필요해 지난 4월 주민들이 LH에 공동사업을 제안하며 자율주택정비사업(2인 이상의 주택소유주가 직접 노후주거지에 새로운 주택을 건설하는 정비사업)이 착수됐다.
또한 이번에 도시재생 인정사업이 함께 추진되면서 해당 지역에 총 사업비 217억 원(국·구비 지원 59억 원 포함)이 투입돼 오는 2021년 말까지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복합 건축물이 조성된다.
신축 건물의 상충부에는 주택 60세대가 건설돼 LH가 신혼부부·청년 대상 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저층부에는 마을주차장 48면(연면적 2,118㎡)이 조성돼 중랑구가 주차난 해소를 위한 공영주차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자율주택정비와 도시재생이 결합된 첫 번째 사례로, LH는 자율주택정비 공동사업 시행자로서 사업비 융자, 주택 매입약정, 재정착 지원 제공을 약속하는 한편, 사업기획 단계부터 주민들과 함께 임대주택 공급 등 지역재생을 위한 공공기여 방안을 논의해 왔다.
특히 사업 대상지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 주민들도 정비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중랑구에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참여를 통한 생활SOC 확충을 건의했으며, 중랑구가 이를 받아들여 사업 대상지에 주차장을 설치하는 도시재생 사업을 제안했다. 그 결과, 지난 21일 도시재생 인정사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자율주택정비사업에 도시재생이 결합되면서 주민들은 기존 사업비에 더해 국비·지방비를 추가로 지원받게 됐으며, 중랑구는 서울시 평균(132%) 대비 21% 포인트 부족한 해당 지역의 주차장 확보율을 개선하게 됐다.
박현근 LH 도시정비사업처장은 "자율주택정비사업은 노후 저층주거지에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하는 획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주택공급 확대와 지역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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