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리 경제가 가야 할 방향 '숲과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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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우리 경제가 가야 할 방향 '숲과 나무'
  • 2020.12.22 11:04
  • by 송소연 기자
▲ 루이지노 브루니가 쓴 '숲과 나무 -인간적 경제를 위한 10가지 이야기' (강영선 옮김) ⓒ 출판그룹 상상
▲ 루이지노 브루니가 쓴 '숲과 나무 -인간적 경제를 위한 10가지 이야기' (강영선 옮김) ⓒ 출판그룹 상상

최근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많은 사람이 묻는다. "스펙이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남들보다 뒤떨어진 사람들은 어떻게 될까요?", "똑똑하지 않은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야 하나요?" 우리는 모두 같은 능력을 지닐 수 없다. 모두가 삶의 경쟁에서 승자가 될 수는 없다. 경쟁에서 패한 이들이 나갈 출구는 도대체 어딜까?

숲이 훼손되면 누군가는 나무를 심기를 시작해야 한다. 경제의 숲도 마찬가지다. 훼손된 경제의 숲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우리는 이제 인간적 경제의 나무를 심기 시작해야 한다. '숲과 나무 - 인간적 경제를 위한 10가지 이야기'는 모두를 위한 경제, 인간적 경제에서 그 답을 찾고 있다. 

저자인 이탈리아 로마 룸사대학 정치경제학과 교수인 루이지노 브루니는 '모두를 위한 경제'를 지향하는 시민경제학자로서, 인간이 존엄성을 잃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서 창조성을 발휘하며 삶과 노동에서 기쁨을 느끼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왔다. '숲과 나무'는 효율성, 혁신, 능률, 승자와 패자와 같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가 기업의 경영을 넘어 정치·종교·교육의 영역까지 확대되어 인간의 자유와 영혼을 잠식해가고 있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신자유주의 경제 체제와 성과급 제도, 대기업의 경영 논리 앞에서 인간은 왜소해지고 설 자리마저 잃어버린 채 고통받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인센티브 이데올로기의 파급력을 지적하며, 기업도 노동자의 충성을 인센티브로 얻을 수 있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하며, 노동자 역시 스스로 인센티브의 노예가 되는 수동성에서 벗어날 것을 강조한다. 기존의 경제 시스템은 인간을 불안, 우울, 스트레스, 불면에 시달리게 한다면, 인간적 경제 시스템이 작동될 때 인간은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다. 온유함, 겸손, 자비, 연민, 너그러움에 바탕을 둔 경제 시스템이 구축될 때 모두를 위한 경제, 인간적 경제가 가능하다.

저자는 인센티브 이데올로기의 문제점으로 파괴되는 윤리적이고 전통적인 미덕에 대해서도 경고한다. 겸손은 성과 지향 때문에 환영받지 못하는 덕목이 되었다. 겸손한 사람은 루저로 취급받으며 너그러움을 베푸는 것은 낭비일 뿐이다.

또한 타인의 고통에 아파하는 연민은 사라지고 시기심이 만연한 것이 현실이다. 자격 없는 사람, 죄인, 패배자, 무능력한 사람을 향한 자비와 용서도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설 자리가 없다. 

권태는 헌신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의 결실을 위협하기 때문에 악덕이다. 이 책에서는 성경의 '돌아온 탕자'의 부분을 인용하며, 권태에 맞서는 힘 있는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착한 사마리아인, 선한 포도밭 주인, 불콩죽 한 그릇 등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예시로 들어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덕이 현재에 회복해야 할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저자는 진정한 경제적 덕은 무상성이라는 행동 원칙과 함께할 때라야 진정한 미덕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이제 성과의 논리로 구축된 사회생활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가시적 성과만 측량해서 보상하는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깨야 한다. 그리고 우리가 생각하는 존재이고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존재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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