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협력 통한 '임팩트 확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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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 어떻게 극복할까? 협력 통한 '임팩트 확장'으로!
17~18일 '서울 사회적경제 보따리 토크 2020-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최
  • 2020.12.19 14:51
  • by 노윤정 기자
▲ '서울 사회적경제 보따리 토크 2020-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확장 지원 섹션.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서울 사회적경제 보따리 토크 2020-그럼에도 불구하고' 임팩트 확장 지원 섹션. 온라인 화면 갈무리.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위기 속에서 보낸 2020년. 그 일 년 동안 사회적경제는 연대와 협력의 방식을 통해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서울시에서 이루어진 이러한 노력과 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자리로서 17~18일 양일간 '서울 사회적경제 보따리 토크 2020-그럼에도 불구하고'를 개최했다.

17일 진행된 '임팩트 확장 지원사업' 섹션에서는 코로나19 대응 사업으로 이루어진 4개의 협업 프로젝트 추진 사례를 공유했다. 해당 섹션에는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 웍스994, 착한여행, 사계절공정여행 등이 참여하여 커뮤니티 케어 식사지원 공동배송 모델 개발,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비대면(QR코드) 예술시장 구축, 서울-지역 연계형 국내 여행 콘텐츠 개발 등의 사업을 소개했다. 돌봄, 문화예술, 여행은 코로나19로 인하여 특히 큰 위기를 겪은 분야이기도 하다.

■ 연대하고 협력하며, 모일수록 커지는 임팩트

▲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 이희동 단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 이희동 단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첫 번째 발표는 사회적협동조합 함께강동의 이희동 단장이 맡아 '돌봄SOS센터 식사지원 서비스 배송사업 모델 개발' 사례를 전했다. 돌봄SOS센터는 서울시가 복지·보건·의료를 통합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지난해 5개 자치구에서 시범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당초 점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하여 지난 8월부터 25개 전 자치구에서 확대·시행 중이다.

이 단장은 "서울시는 이 사업과 관련하여 식사지원, 동행지원, 주거편의, 청소·방역 등을 사회적경제조직이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시범사업 기간에는 식사지원을 주로 했는데, 이때 배송 부분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물류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사회적경제기업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함께강동은 돌봄SOS센터 사업의 수익성과 지속성을 담보하는 사회적경제 분야 식사지원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지역 맞춤형 차별화 전략, 사업단의 사회적경제기업화 추진, 사회적경제기업 간 협업을 통한 수익률 제고, 배송사업의 다양한 경로 제시 등 4가지 추진 전략에 따라 이루어진 모델 개발 사업은 ▲기존에 활동하고 있던 라이더협의회와 협업하는 '라이더 배송 모델' 개발 ▲주민기술학교·나눔반장 등 기존의 사회적경제 정책사업을 결합하여 커뮤니티 케어 기반을 마련하는 '주민조직화 모델' 개발 등의 성과로 나타났다.

이 단장은 사업 목표에 대해 "'사회적경제 배송'이라는 개념을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사회적으로 임팩트를 가질 수 있는 배송, 그것이 사회적경제 배송이다. 개인적으로는 친환경과 커뮤니티 케어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다회용 도시락을 사용하고 시민들이 호혜와 연대의 정신으로 서로를 챙기는 것이 사회적경제만의 배송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사업이 지속될 경우 여러 사례를 분석하고 모델링하여 사회적경제 배송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다.

▲ 고영민 웍스994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고영민 웍스994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다음으로 고영민 웍스994 대표가 웍스994, 오디오가이, 문화예술네트워크위드가 컨소시엄을 이뤄 구축한 QR코드 예술시장 '문화활력소'에 대해 소개했다. QR코드 예술시장은 온·오프라인에서의 문화예술 시장 활성화와 작가 수익 창출을 도모하는 모델로서, 고 대표는 "오프라인에서 예술가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축소된 상황 속에서, 예술가들이 온라인으로 진입하기 위한 과정의 다리 역할을 해보자는 목표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QR코드 예술시장은 상품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하여 작품을 감상하고 구매할 수 있는 비대면 방식 예술시장이다. 예술가들이 언제 어디서나 전시를 하고 예술시장을 개최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고 대표는 "단순히 작가들의 작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작가들과 상품 기획, 스토리텔링, 사진 작업 등의 과정을 함께 고민하면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작업을 통해 QR코드 예술시장 플랫폼인 '문화활력소'가 만들어졌다. 고객들은 문화활력소를 통해 예술가들이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예술가들의 작품 및 공연에 대한 정보를 얻고 상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고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협동조합(스타아트 사회적협동조합) 출범을 준비하고 있으며, 기업(영화 배급사 '에스와이코마드')과의 아트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문화예술 상품을 시작으로 더욱 다양한 산업의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 이상원 착한여행 팀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이상원 착한여행 팀장. 온라인 화면 갈무리.

착한여행의 이상원 팀장은 임팩트 확장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연계형 국내 여행 콘텐츠를 개발한 사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착한여행은 사계절공정여행, 두리함께, 퐁낭 등과 협력하여 제주-서울 연계 관광상품 시범사업을 진행했다.

컨소시엄이 진행한 사업은 관계성(관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마을), 콘텐츠(콘텐츠 개발), 주민주도성(주민이 주도하는 여행)이라는 관점에서 이루어졌으며, 착한여행은 서귀포시 마을여행 큐레이터 양성과정, 온라인·랜선 여행 콘텐츠 개발, 다양한 마을여행 및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을 진행했다. 또한 두리함께와는 서귀포시 관광지 10곳 전수 조사 등을 통한 무장애 여행을 기획했고, 퐁낭과는 사회적경제조직 워크숍을 진행하며 서귀포시 관광자원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서울 소재 사회적경제조직과의 협업 등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팀장은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평가, 이야기를 듣고 마을 주민들이 생각하는 마을여행을 토대로 사업을 확장하며, 다양한 시범사업과 파일럿 프로그램을 통해서 주민들이 스스로 공정여행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 문화를 확립하고자 한다"고 사업의 확장성에 관해 이야기했다.

▲ 백영화 사계절공정여행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 백영화 사계절공정여행 대표. 온라인 화면 갈무리.

이어 사계절공정여행의 백영화 대표가 '제주 하례리 생태예술여행 파일럿 투어' 사례를 공유했다. '톡톡! 하례리 마을 사흘 살기'라는 이름으로 진행한 여행 프로그램은 지역주민이 주도하는 공정여행 프로그램으로서, 하례리의 주민 활동가와 생태해설사, 사계절공정여행이 협업하여 진행했다.

백 대표는 사업의 지속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나누며 "여행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전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다양한 마을여행 프로그램들을 모아서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든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지나가면 다시 하례리 마을여행 팀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또한 백 대표는 "지역 기반의 작은 여행사가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까. 올해 우리가 진행했던 일들을 알려드리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톡톡! 하례리 마을 사흘 살기'를 비롯하여 ▲성수동 주민들과 이야기 기자단이 협업하여 만든 여행자 중심 콘텐츠 책자 '뚝도채널e' ▲1인 여행자들이 친밀감을 형성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1인 가구 공정여행 시리즈 '혼자라도 괜찮아' ▲시각장애인 여행자에게 맞춘 무장애 여행 시리즈 '안녕? 성수동마을' ▲지역민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도보여행으로 지역 농부와 셰프의 먹거리를 체험할 수 있는 양평 두물머리 공정여행 시리즈 '뚜벅뚜벅' 등 사계절공정여행이 추진한 사업들을 소개했다.

이날 오디오가이 최정훈 대표는 "지금까지 개인의 회사, 개인의 사업 분야에서만 임팩트 확장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왔는데 (임팩트 확장 지원사업을 통해) 다른 분야와 함께 고민하면서 공동의 프로젝트를 준비해볼 수 있었다"며 "협업의 가능성을 본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처럼 같은 분야 혹은 다른 분야에 있던 이들이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고 협업한 경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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