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하는 사경 조직들에게 찾아온 2020년의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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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사업하는 사경 조직들에게 찾아온 2020년의 변화는?
서울사회적경제지원센터 보따리토크 개최, 사경 성과 공유하는 자리 마련
  • 2020.12.18 15:41
  • by 김정란 기자

서울사회적경제 조직들은 2020년을 어떻게 보냈을까? 서울시 사회적경제 사업 활동과 사회적경제 조직들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가 온라인으로 마련됐다. 17일과 18일, 서울 사회적경제 보따리토크 2020 '그럼에도 불구하고'에서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진하려 했던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이야기를 공유했다.

이날 프로그램 중 사경 조직 해외 연수는 전략 연수와 기술 연수로 나누어졌다. 해외기술연수는 한국갭이어, 플레이플래닛, 세상에 없는 세상이 각각 나서 비대면화로 인한 기술적인 변화에 사경 조직들이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소개했다.

■비대면 속에서 변화하는 자원봉사

진로 탐색에 관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한국 갭이어의 안시준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이 활성화되면서 변화하고 있는 자원봉사 부문에 관해 이야기했다. 안 팀장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대면 시장이 달라지고 있고, 새로운 시대가 펼쳐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했다.

안 팀장은 봉사 분야에서 올해 달라진 점으로 "온라인으로 하자, 무언가 만들자, 무언가 나누자"를 꼽았다. 그는 "이전부터 해온 활동이지만, 선플(좋은 댓글)달기, 긍정적 메시지를 제작해 전달하는 영상 제작 통한 봉사활동 등이 활성화됐다"고 밝혔다. '만들기' 사례로는 개발도상국에 필요한 물을 정화하는 '흙공' 만들기, 입 모양이 보이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마스크 만들기, '나눔' 사례로는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기, 집에서 심심함을 해결하면서 팔아서 수익을 내 이웃을 돕는 팔찌만들기 등을 들었다.

이웃과 직접 손을 맞잡을 수는 없지만, 다른 방법으로 함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하는 자원봉사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반려견을 혼자 돌보기 힘든 장애인을 위한 반려견 돌봐주기, 난민들을 위한 생활용품 패키지 만들어 보내기, 첫 임신한 산모를 위해 통화로 조언하거나 장을 봐주는 봉사활동 등이 올해의 변화를 통해 나타난 다양한 자원봉사 사례들이었다.

안 팀장은 "기술연수는 비대면 교육 등을 준비하는 사회적경제 조직들은 중동을 기준으로 서쪽과 동쪽에 자연에 대한 개념이 다른 점 등을 고려해야 한다"며, "올해 주목받은 변화들은 이전부터 준비해오던 것들이 코로나19로 인해 관심을 받은 것"이라며 급격한 변화 속이지만, 사회적경제 조직들이 차분하게 변화에 대응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여행도 온라인으로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기반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플레이플래닛 서선미 대표 역시 관광업이 중단되다시피 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경우다. 서 대표는 "2월 이후 현장에 한 번도 가지 못했다"고 했다. 때문에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소규모 여행사들은 생계를 꾸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고, 새로운 일용직에 나서는 사람들도 많다는 현황을 전했다. 

플레이플래닛은 이런 상황에서 오프라인 여행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경험을 시범적으로 해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지난 10~11월 온라인 체험 여행 서비스 개발에 도전했다. 이 과정에서 "참가자들에게 체험과 로컬컨텐츠 통해. 여행영상컨텐츠에 중점 두고 로컬가이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도록 신경 썼다"는 것이 서 대표의 이야기다. 또 "흥미와 볼거리보다는 그간의 우리가 진행한 여행 방식과 메시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환경과 로컬문화 현지인과의 만남을 담으려고 했다. 쉼, 나의 재발견 등 여행의 본질을 위해 환경-사람-나를 연결하려고 했다"고 말해 차별화를 위한 노력을 드러냈다.

이렇게 탄생한 100~120분간의 온라인 체험여행은 화상회의 등으로 이제 익숙해진 '줌'을 이용한다. 이 온라인 여행 참가비의 일부는 현지 열대우림 보존을 위한 나무심기에 쓰인다.

서 대표는 이 과정에서 "현지에서 영상을 만드는 사람과 그를 보는 사람 간의 언어장벽, 온라인 여행에 대한 해외 파트너들과의 이해가 달라 시간이 걸렸다"면서도 "지난 5주 동안의 실험을 통해 더 나은 서비스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내보이기도 했다.

■여행에서 생분해 생활용품으로

여행업체 '세상에 없는 여행'을 이끌던 김정식 대표는 올해 코로나19 위기를 통해 사명까지 고쳤다. '세상에 없는 세상'으로 개명한 이 업체는 올해 서울시사회적경제센터 공모를 통해 '온리 에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현지로의 여행이 어려워지다 보니 다른 방향으로 사업을 개척할 필요성을 절감할 수밖에 없었다.

김 대표는 "폐자원을 재활용해 생활용품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두 달 전 친환경 편집샵을 여는 등 성과도 있었다"고 말했다. 시작은 여행용품을 자연분해 용품으로 개발하자고 한 것이 생활용품까지 확장됐다. 이 업체에서는 버려지는 나무 등을 이용한 일회용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갑작스러운 변화에 이런저런 굴곡도 많았다. 김 대표는 "코로나19로 현지 방문이 어려워진 것도 문제였지만, 베트남에 지난 11월 한 달 동안 태풍이 16개나 발생하면서 베트남 현지 공장들이 피해를 입었다. 아직도 복구 중"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없는 세상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무역보험공사를 통해 현지 파트너를 조사했다. 그중 우리에게 적합한 업체를 찾았는데 그중 마을주민들과 함께 하는 것을 원칙으로 주로 협동조합과 함께했다"며 어려운 와중에도 사회적 미션을 뒤로 미루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이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수입 통관에 취약했었는데 이번에 컨설팅을 통해 보완했고, 상품 디자인 5종을 완성해 통관 및 인증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는 아직 종식되지 않았지만, 사경 조직들의 새로운 도전도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공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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