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인의 책갈피] 방구석 여행으로 만난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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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인의 책갈피] 방구석 여행으로 만난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독자 서평]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도시, 혁신을 말하다
  • 2020.12.04 17:00
  • by 양미선(계양공정무역협의회 대표)

사회적경제 미디어 라이프인은 영리광고 없이 후원회원의 회비로만 운영되는 비영리 언론사입니다. 라이프인의 취지에 공감하고 지지해주시는 후원회원께 보답하고자 2020년 연중으로 '라이프인의 책갈피'이벤트를 진행합니다. '라이프인의 책갈피'는 이달의 사회적경제 도서를 추천해 드리고, 후원회원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책을 보내 드리는 이벤트입니다.

11월의 '라이프인의 책갈피'는 혁신도시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로 방구석 탐방을 떠날 수 있는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도시, 혁신을 말하다'였는데요. 이번 독자 서평은 양미선 계양공정무역협의회 대표가 책을 읽고 서평을 보내주셨습니다. 이후 진행될 '라이프의 책갈피'와 '독자서평'에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책을 통해 성장하고 소통할 수 있는 장(場)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편집자 주]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도시, 혁신을 말하다'는 나에게 환갑(還甲)이 어떤 의미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잔잔한 내 안의 삶을 끌어내는 마력을 지닌 선물 같은 책과의 첫 만남은 감탄사를 나게 만든 포장을 풀면서 시작됐다. 스페인 17개의 지방자치 중 3개를 둘러보는 내용은 나의 기억 안쪽에 숨어있는 바르셀로나를 생생하게 기억나게 한다.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도시, 혁신을 말하다', 이미지 필자제공
▲'빌바오 몬드라곤 바르셀로나 도시, 혁신을 말하다', 이미지 필자제공

도시 혁신을 말하다

역사를 풀어 현대에 담아낸 스페인 사람들의 열정과 언어의 마술사 같은 문장의 행간들을 들여다보면서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빌바오는 위기의 도시에서 자연을 그려내며 21세기 문화를 만들고, 그곳에 사람들의 냄새를 물들 수 있도록 디자인한 도시로 그들의 지혜에서 우리 문화를 만나게 된다. 스페인이 건축물에서 도시자체를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이해하고 새롭게 탄생시켰다면 우리 조상들은 차경(借景)이라는 자연을 담아낸 디자인을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삶에 녹여 관상하는 기쁨을 알았다. 자연은 빌바오의 아픈 역사를 혁신과 변화시켜 현대를 재조명해 그들의 가장 큰 스승이었음을 알게 한다. 

고립된 지리적 환경을 장점으로 만든 몬드라곤. 공동체 기반을 협동조합으로 끌어낸 호세 마리아 신부님의 멋진 승부수가 이 시대를 빛나게 살아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하였다. 우리 역사 저편에 조선의 향촌 사회의 자치규약을 향약이라는 교섭을 통해 마을의 두레를 만들어 낸다. 소공동체 안에서 잘 사는 마을을 만들려면 리더의 역할이 중요함을 알게 한다.

친환경 혁신의 도시 바르셀로나. 관과 민이 어우러져 만든 '엑티바'는 포블레노우 지역의 성장과 촉진을 담당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목적으로 도시의 필요를 기업과 연결 지원하는 것이 주요 사업이다. 민관 협력 구조를 바르셀로나가 가진 관의 열린 창구인 것 같다. 그 속에서 스페인의 미래를 본다. 관과 민이 액티바를 통해 도시 거주자 모두의 존엄성과 삶의 질을 존중하는 법을 배운다. '멈추면 비로소 보인다.'라는 누군가의 말속에서 '생각하며 걷는 호모사피엔스'를 위한 도시를 디자인하는 그들의 정책이 부러웠다. 이러한 삶의 질을 우리도 상생의 힘으로 풀어내어 우리 정서에 녹여 낼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 내는 힘을 키우면 좋겠다.

현재 세계가 안고 있는 환경오염 문제점을 '세르다 계획'으로 빚어낸 '슈퍼블록 프로젝트'는 특권층과 귀족층을 위한 도시가 아니라 일반 시민들이 평등하게 살 수 있는 시대를 앞선 공공 공간과 녹지 연결성이 강화되어 시민 삶을 향상시키는 친환경 도시 기반을 만들어 내는 함의를 엿볼 수 있다. 바르셀로나를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네모반듯한 블록이 가득하다. 이러한 블록은 1859년 토목기사 일데폰스 세르다가 제안한 설계안으로 네모난 블록 바깥 4개 면 가운데 일부 면에만 건물을 배치하고 비어 있는 중앙 공간은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정원으로 조성했다. 슈퍼 블록은 9개의 블록을 하나로 묶어 차량이 진입할 수 없는 구역으로 설정한 개념으로 이 공간을 차량들이 통과하기 위해선 주변부로 우회해야 한다.

비우면 밝아지고 밝아지면 고요해진다. 자연과 호흡을 같이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가 이 책을 통해 나에게 다가온다. 일데폰스 세르다의 슈퍼블록 프로젝트는 부러움으로 다가온다. '도시 혁신을 말하다' 이 제목이 주는 설렘은 말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되고 행동하게 하는 강령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첫 장을 열면서 시작되었는데, 마지막을 덮으면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의지가 생긴다. 열린 도시, 평등한 도시, 순환하고 민주적인 도시를 만드는 목표를 갖고 있는 괴산자연드림파크도 스마트 도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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