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의 인프라-사회적기업의 선의, 다리 위에서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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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2020 사회적경제 소셜브릿지데이 개최
  • 2020.11.20 12:01
  • by 김정란 기자
▲ 김인선 진흥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김인선 진흥원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사회적기업의 선한 의도와 민간 기업의 자본력이 만나는 것. 좋은 아이템을 가지고 있는 사회적기업이라면 누구나 생각해봤을 일이지만, 말처럼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이를 실현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업의 CSR(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부문과 사회적기업을 잇는 협업모델을 마련하는 사업의 성과공유회인 '2020 사회적경제 소셜브릿지데이' 행사가 개최됐다. 19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열린 이 행사는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동시 송출됐다.

이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이했다. 진흥원 측은 "올해는 사회적경제기업과 기업사회공헌의 다양한 협력사례를 만들기 위해 두 가지 유형(자유제안형, 지정연계형)으로 진행했다. 총 250여 개 사회적경제기업 사회공헌 제안서가 발굴되었고, 기업사회공헌 멘토단을 통한 역량강화 및 비즈니스미팅 등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사업에서 올해 신설된 '지정연계형'에는 사전에 파트너기업 발굴을 통해 삼성카드, 하나금융그룹, SK가스 등의 파트너 기업과 22개 사회적경제기업이 만나(삼성카드 17, 하나금융그룹 3, SK가스 2) 실제 사업 기회를 마련했다.

행사 개회사에서 김인선 진흥원장은 "사회적기업들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해주고 함께해주는 동반자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만 해도 마음이 훈훈해진다. 하지만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문을 두드리는 것은 사경기업들에 어려운 일이다. 진흥원은 이들을 연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공공 및 민간기업의 다양한 자원이 사경생태계에 효과적으로 지원될 때 그 영향력이 풍성해진다는 것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삼성카드 사회공헌단에서 올해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삼성카드 사회공헌단에서 올해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이날 행사에는 파트너사가 돼 사회적경제조직을 지원했던 민간기업인 삼성카드, SK가스 등에서 직접 나와 사업의 성과와 진행하면서 느낀 점을 공개하기도 했다. 민간기업에서는 주로 자신들이 이미 가지고 있는 인프라를 어떻게 사회적경제조직에서 활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삼성카드 측에서는 "삼성카드가 잘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를 독려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활용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 때문에 대면 사회공헌활동이 전면 중단됐고, 사회적기업들의 판로가 위축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가 자체적으로 '소셜굿즈'라는 사업을 사회공헌사업을 기획하기도 했는데 사회적기업을 찾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이 사업을 통해 사회적기업을 만나고 상품에 대해 많이 알게됐다"고 말했다.

▲ SK가스 측에서 올해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SK가스 측에서 올해 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SK가스 측에서는 "우리 사회공헌은 어린이 교통안전, 온실가스, 미세먼지를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 우리 인프라 중 전국 490개의 LPG 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찾고 있었는데 여러 아이디어 중 충전소에 아트를 입혀보자는 아이디어를 채택할 수 있었다"며 반가워했다. 또 "우리는 사회공헌 위주지만 관련 사업소에서 사회적기업의 아이디어를 받느냐는 다른 문제였는데 사회적기업 측에서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데 대해 사업하는 쪽에서 감동을 받았다"며 사회적기업의 노력에 감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고민 중인 부분도 눈에 띄었다. 삼성카드 사회공헌단 이재용 프로는 "처음 사회적기업 제품을 쇼핑몰에 입점시키려고 했을 때 고객지원 등 여러 면에서 몰의 기준을 맞추지 못한 사회적기업이 많았다. 또 사회적기업 제품이 비슷한 민간기업 제품에 비해 너무 비싸 이 가격을 어떻게 낮출지 고민이 컸다"고 털어놓았다. 삼성카드 측에서는 "우리 사업비로 쿠폰 등을 지원해 가격을 내리는 것이 내년의 과제"라며 "사회적기업에 비용을 지원하는 것은 오히려 쉽다. 그 기업의 물건을 파는 것이 정말 어렵더라"고 말해 사회적기업들이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를 던지기도 했다.

▲ 행복나눔재단 서진석 그룹장이 글로벌 협력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행복나눔재단 서진석 그룹장이 글로벌 협력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이어진 행복나눔재단 서진석 그룹장의 강연에서는 대기업과 소셜벤처의 글로벌 협력 사례를 살펴봤다. 친환경 신발을 만드는 올버즈와-석유 생산물을 브라스캠, 어망을 이용한 스케이트보드를 만드는 부레오와 우리가 잘 아는 보드게임 젠가, 해양생태계를 지키는 팔리와 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협업 사례를 통해 대기업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지 들여다봤다. 서 그룹장은 "이들의 협력에서 파트너십도 변화하고 있다. 사회문제가 복잡해지면서 혼자 문제를 풀 수 없다. 그래서 비즈니스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자유제안형'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4개 기업이 제안서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시리아 난민에게 리터치 기술을 알려 빈곤에서 빠져나오게 돕는 주식회사 엘캔버스, 서핑을 통한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드는 서프시티 협동조합, 개인정보 유출 없이 시각장애인을 돕는 점자변환 솔루션 주식회사 에이티소프트, 일회용품 쓰레기 없는 세상을 꿈꾸는 주식회사 리텀이 나서 이들이 꿈꾸는 사회문제 해결이 어떤 것인지 소개했다.

진흥원 측은 "고무적인 부분은 자연스럽게 이 과정을 통해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도 높였다는 점"이라며 "내년에도 사업 제안을 매칭하고, 아이디어 아카이브화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기업이 일궈놓은 인프라 위에서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사회문제 해결을 도모하게 될지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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