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불평등,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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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기후위기·불평등, 사회적경제의 역할과 과제는?
2020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포스트 코로나시대 사회적경제 역할 재조명
사회적경제 강한 회복력(resilience)으로 사회·환경 문제 대응
사회적경제 역할 확대, 일자리·취약계층 고용에서 기후위기와 불평등에 대응으로
사회적경제 가능성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국내외 사례 소개돼
  • 2020.11.12 18:02
  • by 송소연 기자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0 사회적경제 국제포럼'이 11월 11일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됐다. 2012년 처음 개최되어 올해 9번째를 맞이하는 사회적경제 국제포럼은 국내외 사회적경제의 주요 아젠다의 논의 장이 되어 왔다. 올해 포럼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적경제의 역할,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변화에 주목하여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논의했다.

알렌 코어(Alain Coheur) 사회연대경제 국제포럼 공동의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사회의 분절이 심화되고 고용과 노동이 불안한 상황 속에서 사회적경제는 사회적으로 소외당하는 사람들을 위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용을 유지하는 등 강한 회복력(resilience)을 가지고 사회·환경적인 문제에 혁신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사회적경제의 가능성을 조망했다.

▲ '2020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이 11월 11일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됐다. ⓒ라이프인
▲ '2020 사회적경제 국제포럼' 이 11월 11일 리베라 호텔에서 개최됐다. ⓒ라이프인

총 2부로 나누어 진행된 본 토론에서는 국내외 사회적경제조직 대표들이 사회·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활동을 소개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세션1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사회적경제의 과제"를 통해 사회적경제 민관협력을 통한 '그린뉴딜의 정책 방향'이 이야기되었고, 세션2는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전환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사회적경제 사례가 소개됐다. 

세션1에서 마이클 렌(Michal Len) 재활용 사회적기업 유럽 연합회(RRESUE) 이사는 순환 경제(Circular Economy)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가 주요 행위자로 인식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공공과 민간영역의 사회적 조달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환경적인 영향을 고려하는 구매를 촉진할 수 있도록 사회적기업의 사회·환경적 성과 지표 개발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인구 4천 명이 사는 덴마크의 작은 섬 삼쇠(Samsø)는 세계 최초로 재생에너지로 전력 자립을 달성했다. 지속가능한 삼쇠섬을 만들기 위해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을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행정부, 민간기업이 협업했고, 섬 바깥에서 전기를 전혀 수입하지 않는 '100% 자립'을 성공했다. 쇠렌 헤르만센(Søren Hermansen) 삼쇠 에너지 아카데미 대표는 "분야간 협업은 지속 가능한 사회로의 성공적인 전환을 하는데 필수조건"이라고 전했다. 

녹색전환연구소의 이유진 연구원은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선언은 끝났고, 이제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구체적인 실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재난에 대한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의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고, 그린뉴딜이 온실가스 감축, 불평등 해소, 일자리 창출을 중심으로 자원을 사회적경제로 연결하여 추진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국내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사례로 ▲재생에너지를 생산해 연간 약 4천 톤의 탄소를 절감하고 있는 '안산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연간 1만 톤 이상의 소형 가전제품 폐기물 및 폐휴대폰을 처리하는 '에코시티 서울' ▲재난 상황에서 장애인, 임산부, 요양병원환자 등을 위한 훈련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라이프라인 코리아'가 소개됐다. 

세션2에서 한겨레경제사회연구원 시민경제센터 조현경 센터장은 플랫폼 노동자로 살아가는 영국 노동계층의 팍팍한 일상을 담은 영화 '미안해요 리키'를 통해 플랫폼 비지니즈의 불안정 노동에 관해 이야기 했다. 조 센터장은 사회적경제가 플랫폼을 자체 개발하고 운영하는 사례(가사노동자들의 ‘라이프매직케어협동조합’, 대리운전협동조합, 한국IT개발자협동조합, 문화예술 프리랜서들의 ‘씨엔협동조합’ 등)를 소개하며, 플랫폼 종사자의 애로사항을 지원하는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전환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2 토론회 장면 ⓒ라이프인
▲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사회로 전환을 위한 사회적경제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2 토론회 장면 ⓒ라이프인

"자본주의의 문제 해결을 위한 플랫폼 협동조합"의 저자이자 사이먼 볼킨(Simon Borkin) 커먼리 대표는 코로나 이후 시대 플랫폼 협동조합의 성장을 위한 기금 조성 방안으로 '공동체 주식' 모델을 제시했다. 공동체 주식 활성화 프로그램은 영국 협동조합들이 운영하고 있으며, 공동체 주식을 통해 협동조합 및 공동체이익연합에 대한 기관 투자를 가능케 하는 채널로 활동하고 있다.

이어지는 발표에서 호주 지역 기업가활동 지원센터(ACRE) 매트 파럿(Matt Pfahlert) 대표는 호주의 농촌 지역 사회를 재생하는 수단으로서 학교에서 학생들이 직접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했다.

공공플랫폼 씨앗 김주영 대표는 전북 완주 고산면에서 사회적경제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지역 청(소)년의 대안적 일 탐색과 자립(농촌형청년정책 ‘JUMP프로젝트’, 지역기반진로탐색 ‘로잉프로젝트’ 그리고 청년자립플랫폼 ‘다운타운’)을 지원해온 경험을 공유했다.

빔앤고 조나단 추아(Jonathan E. Chua) 대표는 이주노동자들이 본국으로 송금할 수 있는 디지털 기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혁신기업 빔앤고를 소개하며, 이주노동자들의 일자리 등 환경 개선을 위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스코틀랜드 스트리트 사커 데이비드 듀크(David Duke) 대표는 사회적으로 소외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스포츠 교실을 운영하여 건강과 자존감 회복을 돕고 있으며, 비대면 상황 속에서도 온라인 훈련을 통한 연대 지속 등 코로나 시기에서의 대응 활동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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