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청년들, "소득 37% 넘게 주거비로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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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년들, "소득 37% 넘게 주거비로 써요"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신청자 설문조사, 12일 유튜브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 열어
  • 2020.11.11 18:08
  • by 김정란 기자
ⓒ서울시
ⓒ서울시

서울시 청년 월세지원은 청년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고 있을까? 청년 월세지원 제도 중간진단과 향후 사업 방향 등을 수립하기 위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이 열린다.

서울시는 "'서울 청년월세지원' 첫 신청자 2만2405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신청자의 96.9%는 '청년월세지원이 내 주거수준과 삶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서울 청년월세지원'은 서울시의 공정한 주거 출발선 정책의 하나로, 만 19세~39세 청년 1인 가구에 월 20만 원의 월세를 최장 10개월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6월 첫 신청자 모집을 마치고 9월부터 월세를 지원 중이다. 지난 6월 첫 신청자 모집 결과 3만4201명이 신청했고, 시는 자격요건, 소득재산 등 심사를 거쳐 5천 명 지원대상자를 최종 선정했다.

이번 조사는 6월 '서울 청년월세지원' 신청 당시 신청자들이 자율적으로 참여‧응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서울시가 서울연구원(도시사회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했다. 신청자 총 3만4201명 중 2만240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참여율 66%) 지원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천명 중 4,997명의 신청등록 사항도 함께 분석했다. 

서울의 청년 1인가구가 급격히 증가('15년 52만 가구→'19년 62만 가구) 중인 가운데, 서울청년월세지원 대상 청년들은 소득(123.6만원)에 비해 37.6%의 높은 주거비(평균 46.5만 원/월세 41만 원, 관리비 5.5만 원)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2%가 24㎡(7.3평) 이하의 공간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14㎡(4.2평) 미만 협소공간에 사는 비율은 13.6%, 14.6%는 지하‧옥탑에 거주하고 있었다.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된 5천여 명의 경우 평균소득은 123.6만 원(도시근로자 1인 가구 120%기준 월평균 소득 317.4만원(2020 1분기 통계청 자료)의 38.9%)으로, 평균 임차보증금은 871.4만 원, 500만 원 이하도 49.1%에 달한다. 매달 지출하는 월세는 41만 원(신청자 평균 37.3만원)이었다.

서울시는 "설문조사 결과와 지원 대상 청년들의 주거상황을 종합해보면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소득 대비 높은 주거비용을 매달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하고, "'서울 청년월세지원'이 청년들의 주거안전망으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신청자들은 청년월세 지원이 기본적인 생계유지(47.3%)와 월세 등 주거문제 해소(36.1%)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응답자 90.4%는 현재 지원규모(월 20만 원, 최대 10개월)가 적절하다고 응답했고, 지원조건(월세 60만 원, 보증금 1억 원 이하)에 대해서는 91.4%가 적절하다고 응답했다. 지원 대상 소득기준(중위소득 120%, 월 2,108,633원)은 61.6%가 '적절하다', 25.4%는 '상향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신청자들은 평균 소득의 37.6%를 주거비로 쓰고 있었다. ⓒ서울시
▲ 서울시 청년월세지원 신청자들은 평균 소득의 37.6%를 주거비로 쓰고 있었다. ⓒ서울시

'청년월세' 신청자들은 향후 참여하고 싶은 주거정책으로는 역세권 청년주택(54.2%), 임차보증금 지원(51.0%), 장기전세주택(38.8%), 공공임대주택(34.9%), 주택구입자금지원(22.9%)을 꼽았다.

서울시는 이 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을 중간진단하고 정책 당사자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수렴, 내년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을 12일 오후 3시부터 온라인(서울시 유튜브)으로 개최한다.

포럼에서는 누구나 실시간 댓글로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 유튜브 또는 포털에서 '서울시' 또는 '서울 청년월세지원 정책포럼'을 검색하면 된다. 이날 포럼은 서울 청년1인 가구 실태 및 '서울 청년월세지원' 추진 배경 및 성과 등에 대한 소개(김정호 서울시 주택정책과장)에 이어, 정책 발제와 토론회로 진행된다.

김성보 서울시 주택건축본부 본부장은 "서울의 청년 1인가구는 62만 명으로, 지난 5년 사이 10만 명가량 급격히 증가했다. 서울시가 올해 처음 시작한 청년월세 신청자가 지원규모의 7배 가까이 몰린 것은 높은 주거비로 고통 받는 청년들의 큰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설문조사에도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이 고스란히 나타났다"며 "서울시는 앞으로 청년월세 지원 사업이 실질적으로 청년들의 주거수준을 높이는 사다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정책과의 연결 등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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