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국가든 '임팩트 국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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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가든 '임팩트 국가'가 될 수 있다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NAB) 출범식 갖고 본격 활동에 돌입
  • 2018.02.23 13:10
  • by 이진백.공정경 기자
사회적경제의 민간협력형 정책기구인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Board, NAB)'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빈곤·에너지문제·금융 양극화 등 세계가 당면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_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전 영국 총리 

사회적경제의 민간협력형 정책기구인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National Advisory Board, NAB)'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임팩트금융(Impact Finance)이란 사회적 가치와 재무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행위로 임팩트투자*와 마이크로파이낸스**를 결합한 용어이다. 간단하게 말하면 저신용 취약계층에게 자금을 빌려주거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 또는 프로젝트에 자금을 융통하는 금융이다. 

* 임팩트투자 : 임팩트투자란 사회나 환경적인 가치를 따지고 사회 발전에 기여함과 동시에 재무적 이윤을 창출하는 것으로, 기부나 원조에서 한단계 발전한 투자모델이다. 

**마이크로파이낸스 : 소외계층을 위한 무담보 소액 신용대출 사업.

임팩트금융은 2013년 데이비드 캐머런(David Cameron) 전 영국 총리가 G8 정상회담에서 SIIT(Social Impact Investment Taskforce)를 공식 아젠다로 제안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2015년 8월 주요 선진국을 포함한 13개 국가를 회원으로 하는 글로벌 임팩트금융 추진기구인 GSG(Global Impact Investment Steering Group)가 설립됐다. 현재는 한국을 포함한 미국, 영국, 호주, 프랑스 등 총 17개국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국가별 조직인 NAB(National Advisory Board)는 'GSG 집행위원회(Executive Committee)'에 지원서와 국가 전략계획(Country Strategy Paper), NAB 자문위원단 요약서 등을 제출해 인가 신청을 한 후 내부 심사를 통해 확정된다. 각국 NAB는 자국 내 대표적 사회적경제 기관 및 관계자로 구성해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 수행하여 생태계 발전을 견인하는 역할을 한다.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NAB)는 이날 출범식을 기념해 초청강연과 특별강연을 선보였다.

행사 첫날인 22일에는 로널드 코헨 경(Sir Ronald Cohen) GSG 의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코헨 의장은 “재소자의 재수감률을 줄이는 피터버러 프로젝트는 사회적 성과와 재무적 이익을 동시에 냈다. 이산화탄소 감량을 목적으로 한 테슬라 자동차도 큰 성과를 내고 있다. 혁신적 목적을 가진 이런 사업가들이 사회에 더 많은 변혁을 일으키고 있다. 임팩트 분야 생태계는 전 세계 모두가 리더가 될 수 있다. 모든 나라가 기술혁신 국가가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어떤 국가든 임팩트 국가가 될 수 있다. 환경과 사회적 임팩트를 항상 고려해서 임팩트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한국은 적시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NAB출범을 축하했다.

왼쪽부터 크리스티나 토라 GSG 이사, 로즈마리 애디스 호주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 의장, 우범기 기획재정부 장기성장국 국장, 김형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이덕준 D3 쥬빌리 대표, 김재구 명지대 교수 

이어 호주와 영국의 임팩트금융 성공사례로 특별강연을 가졌다. 로즈마리 애디스(Rosemary Addis) 호주 임팩트금융 국가자문위원회 의장이 '사회적 경제 및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한 도매기금의 역할_호주 Impact Capital Australia의 사례'를, 이후 크리스티나 토라(Krisztina Tora) GSG 이사가 '영국 도매기금 Big Society Capital의 성공사례와 한국형 사회적 경제 도매기금의 활성화 시사점'란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로즈마리 애디스 의장은 “무엇이 필요한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인식 증진, 다수의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것이 게임, 즉 시장을 변화시키는 요소다. 다른 플레이어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 시장 자체가 없을 때는 커뮤니티 투자와 관련해 세계적인 성공모델을 보여준다. 디자인 역량을 강화하는 거다. 디자인 역량이 강화되고, 투자를 통해 프로그램이 현장에 도달하면 1개 투자로 100개의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며 승수효과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크리스티나 토라 이사는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해야 한다.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가?’라는 시장에 대한 명확한 비전이 있어야 한다. 또한 시장은 변하므로 비전도 그 흐름에 따라 변해야 한다. 투자자, 정부, 중개기관에 사회적 투자가 무엇인지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해야 하고, 거버넌스 독립성과 정부 감독 둘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다음으로 '사회적경제 도매기금 활성화를 위한 NAB의 역할'이란 주제로 김재구 명지대 교수가 발제하고, 이덕준 D3 쥬빌리 대표, 김형미 아이쿱협동조합연구소 소장, 우범기 기획재정부 장기성장국 국장이 참여해 라운드테이블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형미 소장은 “획기적 변화를 위해서는 주류를 바꿔야 한다. 임팩트 금융은 주류를 바꾸는 중요한 수단이다. 슘페터가 말한 신결합의 수행자 역할을 사회적경제기업(기업가 대신)과 임팩트금융(은행가 대신)이 맡는다면 혁신은 이룰 수 있다”며 임팩트 투자가치가 있는 곳은 수도 없이 많다고 말했다.

23일에는 사회적경제 특구로 재탄생한 성수동에서 사회적경제기업 및 청년창업가가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사회적경제 도매기금 컨퍼런스')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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