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VAC 2020]미래엔 동학개미 SPC 투자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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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VAC 2020]미래엔 동학개미 SPC 투자운동!
2020SOVAC, SPC 현황과 미래 다루며 막내려
  • 2020.09.24 17:07
  • by 김정란 기자
▲ SOVAC이 4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 SOVAC이 4주간의 여정을 마쳤다. 온라인 화면 갈무리

제2회 '소셜 밸류 커넥트'(Social Value Connect: SOVAC)가 4주간의 세션을 모두 마쳤다. 23일 진행된 마지막 시간은 'SPC의 역사적 그날 그리고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SPC의 과거·현재를 돌아보고, 앞으로 SPC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각계의 전문가 패널 토의를 통해 모색해보는 자리였다.

사회적가치연구원 나석권 원장과 아나운서 조은나래 씨가 진행을 맡고, 연세대학교 장용석 교수, 서울대학교 최승주 교수, 가톨릭대학교 라준영 교수, 법무법인 지평의 임성택 변호사가 패널로 참석했다.

SPC란 사회성과인센티브를 뜻하는 말로 Social Progress Credit의 줄임말이다. 사회적기업의 사회문제 해결 성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프로젝트로 SK 최태원 회장이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을 목적으로 제안해 2015년을 시작으로 5년간 222개 사회적기업이 339억 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사회적기업의 사회성과를 체계적으로 측정하고 보상하는 시스템이 마련되면 새로운 투자와 인재가 유입되어 사회적기업 생태계를 활성화 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주목받았다.

시작된 지 5년이 지난 SPC에 대해 패널들은 사회혁신의 생태계를 만드는 실험의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라준영 교수는 "사회적기업들이 사회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마중물 역할 훌륭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고, 임성택 변호사는 "누구나 좋은 세상에서 살고 싶어 하지만 사회문제들은 NGO나 국가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왔는데 SPC를 통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설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 라준영 교수와 장용석 교수(왼쪽부터)
▲ 라준영 교수와 장용석 교수(왼쪽부터)

그간 사회적경제 생태계에서는 지표에 관한 중요성이 제기되면서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성과를 측정하는데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제기되고 있다. 측정할 수 없다고 말해왔던 사회적 가치를 다양한 지표를 통해 평가하고 그에 대해 보상을 한다는 점에서 SPC가 주목받고 있지만, 효과 입증, 확산에 관해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날 세션에서는 ▲SPC 효과성이 검증 가능한가? ▲SPC  확산 및 외부 지불자 유입을 위한 방법은? ▲SPC 제도화를 위한 선행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이야기가 아젠다로 다루어졌다.

패널들은 "측정할 수 없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한 부분과 이를 통해 인센티브를 받아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고, 구성원의 의욕을 고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데 동의했다. 임성택 변호사는 "기업은 돈을 버는 것이 목적인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본질일 수 있다는 질문을 던졌다"는 의미를 되새기기도 했다. 최승주 교수도 "사회적기업 역시 사회적 가치와 함께 재무적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데 이때 꼭 필요한 것이 사회성과인센티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날 세션에는 4년째 SPC에 참여하고 있는 제리백 박승열 대표가 영상으로 SPC에 참여하면서 성장한 기업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어떤 곳에서 어떤 가치를 만들고 있다는 것을 숫자로 전환하다 보니 내년 목표를 잡을 수 있다. 그것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됐다. 좋은 일 한다고 말하는 것만으로 부족하고, 몇 명에게 이 가방을 공급하고, 고용을 몇 명 늘리는 등 성과를 정확하게 얘기할 수 있게 됐다. 인센티브는 다음 상품 연구비로도 쓰이고 생산비로도 쓰이고, 일부는 우간다에 가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제품에 직접 쓰다 보니 제품 퀄리티 좋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용석 교수는 "사회적기업이 시장에서 평가받지 못하던 가치를 평가받게 되면 투자로 이어진다. 투자가 사회문제 개선을 위해 재투자하게 되고, 구성원들이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게 되고 모티베이션되는 것이 아주 큰 성과"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라준영 교수도 "기업이 혁신을 위해서는 설비 투자, 마케팅 비용이 필요한데 인센티브가 그런 곳에 쓰이고 있다는 것"이라며 인센티브 효과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 임성택 변호사와 최승주 교수(왼쪽부터)
▲ 임성택 변호사와 최승주 교수(왼쪽부터)

참여 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이제 시작단계인 것이 사회적경제조직들의 성과 지표를 통한 평가다. SPC 역시 마찬가지다. 최승주 교수는 "SPC가 확산되기 위해서는 효과성이 검증돼야 한다. 인센티브를 받은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 혹은 비금전적 인센티브를 받은 그룹 등으로 나누어 인센티브의 효과도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고, 라준영 교수는 "측정 방법론의 타당성을 높이는 부분 필요하다. 마지막으로는 측정툴이 객관화되더라도 이해관계자 사이에 측정 방법과 지표 합의 없이는 확산이 불가능하다. 이에 대한 구체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과제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다. 임성택 변호사는 "정부, 기업,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제도화"와 함께 "SPC가 거래 대상이 될 때 사회문제 해결이 선순환 구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장용석 교수는 "SPC 실험에 공감하는 투자자도 있을 것이다. 이들을 적극적으로 초대해 기금이 만들어지면 좋을 것 같다. 동학개미 사회성과투자운동처럼, 일반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플랫폼이 되면 더 활성화되지 않을까?"라며 더 대중적인 사회성과인센티브의 미래를 그리기도 했다.

진행을 맡은 나석권 원장은 "보통 사회문제 생겼을 때 정책도구로 세금과 예산을 든다. SPC 정착되고 거래화되면, 우리 후손들은 사회문제 생겼을 때 이용할 수 있는 정책 툴은 '세금과 예산, 사회성과인센티브'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SOVAC은 이날 세션을 끝으로 2020 행사의 막을 내렸다. 지난 4주간의 세션을 마친 SOVAC의 지난 영상은 유튜브 등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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