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 건강과 복지 챙기는 '의료사협'…"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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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건강과 복지 챙기는 '의료사협'…"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란?
  • 2020.09.23 11:11
  • by 경창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은 지역사회 내에서 의료, 돌봄, 협동 서비스를 제공하며 공익을 추구한다. 의료기관을 개인이나 기업이 운영하지 않고 지역주민과 조합원, 의료인이 함께 운영한다. 건강을 오로지 개인이 책임져야 할 몫이 아니라 협동해서 예방하는 공동의 문제로 바라본다. 의료사협의 궁극적인 목표는 시민들이 주도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챙기는 시스템을 확립하는 것이다. 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게 기본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도록 하는 것도 의료사협이 하는 일이다. 조합 소속 병원은 단순 치료 외에 평소 생활습관을 분석해 주민에게 필요한 건강 관리법을 알려 주고 다양한 건강강좌, 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건강하고 행복한 지역사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의료사협 관련 내용을 라이프인에서 연재한다. [편집자 주]

 

▲ 경창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 경창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먼저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약칭 의료사협)을 글자 그대로 나누어 보면 의료복지와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나눌 수 있다. 의료사협은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사회적 목적을 뚜렷이 가지고 있는 협동조합이며 사회적기업이면서 협동조합이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강렬한 사회적 목적이 있는 협동조합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앞에 있는 의료복지는 조합원들의 요구가 담겨있는 분야를 가리키고 있고 건강한 사회와 복지사회를 향한 염원을 담고 있다. 꿈도 야무지게 넓고 광범위하여 거기에 더해서 사회적이고 경제적인 조직체를 운영하고 있다. 참으로 문자를 나눠 보면 개념이 한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역사적으로도 역사가 짧고 세계적으로도 의료협동조합은 많지 않다. 그래서 더 생소하다. 

이러한 의료사협을 이해하기 위해서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사협인 안성의료사협(94년 출범 때는 생협)을 살펴보자. 안성 농민들은 의대생들과 대화를 통해 건강이 누군가가 주는 게 아니라 스스로 노력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출자금을 모아 스스로 건강을 돌볼 수 있는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후 질병 치료뿐 아니라 예방 및 건강증진 활동 등을 통해 지역사회를 더 건강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의료생협을 창립했다. 그것은 지역주민들의 건강주체 선언이었고, 의료인과의 협동을 통해서 건강을 더욱 공고히 해나가려는 의지였다. 기존의 의료체제에 안주하지 않고 예방과 건강증진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내걸고 활동을 시작했다. 사실 사회혁신의 높은 가치의 깃발을 들고 시작했고 한국 사회에서 1994년 4월 24일은 의료사협이 시작된 역사적인 날이 됐다. 시작할 때 초심이 현재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그 바닥의 힘은 조합원, 지역주민의 강렬한 요구에서 나오고 있다. 그리고 훌륭한 협동조합 활동가들이 배출됐다. 한국 사회에서 사회적경제의 핵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시 한번 의료사협을 정의해 보면 (의료사협은) 지역주민들이 스스로 건강과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 의료인과 협동으로 민주적인 의료기관을 운영하고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지역주민의 자치조직이다. 지역주민 자신이 직접 출자하여 사업체를 만들고, 직접 운영하고, 직접 이용하는 삼위일체형 협동조합이다. 

안성의료사협 출범 이후 현재는 25개 조합으로 발전했다. 5만여 조합원, 출자금 133억 원, 400억 원의 매출을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의료사협은 의사 34명, 한의사 27명, 치과의사 19명, 간호사 64명, 간호조무사 139명, 요양보호사 207명, 장애인활동지원사 271명 등 총 1023명을 고용하고 있다.

또한, 2019년 취약계층 이용자 수는 총 4만3천여 명에 달한다. 4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와 맘먹는 사회적 가치도 창출하고 있다. 2019년 한해 501명의 건강리더들이 건강 기틀을 튼튼히 세우고 있다. 

의료사협의 주요활동은 다음과 같다.

조합활동은 다양한 건강소모임, 건강강좌, 예방교육,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믿을 수 있는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의원, 한의원, 치과의원을 중심으로 포괄적이고 지속적인 일차의료를 제공하고 있다. 가족주치의제 실천, 만성질환의 모범적인 관리, 환자의 권리장전 준수 등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의료를 실천하고 있다. 

조합의 모든 사업과 활동은 조합원들이 철저히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총회, 각종회의, 지역모임, 의료기관 경영과 운영에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다.

고령화 사회를 맞아 거주하는 집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게 돌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재가요양사업, 요양시설 운영, 방문진료, 방문간호, 가정간호, 반찬 배달, 이동 서비스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요즘 지역사회 통합돌봄에 대한 시범사업을 의료사협이 모범적으로 펼치고 있다. 장애인, 노인들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애인 주치의 사업, 만성질환 관리로 대표되는 노인 주치의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건강한 마을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지역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요즘 코로나19 이후 한국의 의료의 민낯이 다 드러나고 있다. 공공의료의 절대적 부족, 의료 전달체계의 부재, 공급자(의사)중심의 의료, 건강 불평등의 심화, 일차의료의 부재, 예방과 건강증진이 배제된 치료중심 의료...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문제가 다 드러나고 있다. 이러한 총체적 난국에서 의료사협은 부족한 공공의료와 민간의료 사이에서 사회적경제의 핵심적 가치를 빛나게 수행하고 있다. 그 중심에 지역주민과 조합원이 건강주체로서 우뚝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그 역할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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