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5개 소비자생활협동조합 연합회(대학, 두레, 아이쿱, 한살림, 행복중심)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신속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도농상생 선결제 캠페인'에 참여해 2달간 30억 원 넘게 결제대금을 선결제했다.
지난 6월 5일 국내 5개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연합회는 서울시 구로구 소재 두레생협연합회 교육실에서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와 간담회를 갖고 '도농상생 선결제 캠페인' 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같은 캠페인을 추진한 것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산지에 대한 자금 선결제를 통해 위기 극복을 지원하고, 정부가 추진 중인 '착한 선결제 정책'에 적극 동참해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공정위와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생협은 조직력, 정보력, 자금력 등 여러가지 면에서 생산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있는 소비자들이 상부상조의 정신에 입각하여 복지향상을 위해 자발적으로 조직한 협동조합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5개 생협 연합회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와 산지의 안정적인 운영 및 고용 유지를 위해 납품받는 농산물 등의 상품대금에 대한 선결제에 적극 나설 계획을 밝혔다.
통상 물품대금은 구매후 7일에서 60일 이내에 지급이 이루어진다. 하지만 자금 선결제의 경우 생협이 연합회의 운영자금이나 조합원이 조성한 별도의 기금 등을 통해 농산물 구매자금 중 일정액을 사전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실제로 아이쿱생협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농산물 구매계약 체결시 계약금액의 10~20%를 선지급하는 방식으로 모두 96억 원을 선지급했다.
정부의 착한 선결제 정책의 소득·세액 공제 혜택 기간이 7월까지임을 고려해 5개 생협 연합회는 '도농상생 선결제 캠페인'을 7월 말까지 추진했다. 집계자료에 따르면 2달간 1만4720명의 조합원이 31억7800여만 원 규모의 '도농상생 선결제 캠페인'에 동참했다.
생협은 그간 친환경 농산물의 계약 재배를 통해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농가와 산지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에 기여하여 왔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친환경 농가들은 외국인 일손 부족, 등교 연기에 따른 친환경 급식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생협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와 생산자를 돕기 위해 조합원과 전국 매장을 대상으로 선결제 캠페인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농가와 산지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는 '착한 소비자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연 공정위 소비자정책과 사무관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생협에서 관심을 갖고 상생활동에 적극 나서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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