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경은 코로나도 친환경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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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은 코로나도 친환경으로 맞선다
다회용 마스크, 친환경 성분 방역 원료 공급 분주한 사경 조직들
  • 2020.08.07 11:09
  • by 김정란 기자

코로나19로 한때 품귀현상을 빚었던 마스크 공급은 이제 안정을 찾았다. 언제든 가까운 곳에서 마스크를 구할 수 있게 됐다. 바이러스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역도 계속되고 있다. 여유가 생기니 잠깐 접어뒀던 환경 문제가 보이기 시작한다. 하루에도 국내에만 수 만장, 세계적으로는 셀 수 없는 수의 마스크가 쓰레기가 돼 지구를 위협하고 있다. 독한 화학제품을 통한 방역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기도 하다. '같이 살기'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조직들은 조금 더 빨리 이를 인식하고, 환경 문제를 줄이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천마스크와 친환경 원료 등을 통해 환경에 덜 해로우면서도 코로나19도 극복할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경조직 사례들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시작된 후, 마스크 품귀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내거나 취약계층 마스크 공급을 위해 애쓰던 사회적경제조직들이 적지 않았다. 대구 지역 소외계층에 면마스크를 지원하는 크라우드펀딩을 올린 취약계층 여성 예비사회적기업 '마마포미'부터 최근 라이프인에 기사 '코로나시대, 생산자와 소비자 서로의 안부를 묻다'를 통해 소개된 두레생협의 사례도 있다.

영등포구 마을예술창작소 세바퀴에서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진행한 '땡큐 마스크' 프로젝트를 통해 천마스크 400개를 수(手)제작해 필요한 곳에 전달했고, 경남도는 지난 3월부터 천마스크를 생산하는 경남도 사회적기업인 진주 자앤수 공방, 통영 민들레누비, 통영 13공방 협동조합, 통영 가온누비, 사천 함께 만드는 협동조합 언니네 등이 생산하는 천마스크를 홍보했다. 오산시에서도 사회적기업과 손잡고 따숨마스크라는 이름으로 천마스크를 제작해 초,중,고 학생들에게 배부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초반 사회적기업에서 천마스크가 제작되던 것은 일회용마스크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경조직들이 천마스크 제작에 나서는 것은 마스크 공급 안정화 목적보다는 환경 오염에 포인트를 두었다는 점이 이전과 다른 점이다. 천 등을 이용한 다회용 마스크 생산을 통해 환경문제에 기여하려는 사회적경제조직들도 나오고 있는 것이다.

▲ 브라더스키퍼 김성민 대표(오른쪽)가 곧 내놓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브라더스키퍼
▲ 브라더스키퍼 김성민 대표(오른쪽)가 곧 내놓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브라더스키퍼

지난해 라이프인의 '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가에게 묻다'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사회적기업 브라더스키퍼가 대표적이다. 보호종료아동들의 일자리 창출과 벽면녹화를 진행해온 브라더스키퍼 김성민 대표는 최근 마스크 생산 계획을 밝혔다. 이달 중 포털사이트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펀딩에 나선다. 이를 통해 보호종료아동들의 일자리도 생산하고, 다회용 마스크를 통해 환경에 미치는 피해도 최소화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라이프인과의 통화에서 "우리 기업명은 '브라더스키퍼'지만 브랜드명은 '브레쓰키퍼(Breathkeeper)'다. '숨을 지키는 사람들'이라는 기업의 사명도 지키면서 방역에도 도움이 될 것 같아 다회용 마스크를 준비했다. 지금도 마스크를 쓰고 통화하고 있는데 방역도 잘 되고 호흡도 편안하다. 이외에도 몇 가지 상품을 함께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브레쓰키퍼의 마스크는 빨리 마르는 성질이 있는 스포츠웨어용 원단으로 만들어져 세탁 편의성 등을 높일 계획이다.

유명 스타의 친환경 스몰웨딩으로 유명세를 탔던 사회적기업 '대지를 위한 바느질'의 이경재 대표도 최근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사전행사에서 친환경 마스크 공급 사례를 내놓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행사에서 "미국의 글로벌 어린이병원의 어린이 환자들이 마스크가 없어서 굉장히 힘들어한다는 사실을 듣고 어린이용 마스크를 만들어 공급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마스크는 유기농 면을 이용한 다회용 마스크였다.

▲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사전행사에 참여한 가온IPM 도귀영 대표(가운데)가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라이프인
▲ 사회적기업월드포럼 사전행사에 참여한 가온IPM 도귀영 대표(가운데)가 질의응답에 응하고 있다. ⓒ라이프인

마스크뿐 아니라 방역에서 친환경에 앞장서는 사회적경제조직들도 있다. 방역제품들 중 상당수가 독한 화학약품들이다. 이 역시 한 순간 방역에는 효과적일 수 있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는 코로나바이러스 위기 속에서 지구 생태계에는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구를 위한 사경'에 소개된 바 있는 EM그린은 관악구 사회적경제조직들과 연계해 유용미생물, 즉 EM을 통한 방역에 나선 바 있다. 지난 5월 '청소업종 근로자에겐 비전과 일자리를, 지역사회엔 공헌활동을' 인터뷰를 통해 소개된 바 있는 사회적기업 인스케어코어(주)도 방제(청소)를 하면서 화학세제를 거의 쓰지않는다. 고객이나 노동자의 건강에 해롭기 때문에 심한 오염이 아니면 식물성 세제를 사용하고 있다. 또 다른 사회적기업 가온아이피엠은 "지난해 남양주보건소의 시범사업인 동양하루살이 친환경 드론 방역을 수행해 친환경 천연추출물 중에서 효과가 뛰어난 성분으로 특허를 냈다"는 사례를 밝혀, 사람 간 연대를 실천하는 사회적기업으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친환경 미션까지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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