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 출범…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순환 유도
상태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 출범…기업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고 성장하는 선순환 유도
  • 2020.07.23 13:15
  • by 이진백 기자
▲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 창립식.
▲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 창립식.

"기업의 목적은 이윤창출 극대화로서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이윤창출과 함께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승화되고 있다. 바로 이러한 기업의 목적의식이 지속가능경영의 출발점이 된다. 기업에게 경제적 성과, 사회적 성과, 환경적 성과를 함께 추구하는 것을 요구하는 지속가능경영은 과거 기업에게 비용으로 간주되어 왔으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에서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가 된다."_ 대한민국 지속가능포럼 유창조 이사장.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KBR : Korea Business Roundtable)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창립식을 열고 공식 출범했다.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은 '지속가능한 사회적 가치 생태계 구축'을 목적으로 사회적 가치 경영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주요 기업과 공공기관, 학계로 구성된 협력적 네트워크다.

포럼은 앞으로 회원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과 관련한 교육, 워크숍, 세미나, 연구 및 자문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첫걸음'을 주제로 열린 이날 창립식은 ▲임시총회 ▲창립식▲김재구 교수(명지대학교) 기조강연 ▲세미나(발표 : 한양대학교 신현상 교수, 좌장 : 성균관대학교 한상만 교수) ▲운영계획 공유(발표 : 성균관대학교 한상만 교수) ▲만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창립식에는 삼성경제연구소, 현대자동차, KB금융지주, 포스코, KT, 동아제약, 한미약품, 농협금융지주, 현대백화점그룹, 롯데호텔,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동서발전, 한국표준협회 등 총 31개 기업 및 공공기관의 임직원 80명이 참여했다.

▲ 김재구 교수(명지대학교 경영대학)
▲ 김재구 교수(명지대학교 경영대학)

'지속가능경영,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이란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한 김재구 교수는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환경(E)·사회책임(S)·기업지배구조(G)'(ESG)나 '임팩트 투자'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 미국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Business Round Table, 미국 200대 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제 단체)은 주주 이익이 기업의 최고 가치가 아님을 밝혔고,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에서는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신자본주의가 제시된 바 있다"며 "이런 변화의 모습이 ESG나 임팩트 투자 등으로 구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임팩트 투자 규모는 4,300억 원+로 추정되며, 2018년 한국벤처투자 등 정책 자금의 유입으로 최근 3년간 급격히 성장했다. 현재까지 약 164개 이상의 임팩트 벤처에 투자가 집행됐으나 여전히 2019년 기준 한국의 적정 임팩트 투자규모인 약 1조 원의 약 2/5에 그치고 있으며, 국내 벤처펀드 결성액 대비 4%에 불과하다. 김 교수는 "양극화, 환경오염, 노령화 등 주요 사회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임팩트 투자 자본의 공급을 통한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최근의 문제들은 사회적 문제와 서로 연결되어 있다. 무엇이 우리 개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 유익이 되고 공익을 위한 것인가 하는 아젠다를 분명하게 내걸고 나가야 한다"며 "기업도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면서 이해관계자를 행복하게 하는, 지속발전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 사회가치경영을 효과적으로 했을 때 우리가 더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강연을 마쳤다. 

▲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 왼쪽부터 신현상 교수, 한상만 교수, 정권택 전무, 이병훈 상무, 정문철 상무, 정용기 처장.
▲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 왼쪽부터 신현상 교수, 한상만 교수, 정권택 전무, 이병훈 상무, 정문철 상무, 정용기 처장.

기조강연에 이어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이란 주제로 세미나가 이어졌다. 세미나의 좌장은 한상만 교수(성균관대학교)가 맡아 진행했다. 신현상 교수(한양대학교)가 'The Economics of Mutuality(상호주의적 경제) 생태계 투자를 통한 BM 혁신 및 Total Value Maximization(전체가치 극대화)'이라는 주제로 발표했으며, 토론자는 정권택 전무(삼성경제연구소), 이병훈 상무(현대차), 정문철 상무(KB금융지주), 김용기 처장(한국동서발전) 등 포럼 회원사 임원이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위한 새로운 경제모델'을 주제로 토론에 참여했다.

신현상 교수는 EOM(Economics of Mutuality) 설명에 앞서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들을 추적해보니 10년 후 절반 정도가 사라졌다.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길고 굵게 가는 사업"이라며, 이러한 관점에서 상호성(상생)을 통해 성장한 기업으로 MARS를 소개했다. 

MARS는 m&m, 스니커즈 등 과자류 생산으로 유명한 미국 기반 글로벌 식품회사로 연매출 300억 달러(약 40조 원), 80개국 이상에서 비즈니스를 수행 중인 다국적기업으로 130년(4세대) 동안 사업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온 비상장 가족회사다.

'상호성(Mutuality)의 원리'는 나눔(Sharing)을 통해 '이익극대화의 원리'보다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 EOM의 주요 관점은 전체가치의 극대화이다. 신 교수는 "▲공유 재무 자본 ▲자연 자본 ▲인적 자본 ▲사회적 자본 등 EOM의 4가지 자본이 회계에 반영된다면 기업이 성장한다"며, 그 사례로 'MARS Petcare'와 '징동닷컴'을 소개했다.

신 교수는 "목적 중심의 이해관계자 맵핑(Stakeholder Mapping)은 생태계의 범위를 확장 시킨다"며 시사점으로 "생태계의 문제를 해결하면서 다른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한다면 생태계에 투자했을 때 이것이 결국 BM 혁신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는 증거를 MARS가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외부효과는 기업의 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기업이 그동안 해왔던 CSR은 외부효과를 만들기 위해서 했다고 볼 수 있는데 기부 등 사회공헌 형태의 CSR은 오래 하기 힘들고, 영업이익이 없으면 할 수가 없다. 즉, 지속가능성이 없다고 볼 수 있다"며 "우리가 오늘 살펴본 마르스의 사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만약에 기업이 생태계 투자를 통해 BM 혁신으로 이어져서 재무적 가치로 증가시킬 수 있다면 결국 내부 이해관계자들과 외부 이해관계자들을 설득시키는데 유용할 것이고 또 그것이 기업의 생존과 성장에도 크게 도움이 되리라는 것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신 교수의 발표에 이어 토론자들은 각 조직에서 진행한 사업을 통해 상생과 협업 사례를 공유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선 정권택 전무는 삼성의 사회공헌 비전인 '함께가요 미래로! 인에이블링 피플(Enabling People)'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국내 제조업 Supply Chain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의 생태계 조성을 위해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2,161개사를 지원했으며, 2022년까지 1,421개사의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제조공정 혁신, 안전환경 구축 등 삼성전자가 가진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중소기업이 스스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삼성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마스크 품귀현상이 심각하자 상생형 스마트공장보급사업을 통해 마스크 제조업체에 신규설비 구축지원과 혁신 노하우 전수해 생산량을 50% 이상을 늘리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이어 토론자로 나선 이병훈 상무는 '현대드림센터'를 소개했다. 현대드림센터는 현대차가 국제구호개발 NGO 플랜코리아와 함께 개발도상국 교육 불균형 해소 및 안정적 일자리 창출 등을 목표로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글로벌 사회공헌사업이다. 2013년 1월 가나에 1호 센터를 연 이래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필피핀에 이어 6호 센터를 페루에 개관했다. 현대차는 자동차 회사의 특성을 살려 자동차와 관련한 양질의 교육을 현대드림센터를 통해 각국의 저소득 청년들에게 제공해, 이들이 스스로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개발도상국 선진기술 전수아 현지 청년 자립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우수 서비스인재 확보를 통한 정비기술 품질향상이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CSV(공유가치창출) 사업으로서, 다양한 국가에 드림센터 설립 프로젝트를 지속할 계획이다.  

정문철 상무는 정책자금 플랫폼 'KB bridge'를 소개했다. KB bridge는 KB국민은행이 자영업자 및 중소기업의 경영애로를 해소하고자 직접 개발한 모바일 정책자금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KB국민은행 고객뿐만 아니라 모든 자영업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공지능(AI) 및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수많은 정책자금 중 자영업자별 특성에 맞는 정책자금을 추천해주며 자영업자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제공 예정으로 바쁜 사장님들을 위한 유용한 소통채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정책자금, 창업, 상권분석과 관련된 상담이 필요할 경우 KB국민은행의 전국 12개 'KB소호컨설팅센터'에서 원스톱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연계 지원한다. KB bridge는 오는 31일부터 누구나 무료로 설치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KB국민은행 홈페이지나 KB기업스타뱅킹에서 확인할 수 있다.

끝으로 김용기 처장은 신현상 교수의 발표에 맞춰 공공기관으로서 한국동서발전의 사회적 가치 실현 시스템(플랫폼)을 소개했다. 동서발전은 ▲전력의 안정적 공급 ▲안전사고 제로, 미세먼지 저감 ▲지역상생, 이익공유 ▲연료자원의 효율적 사용 ▲인권경영 등 5가지를 동서발전이 추구해야 할 최우선 사회적 가치로 제시했다. 김 처장은 본업 중심 EOM 실현 사례로 '농촌 상생형 (파주지역) 친환경 연료전지 시범사업', '버려지는 버섯배지의 바이오연료 자원화', '대학 캠퍼스 에너지효율화 사업', 농수산물시장 화재 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소개했다. 또한 목적 중심의 이해관계자 맵핑(Stakeholder Mapping)으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확산을 위한 '울산 혁신도시 공공기관 사회적 가치 협의체' 구성을 소개했다. 동서발전은 울산 지역의 사회적 가치 니즈를 발굴해 혁신도시 공공기관 네트워크와 연계, 확산함으로써 협의체가 지역의 사회적 가치 실현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지속가능경영포럼 초대 이사장직을 맡은 유창조 동국대 교수는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은 기업과 함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개념, 이론, 모델 및 사례 등을 통해 산업을 선도하는 경영 패러다임을 개발해 공급하고, 시의 적절한 주제를 발굴해 사회와 함께 논의하는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라며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의 이러한 활동은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유도함으로써 더 좋은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일조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포럼 출범 성명 전문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기업과 사회가 분리된 객체가 아니라 서로 연결된 공동체로 진화되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UN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제안하고 있고 이와 관련된 SDG, GRI 리포트 및 ESG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면서 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제안하고 있다. 이에 부응해 2019년 미국 Business Roundtable은 주주의 이익이 기업의 최고 가치가 아님을 밝힌 바 있고 2020년 세계경제 다보스 포럼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신자본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이런 시점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포럼 이사회는 기업의 목적을 기업 본연의 활동을 통한 더 좋은 세상의 구현이라 정의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치완성도를 제고하고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유도함으로써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에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 발기인들은 포럼을 시작하며 다음과 같이 다짐한다. 

1. 우리는 기업의 경영활동을 통해 기업과 사회의 공동 발전과 성장을 함께 추구한다.
2. 우리는 산업차원의 협력 생태계를 모색해 기업과 사회의 선순환을 유도한다.
3. 우리는 미래 사회에 적합한 기업의 미션과 비전을 정립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4. 우리는 이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경영전략 및 사업 모델을 선도적으로 개발하고 이를 사회에 전파한다. 

라이프인 열린인터뷰 독점기사는 후원독자만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분들은 로그인을 하시면 독점기사를 바로 볼 수 있습니다.

후원독자가 아닌 분들은 이번 기회에 라이프인에 후원을 해보세요.
독립언론을 함께 만드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요기사
인기기사
  • (04214) 서울특별시 마포구 만리재로 15 제일빌딩 1206호
  • 제호 : 라이프인
  • 법인명 : 라이프인 사회적협동조합
  • 대표메일 : lifein7070@gmail.com
  • 대표전화 : 070-4705-7070
  • 팩스 : 070-4705-7077
  • 등록번호 : 서울 아 04445
  • 등록일 : 20147-04-03
  • 발행일 : 2017-04-24
  • 발행인 : 이영희
  • 편집인 : 이진백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소연
  • 라이프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라이프인.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