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예비 도시재생기업(Community Regeneration Corporation: CRC)을 발굴해 법인 설립부터 비즈니스 모델 창출까지 맞춤형으로 종합 지원하는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CRC)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도시재생기업'은 일종의 도시재생 마을기업으로, 다양한 지역 자원을 결합·활용해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의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지역 기반·주민주도 기업이다. 공공의 마중물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마중물사업 종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역의 재생을 추진하고, 자생을 가능하게 하는 필수요소다.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은 총 4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의 법인 또는 지역 소재 기업 형태로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19년부터 도시재생기업을 선발해 사업 개발비와 운영비 등을 지원해왔다. 이에 더해 기업 설립 이전인 예비 도시재생기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이끌 역량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시가 매년 추진하고 있는 '서울 도시재생기업 정기공모'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기업으로서 자격을 갖추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공모를 통해 프로그램에 참여할 9개 예비 도시재생기업을 선정 완료했다. 지난 5월 6일부터 5월 20일까지 진행한 공모에 총 22개 팀이 응모했으며, 그중 서류심사와 대면심사를 거쳐 총 9개 팀(지역관리형 4팀, 지역사업형 5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9개 팀은 이달부터 8월까지 ▲CRC 안내소 ▲CRC 준비소 ▲CRC 공작소 ▲CRC 발전소 등 4단계로 구성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지역의 준비 상황에 맞춰 단계별 내용이 적용된다. 사전 진단과정을 거쳐 집체식 교육과 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 1단계 'CRC 안내소' : 찾아가는 현장설명회로, 도시재생기업에 관심 있는 5인 이상의 주민 또는 단체가 신청하면 지역 현장으로 방문해 도시재생기업과 지원사업 등에 관해 설명한다.
○ 2단계 'CRC 준비소' : 도시재생기업을 준비하는 참여팀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 초기 단계를 지원한다. 법인 설립 시 필요한 실무적인 지원을 하고, 지역의제를 발굴하며, 이를 기반으로 사업 아이템을 발전시킨다.
○ 3단계 'CRC 공작소' : 도시재생기업을 준비하는 참여팀을 대상으로 법인 설립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후 지속 가능한 기업 운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제에 기반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을 돕는다.
○ 4단계 'CRC 발전소' : 전 단계를 수료한 우수팀을 선정해 수립된 비즈니스 모델의 시범사업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 도시재생기업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이 서울 도시재생기업의 역량이 향상되고 선도 모델을 창출하는 도시재생기업 전문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는 목표다.
프로그램 전 과정은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5인이 참여해 사업계획 수립, 법인 설립 준비를 함께하며 주민의 역량을 키우도록 한다. 또한, 도시재생지역의 의제를 사업화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관점을 가진 주민사업가를 등장시키며, 도시재생기업을 준비하는 주민들에 대한 지역 내 관심을 집중시켜 지역에서 함께 성장시키는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재생 기업의 유형별 과제를 사업화하는 과정을 통해서는 서울 도시재생기업의 선도 모델을 창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올해 프로그램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도시재생기업 발굴·육성프로그램을 확대하여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양용택 서울시 재생정책기획관은 "'2020 서울 도시재생기업 4단계 발굴·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이 안고 있는 많은 고민과 의제를 지역의 힘으로 풀어낼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 도시재생기업 발굴·육성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익이 지역에 환원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지역공동체 중심의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도시재생기업 발굴·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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