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하는 안성맞춤 도시...'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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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과 함께하는 안성맞춤 도시...'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
안성시 첫 여성시장 김보라 시장 인터뷰
  • 2020.05.26 13:03
  • by 이진백 기자

지난 4·15총선엔 전국 58곳에서 지방자치단체 단체장이나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재·보궐선거도 이뤄졌다. 경기 안성시장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보라 후보가 당선됐다. 김 당선자는 안성시 첫 여성시장으로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김 후보는 46.31%를 득표해 43.12%를 얻은 미래통합당 이영찬 후보를 이기고 당선됐다.

김보라 시장은 제9대 경기도의원을 거쳐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와 사회적 경제전문위원회 전문위원, 민주연구원 사회적 경제센터장을 맡아왔다. 경기도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공동회장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이사도 역임했다. 그는 2014년까지 20여 년간 안성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안성의료생협)을 통해 시민사회단체에서 활동을 해 온 지역의 활동가이기도 하다.

라이프인은 지난 4월 15일 치러진 시장 재선거에서 제7대 민선 안성시장으로 당선, 지역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하루 24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 사용할 만큼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김보라 시장을 만났다.
 

▲ 김보라 안성시장
▲ 김보라 안성시장

■ "시정업무 1순위는 코로나19 대응방안" 

"가장 우선적인 일은 코로나 19로 위태로운 지역경제를 붙잡고, 시민의 삶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선거운동 기간 동안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지원, 코로나 피해농가 지원, 저소득층 지원 등 다양한 코로나19 대응방안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김 시장의 7대 공약 가운데 하나인 '코로나 19 극복 500억 원 규모 추경안 시행'은 김 시장의 25개 분야 56개 공약 중 1번으로 총 612억 원 규모의 코로나19 극복 2회 추경이 지난 14일 의회 심의를 통과하며 취임 29일 만에 첫 공약을 실현했다. 

추경확보에 따라, 시는 재난기본소득을 비롯한 취약 계층 등 긴급 복지에 270억 원,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 지역상권 보호에 205억 원, 자가격리자 지원 및 코로나19 방역활동에 46억 원, 지방하천 소규모 준설사업 등 성립 전 편성 사업에 48억 원 등을 투입한다. 특히, 시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안성형 뉴딜(New Deal)', 일명 '희망이음 일자리 사업'에는 43억 원이 투입될 예정으로, 실직자는 물론, 학습지 교사나 대리운전 기사, 보험 설계사 등의 프리랜서와 아르바이트생 등 250명에게 6개월 동안 안성시에서 공공형 일자리를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다. '희망이음 일자리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꾸려진 정책으로, 김보라 시장의 시정에 대한 감각과 통찰이 돋보인다는 평가이다. 안성시는 코로나19 추경 관련 예산이 지출되면 소비생산유발 효과 1,028억 원, 공공행정 생산유발 효과 844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945명 등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공유공간을 넓혀가는 것이 중요 

사회적경제뿐만 아니라 주민이 활동하려고 했을 때 가장 크게 걸리는 것이 공간 문제이다. 공간이 마련되면 주민들이 공간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공유자산을 시가 앞장서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시에서도 주민들의 공간 마련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다. 접근성이 쉬운 곳에 주민들이 원하는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시유지나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특히나 다른 정책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사회적경제 정책과 관련해서는 현장과 함께 만들어 가야지 현장하고 괴리돼서 만들다 보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집행과정에서 왜곡되거나 오히려 현장의 주도성들을 훼손시킬 수 있다. 

현재는 업무를 파악하며 함께 손발을 맞춰 일해나갈 공무원들과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회적경제 활동가 출신이 시장이 되어 안성의 사회적경제 단체들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을 것이다.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안정화되고 업무 파악도 하고 나면 지역의 사회적경제 관계자들과 논의의 장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
▲ 시청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보라 안성시장.

■ "시가 바뀌어야 시민들의 삶이 바뀐다"

"시가 바뀌어야만 시민의 삶이 바뀝니다." 소탈한 외모만큼이나 자신의 역할에 대한 그의 생각 역시 담백하다. 

사회적경제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지자체장들은 많았지만, 사회적경제 활동가 출신으로 지자체장에 선출된 인물은 아마도 김 시장이 처음이다.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사회적경제가 가진 그 의미와 중요성 그리고 지금 우리 시대에 왜 사회적경제로 가야 하는지 이런 것들에 대한 시민의 인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현재 안성은 협동조합, 의료사협, 사회적기업 등 성공한 개별조직들은 많다. 단지 네트워크가 형성되어 있지 않고 안성의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중심이 되고 있지는 못하다. 사회적경제가 특정 분야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경제활동의 전 영역에 걸쳐서 (사회적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으로의 확산과 연계가 필요하다.

안성의 원도심의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사회적경제가 일정 정도 자기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성시민들과 함께 당면한 어려움 속에서 사회적경제가 중요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 공감대를 넓혀가는 그런 역할을 폭넓게 해보고 싶다. 이러한 인식의 확산과 함께 또 중요한 것은 실제로 다양한 영역에서 도전을 하는 사회적경제기업(가)들이 그러한 도전의 과정에서 가능한 좀 어려움을 덜 겪고 자신들이 하고자 하는 일에 매진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회적경제 조직에서 추구하는 '사람 중심' 그리고 '생명 중심'의 생각들. 그리고 '연대'와 '협력'의 가치들. 그런 생각과 가치가 안성시민들의 삶 전체에 녹아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안성시의 행정들이 그런 가치 중심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

김 시장은 "안성의 변화와 발전이라는 희망과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안성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더불어 사는 풍요로운 안성'을 목표로 지역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주민들과) 함께 거버넌스를 형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버넌스의 한 축인 지역주민의 역량을 키우고 신뢰를 쌓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 참여를 끌어내고자 앞으로 최선을 다해 시정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  "시민이 살기 좋은 품격의 도시"

안성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말 '안성맞춤'. 사전(事典)에서 '안성맞춤'이란 단어를 검색해 보면 '요구하거나 생각한 대로 잘된 물건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조건이나 상황이 어떤 경우나 계제에 잘 어울림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한다. 이어 '경기도 안성에서 유기(鍮器)를 주문하여 만든 것처럼, 잘 들어맞는다는 데서 유래했다.'라고 쓰여있다.

우리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을 스스럼없이 쓰고 있다. 만족한 대로 딱 들어맞아 '안성맞춤이 되기까지, 타협하지 않는 장인정신의 외곬 인생이 느껴진다. '안성맞춤'이란 말 자체가 정성과 신용으로 쌓은 평판의 결정체 일 듯싶다. 

김 시장은 안성이 '명품의 도시, 품격있는 도시'가 돼야 한다고 했다. 건강한 농산물, 특화된 공예품, 장인의 혼이 살아 있는 세계적인 문화예술 등 도시 전체의 이미지를 품격있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만들어 가는 것이 맞다. 시민중심의 명품도시 건설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김 시장은 주요 정책공약으로 ▲코로나19 극복 추경안 시행 ▲시내외 버스 준공영제 즉각 실행 ▲안성시 전역 무료 와이파이망 구축 ▲공도읍 시민청(문화복지 복합타운) 건립 ▲원도심 사회적경제 혁신 타운 지정 추진 등을 핵심 공약을 제시하고 임기 내 실천할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좋은 정책은 도시를 변화시키고, 이는 다시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 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시민이 원하는 좋은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김 시장 혼자의 힘으로는 만들 수 없다. 시민과 동료 공직자 모두가 뜻을 함께하면서 지혜와 힘을 모아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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